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침, 야생 동북호랑이 한마리가 흑룡강성 벌리현 장태촌에 나타나 로인 한분이 팔목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농가의 감시카메라에는 아찔했던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는데 동북호랑이 한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어 농가의 철문을 머리로 들이받으며 촌민을 위협하더니 잠간 머뭇거리다 몸을 돌려 사라졌다. 당시 사람과 호랑이의 거리는 불과 철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그야말로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당지 촌민에 따르면 이 촌은 지세가 평평하고 산간지역과는 거리가 멀며 과거 동북호랑이의 종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장태촌은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과 직선거리로 200킬로메터 상거해있다.
촌민 리모에 따르면 18일 아침 많은 촌민이 호랑이를 목격했다. 농가의 철문을 들이받고 사라진 호랑이를 추적하기 위해 현재 벌리현 공안국, 림업및초원국, 응급관리국 등 부문과 주변 향(진) 사업일군들이 무인기 등 장비를 동원해 호랑이의 종적을 뒤쫓고 있다. 벌리현의 한 사업일군은 호랑이의 종적을 찾을 때까지 막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출을 삼가하고 안전방호 조치를 강화할 것을 주변 촌(툰)에 통지했다.
과학보급작가 양의는 야생 동북호랑이가 평소 인간과의 접촉을 꺼리는데 이번에 마을에 뛰여든 것은 먹이수요거나 다른 호랑이와의 경쟁에서 밀려 새로운 령역을 찾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동북호랑이의 경우 야외 생존반경이 50평방킬로메터 정도이며 메돼지, 사슴, 노루 등 네발 가진 동물이 주요 먹이감이다. 하지만 먹이감 동물이 점차 줄어들면서 먹이사냥을 위한 호랑이의 활동반경이 확장되여 인간이 거주하는 마을까지 침범하게 된다. 또 몇년 전에 낳아놓은 새끼호랑이가 성장 후 령역을 확장하지 못하거나 기존 서식령역에서 덩치 큰 호랑이에게 쫓겨나는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양의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야외에서 호랑이와 조우할 경우 충돌과 자극을 피해야 한다. 인간의 활동범위에서 호랑이를 만난다면 호랑이 역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호랑이와 같은 고양이과 동물은 인간을 피하고 멀리한다. 마을에서 호랑이가 발견됐다는 것은 기아상태의 호랑이가 모험을 감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잡으려 하지 말고 뒤쫓아 도망갈 수 없는 환경에 몰아넣지 말아야 한다.
중앙라지오텔레비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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