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11월 9일발 신화통신 기자 라신 왕해주] 9일 저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있은 녀자테니스선수협회(WTA) 년말 결승전 경기에서 미국 명장 코코 고프가 3대6, 6대4, 7대6(2)의 고전을 거쳐 중국 선수 정흠문을 역전승해 개인 첫번째 WTA 년말 결승전 단식 우승을 거머쥐였다.
본 경기에서 쌍방은 시작부터 교착상태에 빠졌다. 첫판의 전 7국에서 쌍방은 여러번이나 동점이 나타났으며 서로 서브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점수가 4대3에 이르렀을 때 앞선 정흠문이 관건적인 제8국에 련속 득점하여 먼저 상대의 서브권을 제압했다. 그리고 자신의 서브권을 완강하게 지켜내여 6대3으로 첫판을 이겼다.
두번째 판에서 쌍방은 ‘서브권 제압’에 나섰다. 정흠문이 제1국에서 고프의 서브권을 제압한 데 이어 제6국과 제8국에 고프가 정흠문의 서브권을 제압하면서 5대3으로 앞섰다. 비록 정흠문이 제9국에 고프의 서브권을 제압했으나 고프가 재차 정흠문의 서브권을 제합해 결국 고프가 6대4로 이겼다.
마지막 판에서 정흠문은 실망하지 않고 계속 량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고프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완강한 방어 앞에서 정흠문은 참을성 있게 겨루어 상대가 실책을 범하게 함과 동시에 기회를 포착하여 5대3으로 앞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뒤에 기회를 파악하지 못하여 고프와 6대6으로 비기고 7점을 쟁탈하는 과정에서 유감스럽게 패하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승리한 고프는 20세 나이로 2004년의 로씨야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에 이어 가장 나젊은 WTA 년말 결승전 단식 우승으로 되였다. “나는 패배를 앞두고 정신을 고도로 집중했다. 정말 스스로 긍지를 느낀다.” 고프는 경기 후 이같이 말하고 나서 “지난번에 겨루고 난 후 나와 정흠문은 모두 진보했다. 정흠문은 출중한 적수이자 우수한 테니스선수이다. 오늘 경기는 매우 치렬한 경기였다.”라고 부언했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정흠문은 이번 경기에서 수확이 컸다.
“경기 도중에 어떤 일이 발생하든 나는 최선을 다해 싸웠다. 나는 아주 뜻깊은 시즌을 보냈다. 처음으로 WTA 년말 결승전에 참가하여 비록 결승전 결과가 생각처럼 되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정흠문은 이어 “최선을 다해 싸우지만 승리를 독점할 수 없는 것이 테니스의 매력이다. 하지만 시종 견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언제인가 자기의 기회를 기다려내게 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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