조글로로고
향촌진흥, 백개마을 탐방 | 호림시의 부자동네 합민조선족촌을 찾아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18일 09시58분    조회:1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성지도를 펼치면 가장 동쪽에 위치한 러시아와 변경을 사이에 둔 도시 호림시가 있다. 진보도전투, 호두요새 등 관광지로도 유명한 이 지역에 조선족마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국경절이 금방 끝난 시점에 호림시 양강진 합민조선족촌을 찾아 떠났다.

밀산시에서 건계고속도로를 타고 30분쯤 가다가 850농장게이터에서 내려 마중나온 호림시통전부 배헌보 부부장 겸 민족종교사무국 국장 일행을 만나 차로 10여분 달려 합민조선족촌 사무실에 도착하였다.

640 (9).jpg

호림시 양강진 합민촌 리형만 당지부서기(오른쪽 두번째)가 호림시통전부 배헌보 부부장(왼쪽 두번째)에게 마을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풍년을 맞이하는 가을 하늘은 청아한 푸른바탕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도는 해맑은 날씨였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반가운 조선말로 맞아주는 이가 바로 합민촌의 리형만 당지부서기였다. 알고보니 1961년생의 리형만 당지부서기는 1991년부터 마을의 촌주임을 3년 하다가 1995년부터 당지부서기직을 맡아왔는데 지금까지 꼬박 33년을 촌주임, 당지부서기직을 맡아온 '터줏대감'이였다. 

640 (8).jpg

촌사무실 대문입구에서 리형만 당지부서기

리형만 당지부서기는 만나서부터 마을의 유래에 대해 소개하기 시작하였다.

합민촌에는 1942년부터 연변의 연길, 백금 등지의 조선족들이 이곳에 이주하여 정착하기 시작하였는데 1944년과 1945년에 두차례의 큰 인구류입이 있었다. 그리하여 1948년에 원래 화룡촌, 신민촌으로 불리던 마을의 이름을 합민촌으로 통합하여 오늘까지 부르고 있다. 촌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뜻이 내포된것이다. 이러고보니 합민촌도 벌써 82년의 력사를 갖고 있었다. 2001년에 린근의 조선족마을인 영신촌과 합병하여 촌 산하에 8개의 촌민소조를 두었다.

640 (7).jpg

흑룡강신문을 보고 있다 

호림지역에서 가장 큰 조선족마을인 합민촌은 2015년 호적에 등록된 호수가 347호, 총인구가 1454명에 달하며 호림시 양강진 관할지역에 있다. 호림시에는 모두 3개의 조선족마을이 있는데 합민촌이 가장 크고 이외에 위강촌과 영락촌이 있다. 합민촌에는 지금까지 22명의 대학생들을 배출하였으며 호림시위 상무위원이며 정위직을 맡았던 리순범 등 당정간부들도 다수 배출했다.

개혁개방의 물결아래 합민촌도 여느 조선족마을과 같이 인구류실의 현실에 직면했다. 소개에 따르면 마을에 있던 젊은이들이 한국과 청도, 북경, 광주 등지에 나가 있다보니 현재 마을에 남아있는 호수는 78호 인구는 98명이다. 그나마 대부분 로인들 위주라고 한다.

"우리 마을은 현재 호림에서는 가장 부유한 촌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리형만 당지부서기의 마을자랑이 시작되였다.

알고보니 합민촌은 일년 수입이 180만원, 현재 700여만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호림시 일등부자동네이다. 합민촌이 일등부자마을이 되기까지는 리형만 당지부서기의 공로와 갈라놓을수 없다. 촌주임, 당지부서기를 꾸준히 33년간 담임해오면서 꿋꿋이 고향을 지키면서 한 우물을 판 리형만 당지부서기의 주름진 얼굴에는 자호감이 가득하였다.

합민촌에는 남쪽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목릉하를 수원으로 경작지면적이 2만 2천여무가 있는데 그중 수전이 2만무, 한전이 2천무이다. 촌에서는 마을 떠난 사람들의 토지를 집체로 임대관리해주는데 토지임대료 수입이 일년에 100만원에 달한다. 이외에 자체로 개발한 토지와 기동지 임대수입이 54만원 농기계 임대 민박 임대 등 기타 수입이 20여만원에 달한다.

촌에서는 향촌진흥과 민족단결이라는 두개의 주선을 틀어쥐고 조선민족특색의 새농촌건설에 정력을 몰부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당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도와 배려하에 합민이라는 마을 이름중 화합 합자와 같은 한어발음인 화자가 들어가 있는 “和谐, 和美,合作,融合, 祥和” 등 한자어 내용물들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화합문화건설을 핵심으로 민족문화를 계승하면서 조화롭고 아름다운 새농촌건설에 나섰다. 마을에서는 로인협회를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광장무 문구시합을 조직하고 있으며 청명, 단오, 추석 등 명절을 맞아 민속문화행사를 견지해오고 있다.

촌에서는 선후로 2000만원을 투자하여 마을의 가옥 60채에 대한 개조를 실시하여 한눈에 보아도 조선족가옥이라는 민족특색을 부여해주었다. 동시에 집집마다 상수도가 통하고 태양열온수기 설비가 갖춰져 있다. 마을에 문화광장을 건설하고 쓰레기 집중수거지점을 만들었으며 마을거리마다 콘크리트도로포장을 마쳤으며 4킬로 도랑정비, 3000여미터 스텐레스 바자설치, 3000여미터의 도로를 미화하였다. 밝고 정결한 도로와 주거환경개선은 촌민들의 행복감을 대폭 상승시켰다.

640 (5).jpg

640 (4).jpg

이밖에 촌에서는 마을에 대형 쌀가공공장을 유치하여 입쌀판매, 인력공급 등 면에서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2009년에 2000만원 투자로 합민촌에 유치된 호림시 굉빈입쌀가공유한회사는 알곡 수매, 가공, 판매, 건조를 하는 당지 민영기업이다. 한족인 고광빈과 조선족부인 왕연영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180만원을 투자하여 합민촌과 850국영농장간의 포장도로를 건설해주어 촌민들의 교통출행에 편리를 도모해주었다. 농민들의 쌀판매가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고저 매년마다 합민촌 촌민들의 벼를 몽땅 수매해주는데 다른 지역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인다. 이외에도 합민촌 촌민들을 포함하여 5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어 마을 잉여로력의 고용창출에 한몫하고 있다. 굉빈입쌀가공회사에서는 당지의 벼를 가공하여 금양강이라는 입쌀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데 오염이 없는 변강청정지역의 이미지로 전국각지에서 잘 팔려나가고 있다. 당지기업과 조선족마을간에 상호 돕고 의존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는 것이다. 

640 (3).jpg

매년마다 합민촌의 알곡을 몽땅 구매해주어 조선족마을과 끈끈한 뉴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고광빈 사장. 

640 (2).jpg

가을벼걷이에 한창인 굉빈입쌀가공공장 모습

리형만 당지부서기의 선줄군 역할하에 합민촌은 선후로 '전국민족단결진보모범단체', 계서시로부터 '거주하기 좋은 아름다운 향촌시범촌' 칭호, 2024년 민족향촌진흥 '주머니부자+머리부자' 향촌행동시범촌 등 영예칭호를 수여받았다. 리형만 당지부서기도 계서시 산하 현급시인 호림 85개 행정촌에서 5명만 뽑는 우수당지부서기 명단에 영광스럽게 이름을 올렸다.

"이곳 호림에 오세요. 진보도공원, 호두요새, 우수리강 발원지 등 관광지도 둘러보시고 우리 합민조선족촌에도 구경오시기 바랍니다."

리형만 당지부서기의 열정에 넘치는 요청인사이다.

/박영만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정협 부주석이며 연변대학 리학원 화학학부 교수인 리동호 전국정협 위원은 '홍삼을 보건식품 원료 목록 시점에 포함시킬 데 대한 제안'을 들고 올 전국인대정협회의에 참가했다.  올 전국인대정협회의 기간 기자의 취재를 받고 있는 리동호 위원지난해 리동호 ...
  • 2024-03-14
  • 정부사업보고에서는 산업구조, 에너지구조, 교통운수구조, 성향 건설과 발전의 록색전형을 추진할 것을 제출했다. 청정에너지 발전은 경제사회 록색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한 일환이다. 청정에너지 발전을 계속 주목해왔던 권장자위원은 량회기간에 훈춘 실제와 결부해 적극적으로 건언헌책했고 훈춘 청정에너지산업 발전을 ...
  • 2024-03-12
  • 3월 8일 목릉시 조선족로인협회는 3.8부녀절을 맞이해 민족 전통놀이 윷놀이를 즐기며 경축을 했다. 이른 아침부터 회원들은 휘날리는 눈보라를 무릅쓰고 아침 7시가 넘자 협회에 모여들었다.맹철회장의 축사에 이어 80여명의 회원들은 4개 팀으로 나뉘여 윷놀이 판을 벌였다.회원들 얼굴마다에는 행복의 웃음꽃이 활...
  • 2024-03-12
  • 3월 11일, 천진시조선족민속장기협회(천진시빈해신구조선족장기협회)가 정부관련부문의 인가를 받아 공식 사단법인이 되면서 동북3성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 등록한 조선족민속장기협회로 향후 합법적으로 민속장기의 보급과 전승에 기여할수 있게 되는 경사를 맞이했다. 2022년 1월에 설립된 천진시조선족민속장기협회...
  • 2024-03-12
  • (귀주일보 사진)올해 전국량회에서 전국정협 위원, 중국민주동맹 귀주성위 부주임, 귀주대학 인문사회과학처 처장 최해양(조선족)은 전국정협 제14기 2차 회의에 '성간 타지진료 의료구조 즉시결제를 개통할 데 관한 제안'을 제출했다.최해양은 제안에서 의료구조는 의료보험의 '3중 보장'제도의 중요한 구...
  • 2024-03-11
  • 전국인대 대표, 대련화예중공업그룹유한회사 수석전문가 손원화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올해 정부사업보고에서는 현대화산업체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품질생산력 발전을 가속화할 것을 제기했으며 이 임무를 둘러싸고 보고에서는 '제조업기술 개조 및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실시', '전통산업의 첨단화...
  • 2024-03-11
  • "최근 몇년 동안 복건법원은 '공정 및 효률'이라는 업무주제를 견지하고 능동적인 사법리념을 확고히 수립하여 대세를 위해 복무하고 인민을 위해 사법업무를 취급했으며 재판업무 현대화로 중국식 현대화의 복건실천을 지지하고 복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국량회기간 전국인대 대표이자 복건성고급...
  • 2024-03-08
  • 3월 6일, 탕원현 탕왕조선족향에서는 '3.8 국제 녀성의 날'을 축하하고 광범한 녀성의 정신과 문화 생활을 풍요롭게 하며 중화민족 공동체의식을 확고히 하고 민족 단결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윷놀이 대회를 개최했다.윷놀이는 조선족의 무형문화재로 조선족이 즐겨하는 명절놀이의 하나이다. 이날,조선족 전통의상...
  • 2024-03-07
  • 새로 개정한 부녀권익보장법 제77조에는 검찰공익소송조항을 증가했는데 단행법에서 공익소송법률제도를 보조적으로 보완하는 립법모식을 혁신했다.법률조항에서는 검찰공익소송을 진행하는 구체적인 경우를 렬거했는데 이는 공익소송립법 형식에서의 혁신이며 그 실질은 인민대중들의 반영이 두드러진 공익손해문제를 검찰...
  • 2024-03-06
  • 金银墙 (복건성)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김은장, 남, 조선족, 1965년 1월생, 흑룡강성 가목사 출신, 1987년 7월 사업에 참가, 1986년 6월 중국공산당 가입, 길림대학 법학과 졸업, 법학석사. 현임 복건성 고급인민법원 당조서기 원장, 2급 대법관, 복건성 제13기, 14기 인민대표대회 대표. 복건성 법관협회...
  • 2024-03-05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