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필] 행복한 삶의 조건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1월26일 15시09분    조회:2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통화)리미옥

“숨쉴수있어서, 바라 볼수있어서, 만질수가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말할수도있어서, 들을 수도있어서, 사랑할수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죽은이의 그토록 바라던 소원은 숨쉬는 오늘이고 바라던 래일이죠, 살아있어 행복해요, 정말 행복해요...”어느 류행가의 가사이다.

예전에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누가 이렇게 ‘더운 밥먹고 식은 소리를 하냐’ 며 황당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는 항상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리고 만족의 전제조건에 대하여 심각히 생각해 본적은 별로 없었다. 그냥 이 노래의 운률이 선명하고 환쾌하여 내가 심심할때 흥얼흥얼 즐겨 부르던 노래였을 따름이다. 가사보다 곡이 더 신명나다고 생각하고 즐기던 노래였던 것이다. 

그러던 내가 지난해에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페암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겨보고서야 이 노래의 참뜻을 절실히 느끼게 되였다. 한마디, 한마디 가사들이 내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꼈으며 마디마디를 음미해보며 참말 그렇구나 하는 충격을 피부로 깊이 느끼게 되였다.

지난해 늦봄이였다. 

한국비자를 신청할려고 페결핵검사를 하면서 문뜩 페에 이상한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큰 시내병원에 다니며 반복적으로 검사한 결과 여러 의사선생님들이 십중팔구 페암이라고 진단을 내리였다.  

즉시 수술하라고 하여 의사선생님의 권고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였는데 확실히 페암이 틀림없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기관지에까지 전이되였다고 한다. 만약 조기 페암이라면 항암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나는 중기 페암이기에 적어도 6번의 항암치료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항암치료란 말에 나는 하면 되겠지, 남들이 할수있는 일을 나라고 할수 없겠냐 하고 생각하면서 별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전에 단위에 암에 걸려 머리카락이 다 빠지면서 항암치료하는 동료가 있었는데 나는 고작 과일을 사가지고 한번밖에 가보지 않고 ‘강건너 불보듯’ 별로 동료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별로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사실 나는 항암치료에 대해 료해가 너무 적었다.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 고 항암치료에 대해 료해가 적었기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아무 고려도 없이 수술을 끝마친 반달후부터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첫번째 항암치료후부터 반응이 심하여 신체에 큰 영향을 받게 되였다. ‘엎친데 덮친 격’이라더니 수술하여 페활량이 감소된데다 2차 코로나에 감염되여 열이 오르고 숨이 막혀 참으로 답답하였다.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먹지도 못하고 토하기까지 하니 그 당시 상황야말로 ‘사는 것이 죽기보다 못하다’는 말의 참뜻을 절실히 실감하게 되였다. 너무나 불편하고 답답한 나머지 나도 이 인생을 끝내볼까? 하는 잘못된 생각마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내가 죽으면 나를 간호하고있는 사랑하는 아들과 나를 사랑하고있는 엄마, 그리고 언제나 나보다 타인을 더 생각해주고 잘 배려해주는 형제들, 항상 나에게 관심과 고무를 주는 친구, 친척과 동료들이 얼마나 가슴아파할가고 생각하니 눈물이 줄 끊어진 구슬마냥 자꾸 주르르 흘러 내렸다. 

그리고 만약 내가 이렇게 죽는다면 나에게 극진한 사랑과 관심을 주신 모든이들에게 너무너무 죄송스러운 일이 아닌가고 생각되면서 어떻게 하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네번의 항암치료를 용케도 견뎌냈다. 

매번 항암치료를 할적마다 그 고통이야말로 이루다 헤아릴수 없었다. 위장반응이 너무 심하여 밥이 목구멍에서 넘어가지 않았으며 여러가지 냄새에 민감해지고 온몸에 맥이 없어 말할 기운조차 없었고 눈을 뜨고 그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도 나에게는 사치한 바램이였다. 그러나 살겠다는 일념으로 영양주사를 맞아가면서 이를 악물고 항암치료를 견지하였다.

반년동안의 치료를 거쳐 몸이 점차 완쾌되면서 자꾸자꾸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아프기전에 내가 늘 흥얼거리던 이 노래가사였다. 

그렇다! 지금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청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 마실수 있는 느낌은 얼마나 행복한가? 백화만발한 꽃향기도 느껴보고 비단같은 꽃잎을 만져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히히닥거리며 말하고 수다를 떨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 그리고 내 주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 바라 보고픈 모든 것들을 마음껏 바라볼수있어 또한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사실 행복이란 만족감과 안전감에서 오는 기쁨과 즐거움인데 몸에 고장이 나면 언제 기쁠새가 있으며 즐거움을 찾아 보겠는가?!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이 세상에서 최고인 것 같다. 건강이 있어야지만 최저한도로 살아가는 다른 일들도 론할수있고 또한 행복을 론할수 있지 않는가?! 비록 늦게나마 깨우친 인생도리이지만 행복의 전제조건중에서 건강을 첫 자리에 놓아야 하는 리유를 알것 같기도하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였다.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걸,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락원인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걸. 잃은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걸. 리별하면 안다, 그이가 천사인걸. 지나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적은 것이 행복인걸. 죽음에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걸... ” 이번에 항암수술과 치료를 하고 죽을고비를 넘기며 참으로 이 말의 참뜻을 리해하게 된다. 

나는 아직도 항암치료를 해 나가고 있는 환자이다. 비록 고달픈 항암치료의 시간들은 아직도 계속되고있지만 나는 새로워진 내 마음의 유익한 인생의 시간들을 만나면서 하루하루가 그토록 소중하고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394
  • 근년래 ‘아름다운 향촌’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길림성 향촌 농경지에는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력사의 변화와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지 생활과 농사의 즐거움도 체험할 수 있다. 농업과 관광의 결합은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 속 힐링 체험을 동경하는 관광객들의 큰 선호를 ...
  • 2024-07-29
  • 조선중앙통신의 7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 조국해방전쟁 승리 71주년에 즈음하여 조선로동당 총비서이며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은 7월 26일 조선 수도 평양에서 중조우의탑을 참배하고 중조 친선이 굳건히 계승 발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우의탑에 화환을 진정했고 화환의 댕기에는 ‘중...
  • 2024-07-29
  •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이며 외교부장인 왕의는 7월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한국 외교부 장관 조태열을 회견했다.왕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과 한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웃으로 서로 리해하고 지지하는 옳바른 이웃 관계를 실천해야 한다. 중한 량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교류협력하고 있고 리해관계가 깊...
  • 2024-07-29
  •  장가계국가삼림공원 십리화랑 관광지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5월 22일 ‘세자매봉’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넷최근 중국정부는 경유 무비자 정책을 진일보 확대하기로 결정했다.7월 24일, 주한 중국대사관이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중국 19개 성(자치구·직할시)의 41개 대외개방 통상구는 한국을 포함한 54개...
  • 2024-07-29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공주령시 선풍촌서 의료하향행사를길림대학제1병원 성환길 주임의사가 공주령시 선풍촌의 95세 고령의 항미원조 참전용사 김운병로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어르신, 년세에 비해서 너무나 건강하신 것 같습니다.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두분, 건강장수하세요!”길림...
  • 2024-07-28
  • 훈춘화서삼업생물공정주식유한회사 리사장 김립화(청년시절)가 회사의 인삼재배기지에서 인삼의 자람새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식품보“인삼산업의 집적(集聚) 발전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연변주 당위와 정부의 중점 사업이고 이 사업의 발전은 길림성 당위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해내외 각계 인사들이...
  • 2024-07-28
  • "손님 여러분,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가 다름 아닌 중조변경 압록강입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아름다운 농촌마을이 바로 과원조선족민속촌입니다."이는 장백조선족자치현 경내의 G331 국도연선에 위치한 모 별장에서 한창 근무중에 있는 백산변경관리지대 이십일도구변경검사소의 경찰들이 무인...
  • 2024-07-28
  • 제9회 글로벌 길상대회 계렬 활동중 하나인 전국 유명 녀성기업가 좌담회 현장 제9회 글로벌 길상대회 계렬 활동중 하나인 전국 유명 녀성기업가 좌담회에 참가한 김순자(앞줄 중간)와 김금화(뒤줄 좌1)  7월 25일, 제9회 글로벌 길상대회의 계렬 활동의 하나로 전국 유명 녀성기업가 좌담회가 장...
  • 2024-07-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