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분명히 똑같은 기온인데 봄과 가을의 느낌이 많이 다른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봄 아침에 외출할 때 기온이 10℃이면 홑옷을 입고 태양 아래에서 걸으면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하지만 가을, 동일한 10℃의 이른 아침 외투를 걸치고 있는데도 바람이 불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그럼 왜 ‘가을의 10℃’가 ‘봄의 10℃’보다 더 추운 느낌이 들가?
인체는 어떻게 기온의 변화를 감지할가?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피부의 온도 수용체가 가장 먼저 변화를 감지하고 신호를 시상하부에 전달한다. 춥다는 신호를 받으면 시상하부는 일반적으로 신체를 지휘하여 두가지 대응조치를 취한다.
첫째, 혈관수축, 특히 피부와 같은 말초혈관의 수축이다. 혈관수축은 피부와 외부 환경 사이의 열교환을 감소시켜 신체의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우리가 근육을 떨면 열에너지를 증가시키므로 사람들은 겨울에 저도 모르게 ‘오들오들’ 떨게 된다.
봄이 되면 우리는 긴 추운 겨울을 겪었기 때문에 기온이 약간 상승하면 즉시 덥다고 느낀다.
하지만 가을은 금방 여름이 지나갔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면 추위에 떨게 된다.
백색지방세포와 갈색지방세포
인체의 지방세포는 색상에 따라 크게 백색지방세포와 갈색지방세포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백색지방세포의 주요기능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다. 기타 ‘에너지물질’이 소진되여야만 신체는 백색지방세포를 사용한다.
갈색지방세포는 백색지방세포보다 작고 세포 내부에 많은 ‘에너지제조기’ 미토콘드리아가 있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의 몸에 갈색지방세포가 많으면 많을수록 추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인체가 장기적으로 저온환경에 처하면 체내에 갈색지방세포가 생기기 쉽고 인체가 무더운 환경에 장기적으로 로출하면 갈색지방세포가 생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때문에 가을보다 봄에 우리 몸에는 더 많은 ‘좋은 연료’가 있다. 이 또한 같은 10℃라도 봄에 더 따뜻하다고 느끼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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