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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가 할빈역에서 울린 총성 잊지 않겠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1970년1월1일 08시00분    조회: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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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은 안중근의사가 115년전인 1909년 10월 26일 선반도 침략의 원흉 이토히로부미를 격사한 날이다. 이 뜻깊은 거사를 기념하여 할빈시 각계 대표들과 대련 한국 등지에서 온 인사들이 할빈기차역에 모여 여러가지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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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안중근의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중국으로 건너와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할빈역에서 초대 한국통감을 력임한 추밀원 원장 이토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하고 그 이듬해 려순감옥에서 장렬히 순국하였다. 감옥에서 자서전인 '안응칠력사'와 세계평화사상을 천명한 '동양평화론'(미완성)을 집필하였다.  

오전 8시 20분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리춘실 관장, 서학동 전임 관장이 대련안중근연구회 김광철 회장 일행과 함께 가장 일찍 할빈역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았다. 할빈시조선족로인총회, 부련회 등 조선족단체에서도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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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기념관은 2014년 1월 19일에 개관하였으며 안중근의사가 할빈에서 머물렀던 열하루의 발자취를 주선으로 안중근의거의 시말과 의사와 할빈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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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흰 국화꽃을 손에 든 숙엄한 분위기속에서 리춘실관장의 안내하에 한사람씩 안중근의사동상에 헌화하면서 영웅의 깊은 뜻을 기렸다. 서학동 전임 관장이 안중근의사 동상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동상속의 안중근의사는 왼손 무명지가 잘린 단지상태이고 (1909년 2월 7일 안중근은 11명 동지들과 단지동맹 결성) 외투호주머니에 '원동일보'가 넣어져 있다. 안중근의사는 10월 23일 발행한 '원동일보'를 보고 이토히로부미가 26일 할빈역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알아냈다. 안중근의사의 오른손에는 당시 쓰고 있던 모자가 쥐여져 있으며 동상 윗쪽에는 9시 30분을 가리키는 시계가 영원히 고정되어 있다. 동상 바닥에는 조선반도 모형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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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리춘실관장(가운데)의 사회하에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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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기념전시관을 상세하게 둘러본 일행은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좌담회를 이어갔다. 대련안중근연구회는 2000년 3월 18일에 설립된 대련의 평화사상 연구자와 평화를 사랑하는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지방성, 전문성, 비영리적 민간사회조직이다.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소속 2급 사단볍인으로 대련민족사무위원회와 민정국의 동의하에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있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과 대련안중근연구회는 이번 기념행사를 기점으로 안중근기념사업을 더 활발하고 광범하게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실천을 통하여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좋은 사업을 손잡고 해나가기로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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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할빈한국인(상)회에서 주최로 하는 10월 26일 안중근의사 '그날의 울림'행사가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개최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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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한국인(상)회 심민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안중근의사의 용기와 애국정신을 마음깊이 새기며 그분이 꿈꿨던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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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박태수 회장도 추모사에서 "살아서 성공못하면 죽어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안중근 의사의 중국출정의 굳은 맹세, "때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때를 지으리로다"라고 한 '장부가'의 유서같은 완강한 의지, "아시아 각국은 단결하여 자주독립을 쟁취하고 아시아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동양평화론'이 남긴 웅대한 포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라 위해 내놓은 목숨이니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죽으라"는 안중근의사의 영웅 어머니 조마리아 격려의 부탁, 려순감옥에서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15분에 운명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함은 군인의 본분이오다"를 크게 웨쳤던 우렁찬 목소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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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일행은 리대무 전문가의 안내로 전시관을 돌아보았다. 리대무 전문가는 "안중근의사가 조선과 대륙침략의 원흉인 이토히로부미의 격사로 인하여 일본제국주의 중국침략이 늦어지게 되였다면서 이러한 원인으로 아세아 제일의사로 불리우게 되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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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관에는 안중근의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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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소벤처기업흑룡강주간행사에 참석했던 50여명의 한국기업인들이 줄지어 현장을 찾았으며 한국경기도교육청 50명의 공무원들도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사단법인 매헌윤봉길월진회 일행 5명도 현장에서 영웅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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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일행 40여명도 이날 안중근의사기념관과 조린공원의 청초당(青草塘) 유적지를 찾아 기념활동을 이어갔다.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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