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훈춘편] [시]가을 (외2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31일 11시19분    조회:3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 김영능(훈춘)

 

 열네번째 절기 처서의  

대문을 지나니 

열다섯번째 절기 백로가  

뒤울안에 서있는데  


가을의 문앞에서 

가을를 찾아 본다 

소리쳐 불러보고 

주먹으로 두드려도 본다  


문창살 아직 파아란 저고리 

문고리도 아직 파아란 옷고름 

울긋불긋 새단장 아직인데 

심장이 울렁술렁 설레인다  


저기 무연한 들판 

풍작을 약속하며 

고개 숙이는 오곡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뒤동산 파아란 숲속 

잣나무 

개암나무 

여물어 가는 아가들  


앞산마루 만무과원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시집장가 서두르는 자식들  


서북쪽 콩밭에서 

까투리가 님 찾아 울어 대면 

동남쪽 기장밭에서 

장꿩이 중천에 날아 오르는데  


가을의 뜰안에서 

친구들 우정 노오랗게 익어가고 

가을의 정원에서 

나의 사랑도 빠알갛게 무르 익는다 

   

세월하고  


세월하고 

달리기를 한다 

그래도 너무 빨리 가는  


세월하고 

주먹을 부르쥐고 

달리기를 한다  


봄바람 보다 

더 빨리 꽃향기를  

따라 잡으려고  


우뢰 번개 보다 

더 날쌔게 무지개 다리를 

뛰여 넘으려고  


철새들보다 

더 끈질기게 강남으로 

오고가며  


눈보라 보다 

더 억세게 절벽 비탈 

기여 오르며  


무정한 세월하고 

피땀을 휘뿌리며 

달리기를 한다  


오천년 전 

무명의 시대 

까아맣게 사라진 세월 

 

이천년 전 

문명의 시절 

저멀리 도망간 세월  


그 세월을  

따라 잡으려고 죽기 내기로 

달리기를 한다  


이천공이십사 

또 한고개를 

훌쩍 뛰여 넘는  


무심한 세월하고 

오늘도 숨가쁘게 

달리기를 한다  


석양이 기울고 

황혼의 불타 오르는 

가파른 서산마루 톱아 오르며  


무한한 세월하고 

지칠줄 모르는 

달리기는 끝이 없다 


 깊어가는 주름발 

새로운 시발점으로 

굵은 선을 그어 놓고  


눈부신 백발 

필승의 기빨 휘날리며 

달리기는 멈출줄 모른다


사랑은 사계절  


대지가 부풀어 가슴 터치며 

춘정의 새싹을 쏘아 올리면 

넓은 하늘의 넘쳐나는 격정

 천둥 번개로 울렁이는 봄이다가  


꿀벌들이 중매로 분주하고 

나비들이 둘러리로 다사하면 

꽃들은 향기를 만방에 풍기는 

성수난 이파리 춤사위 여름이다가  


만삭의 하늘이 파아랗게 높아지고  

울긋붉긋 단풍들이 피를 토하면 

임신한 꽃들의 풍만한 출산으로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이다가  


계절의 막바지에 이르러 

해님의 정열도 식어가고 

달님의 애정도 싸늘해 지는 

칼바람 뼈를 어이는 겨울이기도하다


编辑:김태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545
  • 조선족 상주들에게 등 떠밀려 수의를 만들기 시작한 아줌마가 있다. 그녀가 바로 장춘에 거주하는 올해 71세 나는 박광화이다.2020년 코로나19 시기, 박광화는 집에서 바삐 돌아쳐야만 했다. 뜻밖에 조선족 수의를 지어달라는 주문이 급박히 들어 오군 했기 때문이다.집에서 남자 전통수의를 펴보이고 있는 박광화전에 박광...
  • 2024-11-01
  •  -한국기업 상대로 지린성 진출 전략, 수출 통관 절차 등에 대해 소개‘제27회 한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가 10월 31일 한국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가운데 ‘지린성 유력 유통망진출전략 설명회’가 행사 일환으로 개최되였다. ‘제27회 한국우수상품전시회’는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판로를...
  • 2024-11-01
  • 연변주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집중조사연구 취재 계렬보도-110월 29일부터 11월1일까지 중앙, 성 직속 매체들에서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을 주제로 연변주에서 집중조사연구 취재활동을 펼치면서‘붉은 해 변강 비추고 연변인민의 마음 당을 따른다’는 주선률을 글과 렌즈에 담았다.10월 29일, 연변...
  • 2024-11-01
  • 백목원은 장춘시 전진거리(前进大街)와 남삼환로(南三环路)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목원을 주제로 한 식물단지로 진귀한 품종이 많이 도입되였다. 가을이 되면, 백목원의 ‘황금대도’(黄金大道)가 하이라이트 시간을 맞이하는데 황금빛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이곳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을을 만긱하는 명소가...
  • 2024-11-01
  • 10월 29일, 로씨야 하바롭스크변강구 꼼소몰스크나아무레 중학교의 40여명 교사와 학생으로 구성된 견학팀이 훈춘에서 일련의 견학활동을 진행했다.견학팀은 이날 훈춘시중의원을 찾아 중약방과 침구실 등을 둘러봤다. 그들은 의무일군의 인솔하에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귀로 듣고 직접 체험’하는 등 전방위적인 전시...
  • 2024-10-31
  • 집에서 밥하기 싫으면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주간돌봄실에 가고 돌발적인 위험상황에 부딪히면 원격으로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연길시 진학가두 문화사회구역은 실제와 긴밀히 결부하여 ‘도입식(嵌入式)’양로모식을 탐색하고 양로가 ‘집을 떠나지 않고 친인을 떠나지 않으며 동네를 ...
  • 2024-10-31
  • 10월 23일, 길림시 빙설시험구 북대호스키휴양지는 올 가을 첫눈을 맞이했다. 첫 성에꽃도 동시에 피여나 오화산은 잠시 은빛으로 뒤덮였다.10월 23일 21시, 북대호스키장 새로운 눈철 인공제설도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북대호스키휴양지는 올 가을 동북에서 가장 먼저 눈을 만드는 휴양지가 되였다.이 눈은 2024-2025 새 빙...
  • 2024-10-31
  • 10월 23일, 길림시 빙설시험구 북대호스키휴양지는 올 가을 첫눈을 맞이했다. 첫 성에꽃도 동시에 피여나 오화산은 잠시 은빛으로 뒤덮였다.10월 23일 21시, 북대호스키장 새로운 눈철 인공제설도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북대호스키휴양지는 올 가을 동북에서 가장 먼저 눈을 만드는 휴양지가 되였다.이 눈은 2024-2025 새 빙...
  • 2024-10-31
  • 10월 26일, 연변대학외국어학원 조문학부당지부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4돐을 기념하고 혁명영렬들을 기리며 불굴의 분투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지원군의 파란만장했던 세월을 회억하고 공동체의 붉은 혈맥을 새기자’는 주제활동(전국 대학교 ‘이중 선도자’ 교원 당지부 서기 ‘강국행 전문행...
  • 2024-10-31
  • [‘6대 민생 제고 행동 실시, 50항 구체적 임무 시달’ 계렬보도 화룡편]아름다운 생활을 누리는 것은 사람들의 공동한 기대이며 민생복지를 증진하는 것은 발전의 근본목적이다.취업과 양로, 안락한 생활…. 등 하나하나, 한가지 한가지마다 모두는 대중들의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일들이다.올해 들어 화룡시는 시종 인민을...
  • 2024-10-31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