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려행수기]운남 대리 려행기(3)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27일 22시56분    조회:4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얼하이(洱海)의 이야기 속으로

■ 태승호

오늘의 유람지는 대리시 북부에 위치해 있는 얼하이(洱海)인데 처음으로 지명을 들었을 때에 나는 바다 해(海)자가 있는지라 바다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이 호수는 운남에서 두번째로 큰 담수호이다. 호수가 사람의 귀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얻어진 이름인데 전체 호수의 한 바퀴 거리는 약 130킬로메터이고 남북의 길이는 40킬로메터이며 해발은 1,972메터이다. 호수 둘레의 주변에는 천년의 력사를 자랑하고 있는 오래된 촌락들이 많은데 수려한 자연풍경과 풍부한 자연자원으로 유명한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바이족 문화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얼하이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서안의 중심지인 룡감촌( 龙龛村) 옛나루터는 근 천년력사의 수상운수 나루터로 전해지고 있는데 비록 근대에 교통중추의 지위를 잃었지만 대리에서 호수를 보거나 구름을 보는데 가장 아름다운 곳이란다.

룡감(龙龛)이라는 지명의 원래 이름은 이가장(李家庄)이였는데 남조건극 (南诏建极) 시기(서기872년)에 11대 왕인 몽세륭 (蒙世隆) 이 이곳에서 8년 동안 거주했다고 한다. 왕은 촌민들에 대한 감격의 정을 표시하기 위하여 특별히 ‘룡감’이라는 마을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즉 룡이 살았던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대리 반계촌 S만(磻溪村S湾)으로 떠났다. 길가의 풍경은 그림과 같아서 사람을 도취시킨다. 30분간 달리니 마침내 목적지에 이르렀다. 반계촌 S만은 아름다운 얼하이의 서쪽 기슭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몇년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관심을 가지며 인기를 끄는 곳이였다.  S만은 구불구불한 모양에서 이름을 얻었는데 수많은 려행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호수의 둘레길’ 이라고 부르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는 물밑이 보일 정도로 맑고 물결이 반짝이며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무한한 정취를 자아낸다. 호수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면 바이족풍격의 건물들이 더욱 눈에 띠운다. 하얀 벽체는 해빛에 반짝이며 주위의 록색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북방은 지금 한창 추운 날씨겠지만 여기는 따스한 봄날 같아서 그윽한 정취를 만긱하니 그 쾌적함은 마치 선경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0시반이 되여서야 우리는 반계촌(磻溪村)을 떠나서 희주옛진(喜洲古镇)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이 사이 거리는 10.3킬로메터로서 신호등 1개를 지나고 얼마 가지 않자 희주옛진에 도착하였는데 2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천년의 옛희주는 대리에서 북쪽으로 18킬로메터 떨어져있고 동쪽은 얼하이에 린접해있으며 서쪽은 창산이 바라보인다.

옛희주진은 얼하이 서안의 바이족백성들이 집거하고 있는 오래된 촌락으로서 남조시기의 요충지이며 지금까지 이미 천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다. 희주는 수당( 隋唐)시기에 건설되였는데 차마옛길(茶马古道)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으로 상업무역이 번성하고 인재들이 집결되여 지금까지 완전한 바이족 민가건축이 보존되여 있었다. 희주옛진은 바이족의 짙은 민족풍토와 력사문화분위기를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영화 ‘다섯송이 금화’의 고향이기도 하다.

옛스러운 운치가 풍기는 청석판길을 밟으며 거리를 구경하노라니 당지의 민족복장을 입은 바이족로인들이 한가하게 다니는 것을 보면서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간것 같은 느낌을 주었고 생활은 이렇게 느려보였다.

마을의 강아지들은 모두 문어귀에 기대어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조용하고 부드럽게 느린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거리에는 아주 많은 음식과 각종 공예품을 볼수 있었는데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많은 커피숍과 꽃과자점이 있다는 것이다. 꽃과자점 입구에는 한창 말리우고 있는 꽃이 많은데 색깔이 매우 선명하고 밝으며 매우 향기로왔다.

독특한 력사와 문화, 미식과 자연이 완벽하게 융합되여있는 이 곳은 바이족의 옛 건축물, 문화전통, 풍미간식 및 매혹적인 자연경관은 나에게 잊을수 없는 려행 체험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점점 상업화로 나아가는 현상은 나의 상상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이 섬의 주체건물인 남조행궁(남조왕 피서행궁의 략칭임)으로 이동하였다. 여기에는 전문적으로 유람객들을 위한 해설원이 있는데 남조행궁의 력사를 리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였다. 우리가 도착하니 마침 해설원 아가씨가 관광단체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나도 이 대렬에 끼여들었다.

남조국에 대한 소개를 듣고 밖으로 나와서 눈앞에 우뚝 솟은 남조행궁을 보니 흡사 군사성곽과도 같았다. 두텁게 쌓아올린 외벽, 방어에 대비하여 지붕 주위에 설치된 화살더미, 행궁의 제일 높은 곳에 설치된 적정을 관찰하기 위한 ‘전망탑’, 오른쪽에는 군정을 알리기 위해 ‘봉화대’가 설치되여 있었다.

이번 대리 얼하이의 려행을 통하여 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독특한 민족문화를 감상하였을뿐만아니라 나로 하여금 려행을 통하여 만년의 생활을 더욱 사랑하게 되였고 또한 모든 아름다운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함을 심심히 느끼게 되였다.


编辑:유창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597
  • 중앙농촌사업회의 북경서 소집습근평 ‘3농’사업 잘할 데 대해 중요 지시 내려중앙농촌사업회의가 17일부터 18일까지 북경에서 소집되였다. 회의는 습근평 새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사상을 지도로 20차 당대회와 당중앙 20기 2차, 3차 전원회의 정신을 깊이 관철하고 ‘3농’사업에 관한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론술과 중요...
  • 2024-12-20
  • 4월 12일,중―라 철도의 라오스 루앙프라방(琅勃拉邦)역에서 려객들이 검표를 기다리고 있다. /신화넷2월 23일,중―라 철도 ‘란창강’ 고속렬차가 라오스 비엔티안역으로 달리고 있다. /신화사라오스 국가방송에 따르면 ‘란창강―메콩강 쾌속철도+다국전자상거래’ 등과 같은 국제운송의 새로운 모식 탐색 방면에서의 중...
  • 2024-12-20
  • 호옥정 축사 및 개막 선포19일, 제2회 세계한지빙설경제대회가 길림시 북대호스키장에서 개막되였다.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호옥정이 축사를 하고 개막을 선포했다.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리정이 축사를 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며 중국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인 우재청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바흐의 축하편지를...
  • 2024-12-20
  • 화룡시 남평진 룡연촌에서 ‘룡연홍’고추가루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2017년 룡연촌은 룡연홍고추전문재배합작사를 설립하고 ‘룡연홍’ 브랜드를 등록하여  본격적으로 고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고추 재배 생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건조설비, 가루 가공에 쓰일 기계설비 등 전문 시설이 구전하...
  • 2024-12-20
  • 갑급잔류를 실현하고 실전속에서 신진들을 단련시키다원정에서 흑룡강빙성팀을 제압한 연변룡정(이하 연변)팀은 갑급잔류 목표에 기본상 접근하고 형세가 비교적 유리하게 되였다. 9월 28일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진행된 제25라운드 경기 상대는 순위 1위를 달리는 운남옥곤으로 점수 차이는 무려 27점이나 되였다....
  • 2024-12-20
  • 새해맞이 찬란한 불빛쇼새해가 다가오면서 세계 각지 도시들에서 반짝이는 불빛쇼로 분위기를 띠우고 있다.16일, 일본 도꾜의 불빛쇼.15일, 뽀르뚜갈 리스봉에서 카툰복을 입은 사람들이 불빛쇼을 즐기고 있다.15일, 로씨야 쌍끄뜨-뻬쩨르부르그의 불빛쇼.15일, 미국 시카고의 불빛쇼.수리아 수도 다마스크 운항 회복 ...
  • 2024-12-19
  • 최근, 왕청현인민법원에서는 두명의 굴착기 운전수가 결탁해 디젤유를 절도한 사건을 심리 판결했다.피고인 소모와 도모는 모두 굴착기 운전수였다. 굴착기를 조종할 줄 아는 까닭에 기름탱크에 디젤유를 ‘빼내’ 빠른 돈을 벌려는 욕심이 생겼다. 2024년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 두사람은 왕청현 대흥구진, 라자구진, 계...
  • 2024-12-19
  • 최근, 백산변경관리지대 십일도구변경파출소 경찰 장원수(张元首)는 관할구역 장백조선족자치현 팔도구진 구도구촌의 촌민들이 전달한 ‘착실하게 사업하고 진심으로 농민들을 돕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감사기를 받았다.최근년간 백산변경관리지대 십일도구변경파출소는 진정부 소재지에 경찰봉사역소를 세우고 구도구촌...
  • 2024-12-19
  • [유기자의 법률도우미](14)한국 진출 중국기업, 상표등록기간 단축 중요성 인식해야최근,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세계 1위 브랜드인 중국의 비야디(BYD)는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를 담당할 업체들과 공식 달러(经销商)계약을 ...
  • 2024-12-19
  • 전국 기층 명로중의약 전문가 전승 작업실 건설대상에 입선최근, 연길시중의병원 서옥강(徐玉刚)작업실이 국가중의약관리국이 공포한 2024년 전국 기층 명로중의약(名老中医药)  전문가 전승 작업실 건설대상에 입선됐다. 이는 전병렬(全炳烈) 전국 명로중의약 전문가 전승 작업실과 강창수(姜昌洙) 전국 기층 명로중의...
  • 2024-12-1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