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려행수기] 잊지못할 구채구 려행(1)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1월4일 09시11분    조회:3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김향양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으로 려행을 떠난다는 건 생각만해도 마음이 설레이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기분이 둥둥 뜨는 일이다.  지난해 여름 장가계 려행을 다녀오면서 래년의 려행목표는 꼭 구채구로 향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벼르고 기다리고 계획을 짜고 짜던 끝에 마침내 추석련휴를 계기로 시간의 여유가 생겨 힐링의 추석맞이 려행을 떠날수 있게 되였다. 몸도 마음도 언녕 려행지로 날아간 기분이였다.

문천(汶川)과 영수(映秀)를 만나다

신강, 산서, 천진,호북, 호남, 광동, 상해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려행객 22명이 한곳에 모여 황룡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옹근 6시간동안 깊은 산속 우불구불한 산길을 달려서야 우리는 아바주장족자치주 황룡 풍경구 근처에 도착하게 되였다. 연도에 2008년 5월 12일 사천대지진에서 피해가 아주 컸던 문천(汶川)과 영수(映秀) 구역도 거쳐갔다. 가이드가 당시 대지진에 대해 소개할 때 나는 저도 몰래 또 눈물이 쏟아졌다. 지진 당시 텔레비죤에서 봤던 처절한 장면들이 머리를 스치며 눈앞에 재생하면서 가슴이 저려났다. 대지진 앞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식을 잃고 친인을 잃고 가족을 잃었는가. 비참하고 처절하고 암담했던 그 특대 지진을 다시 떠올린 다는게 너무 힘겹고 감당하기 어려웠다.  10여년의 복구와 건설을 거친 문천과 영수는 보다 아담하고 정기있고 아름다운 삶의 터전으로 재탄생했다. 민강을 끼고 고층빌빙도 위풍당당하게 우뚝 서 있고 고급차도 수시로 눈에 보이고 생기있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들이 보기좋게 안겨왔다. 또한 아직도 산우에서 살고있는 인가도 몇집 있었다.

동장족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하다

우리는 장족들의 생활 구역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동장족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게 되였다. 사천에는 장족이 무려 120만명이나 되며 아바주에만 5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장과 대비해 동쪽에서 생활하는 장족이라 하여 동장족이라 부른다. 우리 일행은 장족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장족 집거 생활구역에 들어가 이곳 장족들의 의식주행, 문화와 력사 등 여러면에서 탐방을 진행하게 되였다. 장족에 대한 예전의 인지도를 훨씬 벗어나 이외로 많은 지식을 터득하고 장족에 대한 더욱 깊은 인식을 갖게 되였다. 

이른 봄철에 몸에 좋다고 이름난 약초 동충하초(冬虫夏草)를 캐기 위해 높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풍막을 치고 한달 지어 몇달씩 살면서 손이 얼어 터지고 추위를 덜기 위해 높은 도수의 흰술을 들이키며 고되고 어려운 생활환경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였다. 장족은 큰 집을 지어 부모형제가 세대를 이어가며 한집에서 평생 같이 산다는것도 독특한 풍속이였다. 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물건이 있으면 사랑하는 자식에게 먼저 향수 시키는게 아니라 존경하는 부모님께 먼저 드린다는 풍습은 우리 조선족과 꼭 닮은 훌륭한 례의로 봐야겠다. 장족 녀성들이 은으로 된 넓은 띠를 배에 두르는 건 멋 부림이 아니라 이미 임자가 있다거나 결혼했음을 알리는 것이며 머리에 쓴 모자, 혁띠 그리고 손목 발목에 걸친 장식물에 금은 보석붙이들이 많을수록 부의 상징이라고 한다.

장족의사(藏医)는 어렸을적부터 수십년 사원에서 먹고 살면서 교육받고 공부해서 의사로 된 것이고 장족들은 병이 나면 사원에 가서 무료로 병치료를 받는다는 것도 알게 되였다. 이외에도 장족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료해하게 되였다. 이어서 우리 일행은 장족들이 수공으로 만든 공예품전시장에 들어가 은으로 만든 정교하고 품질좋은 각종 골동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했다. 이번 탐방에서 장족의 문화와 력사를 직접 접하고 보니 한편의 대형 력사 드라마를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기 계속)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373
  • 23일 5시(북경시간), 꼴롬비아에서 진행된 U20 녀자축구 월드컵 결승에서 전반 15분 최일선의 꼴에 힘입어 조선녀자축구팀은 1-0으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조선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6전 전승을 거두고 미국과 네덜란드를 준결승에서 각각 탈락시켰다. 특히 조선은 조별 예선에서 6-2 아르헨띠나, 9-0 꼬...
  • 2024-09-23
  • 최근, 길림성위생건강위원회는 길림성 뇌졸중 진단 및 치료 관련 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급성 뇌졸중의 치료능력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길림성 지역성 뇌졸중 구급지도 지정병원(제6판)을 확정할 데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지정병원 수는 최초의 18개에서 70개로 확대되였고 모든 지정병원은 혈전용해 조건을 갖추...
  • 2024-09-23
  • 21일, 제2회 아시아대학생체육련합회 축구 아시안컵에 참가한 중국, 중국 오문, 한국, 타이, 까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등 국가와 지역의 선수들이 룡정시 량전백세운동휴일풍경구의 우주농업과학기술체험관, 연변대학 학교력사전시관과 도서관 등을 참관하고 만두 빚기, 붓글씨 쓰기를 체험하였으며 연변가무단의 공연...
  • 2024-09-23
  • 9월 18일, 길림성 녀자 핸드볼팀 설립대회가 연변체육운동학교에서 열렸다. 이 팀은 길림성 최초의 핸드볼 프로팀이며 또 길림성에서 유일한 하계 스포츠이자 성팀이 시(주)에서 운영되는 종목이다. 이 팀은 녀자 핸드볼 예비 인재 양성, 국가급 국제급 대회 준비를 목표로 성내 녀자 핸드볼 운동 상시화 경기 훈련 교...
  • 2024-09-23
  • 올 시즌 세번째 원정 경기 승리이자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의 리그 잔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경기가 아닐가 싶다.연변팀은 지난 21일에 펼쳐진 2024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4라운드 경기에서 흑룡강빙성팀(이하 흑룡강팀)을 1대0으로 낚고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리그 잔류 안전선을 넘으려면 적어도 두 ...
  • 2024-09-23
  • 22일, 전국부녀련합회가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연설 정신을 관철하고 결혼풍속 개혁을 심화할 데 관한 20기 3차 전원회의의 사업요구를 락착하고 신형의 결혼출산문화를 육성하며 인민대중들을 인도하여 비기고 랑비하며 허례허식하는 결혼풍속을 배격하며 문명하고 검소하게 결혼식을 치를 것을 제창하며 건전하고 진취적인...
  • 2024-09-23
  • 12일,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의 공고에 의하면 우리 나라는 최빈국에 대한 일방적 개방을 확대하여 공동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 12월 1일부터 원산지가 중국과 수교한 최빈국에 대해 모든 세목제품의 적용 세률을 0으로 하는 특혜 세률을 적용한다. 그중 관세할당량 제품은 할당량내 관세률만 0으로 낮추고 추가 관세률...
  • 2024-09-23
  • 향항의 인재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향항특별행정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4 세계 인재경쟁력 순위 보고서〉에서 향항은 2023년 16위에서 9위로 대폭 상승했다. 2016년 이후 처음 다시 10위권내 진입했다.향항은 인재경쟁력 분야에서 3개 부문 순위에서 모두 2...
  • 2024-09-23
  •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인공지능 서밋(峰会) 2024에서 ‘대화 로보트’와 교류하고 있는 관람객. /신화넷2019년—2023년 인공지능(AI) 연구성과가 가장 많은 10개 기관중 6개가 중국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자연》잡지가 최근 발표한 ‘자연지수 2024 AI’에 따르면 AI 연구가 빠르게 증...
  • 2024-09-23
  • 9월 21일, ‘심무계, 보변강’(心无界,步边疆)성장컵 중국.길림변경삼림마라톤계렬경기 장백현지역 경기가 장백체육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운동회개막식에 참가한 성, 시, 현의 해당 책임일군들길림성체육국, 백산시인민정부와 길림체육학원에서 주최하고 백산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관광체육국, 장백조선족자치현인민정...
  • 2024-09-23
‹처음  이전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