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훈춘편] [시]가을 (외2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31일 11시19분    조회:2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 김영능(훈춘)

 

 열네번째 절기 처서의  

대문을 지나니 

열다섯번째 절기 백로가  

뒤울안에 서있는데  


가을의 문앞에서 

가을를 찾아 본다 

소리쳐 불러보고 

주먹으로 두드려도 본다  


문창살 아직 파아란 저고리 

문고리도 아직 파아란 옷고름 

울긋불긋 새단장 아직인데 

심장이 울렁술렁 설레인다  


저기 무연한 들판 

풍작을 약속하며 

고개 숙이는 오곡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뒤동산 파아란 숲속 

잣나무 

개암나무 

여물어 가는 아가들  


앞산마루 만무과원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시집장가 서두르는 자식들  


서북쪽 콩밭에서 

까투리가 님 찾아 울어 대면 

동남쪽 기장밭에서 

장꿩이 중천에 날아 오르는데  


가을의 뜰안에서 

친구들 우정 노오랗게 익어가고 

가을의 정원에서 

나의 사랑도 빠알갛게 무르 익는다 

   

세월하고  


세월하고 

달리기를 한다 

그래도 너무 빨리 가는  


세월하고 

주먹을 부르쥐고 

달리기를 한다  


봄바람 보다 

더 빨리 꽃향기를  

따라 잡으려고  


우뢰 번개 보다 

더 날쌔게 무지개 다리를 

뛰여 넘으려고  


철새들보다 

더 끈질기게 강남으로 

오고가며  


눈보라 보다 

더 억세게 절벽 비탈 

기여 오르며  


무정한 세월하고 

피땀을 휘뿌리며 

달리기를 한다  


오천년 전 

무명의 시대 

까아맣게 사라진 세월 

 

이천년 전 

문명의 시절 

저멀리 도망간 세월  


그 세월을  

따라 잡으려고 죽기 내기로 

달리기를 한다  


이천공이십사 

또 한고개를 

훌쩍 뛰여 넘는  


무심한 세월하고 

오늘도 숨가쁘게 

달리기를 한다  


석양이 기울고 

황혼의 불타 오르는 

가파른 서산마루 톱아 오르며  


무한한 세월하고 

지칠줄 모르는 

달리기는 끝이 없다 


 깊어가는 주름발 

새로운 시발점으로 

굵은 선을 그어 놓고  


눈부신 백발 

필승의 기빨 휘날리며 

달리기는 멈출줄 모른다


사랑은 사계절  


대지가 부풀어 가슴 터치며 

춘정의 새싹을 쏘아 올리면 

넓은 하늘의 넘쳐나는 격정

 천둥 번개로 울렁이는 봄이다가  


꿀벌들이 중매로 분주하고 

나비들이 둘러리로 다사하면 

꽃들은 향기를 만방에 풍기는 

성수난 이파리 춤사위 여름이다가  


만삭의 하늘이 파아랗게 높아지고  

울긋붉긋 단풍들이 피를 토하면 

임신한 꽃들의 풍만한 출산으로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이다가  


계절의 막바지에 이르러 

해님의 정열도 식어가고 

달님의 애정도 싸늘해 지는 

칼바람 뼈를 어이는 겨울이기도하다


编辑:김태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350
  • 10월 20일, 휘남현과 집안시의 조선족로년협회 40여명 회원들은 천리길도 마다하고 장백조선족자치현조선족로인협회를 찾아 방문하여 3개 협회가 장백현에서 공동으로 뜻깊은 련환모임을 갖고 상호 경험을 교류하고 다채로운 문예종목을 출연했다.장백현조선족로인협회 김영희 회장휘남현조선족로년협회 오명수 회장집안시조...
  • 2024-10-24
  • 연길시 다민족 융합 사회구역인 북산가두 단영사회구역의 따뜻한 이야기중화민족공동체의식은 국가 통일의 토대이고 민족단결의 근본이며 정신적 힘의 원천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전국에서 유일한 조선족자치주이자 가장 큰 조선족 집거지역으로서 다년간 민족단결 진보 건설 사업을 깊이있게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5회 련...
  • 2024-10-24
  • 두남‘생화성’일경곤명시‘생화성’-  두남(斗南) 화훼교역시장은 전국의 유일한 국가급 화훼교역시장으로서 아세아의 제1, 세계 제2의 생화 경매쎈터 등 두 선두기업을 핵심으로  화훼산업집군을 형성하여 세계 화훼교역시장의‘풍향계’와 ‘청우표’로 되였다. 두남화훼교역시장에서 매일 117가지 ...
  • 2024-10-24
  • 연변팀과 청도홍사팀간의 경기 한 장면.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10월 26일 오후 2시 30분에 광주시 화도구중심체육장에서 13승10무5패로 49점을 기록하고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청년군단’ 광주팀과 2024시즌 제29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는 연변팀의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이다. 연변팀이 승패와 무관하게 갑...
  • 2024-10-24
  •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 권기식)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중경제협력센터에서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한국방문단(단장 돤하이보段海波 외사판공실 부주임)과 교류간담회를 열었다.이날 간담회에는 협회 권 회장과 조예령 총무이사, 조우제 연구소장, 김용욱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 창사시에...
  • 2024-10-24
  •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감정자분회 중양절 기념행사 개최10월 22일,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감정자분회는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중양절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총회 책임자ㅇ와 감정자분회 69명 회원 및 초청을 받고 참석한 빈성장백정예술단 성원들까지 근 9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행사에서 대련시조선족로인...
  • 2024-10-23
  • 3분기 우리 나라 경제 데이터에 세계가 주목한다.  두번째로 큰 경제체의 새로운 변화를 읽어내기를 갈망한다.   3분기까지 중국경제는 지난 동기보다 4.8% 성장하여 총체적으로 평온하고 안정속에서 전진하였지만 2, 3분기 성장은 약간 파동이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하는가? 압력과 도전은 시...
  • 2024-10-23
  • 안도현은 20차 당대회의 정신을 관철하여 진일보로 공공써비스체계를 건전히 하고 민생보장과 개선을 강화하며 인민들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길림성당위와 길림성인민정부의 2024년 전성 민생실사 배치에 관한 의견>의 해당 요구에 따라 안도현 실제와 결부하여 인민을 중심으로 ...
  • 2024-10-23
  • 성당위 12기 5차 전원회의 제반 임무목표 면밀히 주시하면서 결심 내리고 자신감 확고히 하여 난관 돌파하고 완전한 승리 이룩해야호옥정 참석22일, 성당위 서기이며 성당위 개혁전면심화위원회 주임인 황강이 12기 성당위 개혁전면심화위원회 제9차 회의를 주재, 소집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중앙 개혁전면...
  • 2024-10-23
  • 10월 17일, 드라마 《외삼촌》 가동식이 길해철도 길림총역 옛터(길림서역)에서 개최되였다.텐센트 영상, 명간영화(鸣涧影业)가 출품하고 정부영화(正夫影业)가 공동 출품, 길림삼호영화TV가 제작을 맡은 이 드라마는 한삼평이 감독제작을, 공이구가 감독을, 곽경비가 주연을 맡았다.이 드라마는 진실한 력사적 배...
  • 2024-10-23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