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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그 때의 설날이 그립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2월17일 14시56분    조회: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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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춘자

어린 시절 우리는 해마다 설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어른들은 한살을 더 먹어 빨리 늙어간다고 싫어했지만 우리는 빨리 크기를 바라며 며칠 밤 자지 못했다. 설날이 돼야 새 옷을 얻어 입을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고 폭죽도 터치우고 친척들이 모여 재미나게 보낼 수 있었다.

할머니가 아직 생전일 때 우리 가문에서는 해마다 농촌에 있는 할머니네 집에 모여서  설을 쇠였다.

그때는 두터운 솜옷을 입지 못해서인지 세밑이 되면 지금보다 더 추웠던 것 같다. 섣달 그믐날이 되면 아버지는 온 집 식솔을 이끌고 벌벌 떨며 할머니 집으로 떠나갔다.

할머니네 집은 연길에서 20여리 떨어진 조양천 광석촌에 있어 미리 버스표를 끊어야 했다. 표를 끊지 못할 때면 우리는 물건을 이고, 지고 20여리 길을 걸어야 했다. 엷은 솜옷을 입고 헌 운동화를 신은 데다 장갑마저 없다보니 할머니 집에 가고 나면 손발이 얼어 울 때도 있었다. 날씨가 추워 걷기 힘들 때는 조금 걷고는 떼 질을 쓰기도 하였다. 운이 좋은 날에는 할머니 집 방향으로 가는 해방군아저씨들의 차를 만나 탈 때도 있었다.

그날도 춥다고 우리가 떼를 쓰는데 엄마가 멀리에서 차 한대 오는 것을 발견하고 우리더러 빨리 손을 흔들라 하였다. 우리가 고사리 같은 손을 저으며 <해방군아저씨! 해방군 아저씨!...>하며 부르니 마음씨 고운 아저씨가 차를 세워줘서  우리는 할머니 집까지 무사히 갔다. 때론 할머니 마을에서 사는 고마운 이웃 할아버지의 소수레에 앉아 할머니 집까지 갈 때도 있었고 할머니네 마을에 있는 상해지식청년들이 연길에 와서 물건을 구입하고 돌아가는 마차에 앉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걸어야 했다.

할머니 집 가는 길에 마침 민주촌상점과 광석대대합작사가 있었는데 그곳들이 우리의 쉼터였다. 우리는 그 두 곳에 들러 꽁꽁 언 손발을 녹여야 할머니집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제일 인상이 깊었던 것은 광석대대합작사에 아버지의 어릴적 친구가 있어 우리가 추위에 덜덜 떨면서 상점에 들어서면 우리를 뜨근뜨근한 난로옆에 앉히고 신발를 벗겨 말려 주고 따스한 물을 따라주면서 몸을 빨리 녹이라고 하던 일이다. 상점을 떠날 때는 애들이 좋아하는 ‘개눈깔’ 사탕 한줌을 꺼내여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60살이 다가오는 지금도 나는 그 맛을 잊지 못해 드문드문 서시장에 가면 ‘개눈깔’ 사탕을 간식용으로 사오기도 한다.

이렇게 설 쇠러 가던 길은 어려웠지만 우리는 매년 고대하고 기대했다.

큰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는 아래웃집에서 사이좋게 지내며 살아오셨다. 큰 아버지네는 자식이 여덟이고 작은 아버지네는 자식이 다섯명되였지만 언제 한번 얼굴 붉히며 싸우는 걸 보지 못했다. 할머니가 큰 아버지집에 계시다보니 식솔이 열한명이나 되었다. 아버지 외사촌들도 마을에 쭉 널려 살다보니 그 마을은 우리네 친척 마을이였다. 우리는 어른들을 따라 이집 저집 설인사 방문을 이틀씩 다녔다.

할머니 집에 도착하면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네 식솔들은 끌신 바람으로 달려나와 우리를 뜨겁게 마중했다. 애들도 좋아라 서로 끌어안고 춤추는 바람에 온 마당은 명절 기분으로 들끓었다.

할머니는 해마다 설준비를 한달 넘게 하셨다. 돼지고기를 사오고 닭을 잡고 콩나물, 록두나물도 키운다. 여러가지 말린 산나물, 들나물 같은 것들도 물에 불궈 손질해 놓느라 분주히 보내셨다.

설날이 되면 수탉이 홰를 치기도전에 녀인들은 일어나 아침 준비에 바쁘다. 큰 솥가마에 찹쌀을 쪄낸다, 시루떡을 찐다, 골무떡을 만든다, 료리를 볶는다....하며 법석거렸다. 언니네들은 물에 퍼지운 콩을 매돌에 갈아서 한쪽으로 끓이고 보에 짜고 하며 두부를 만들었다. 나와 동갑이도 일찍 일어나 순대를 하는 어른들을 도와 밸 량끝을 맬 태실을 준비해 놓고 어른들의 지령에 따라 량끝을 꽁꽁 동여매기도 하였다. 솜씨 빠른 셋째 어머니는 식당일을 몇십년 해온 경험이 있어 집안군일이나 명절 때마다 볶고 닦고 하는 가마목 일을 도맡아 하다 싶이 하였다.

고모가 김이 문문 나는 가마두껑을 열더니 떡쌀이 잘 익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할머니는 떡을 치라고 ‘명령’하신다. 큰 아버지는 언녕  마당에 거적을 깔고 떡구유와 떡메를 준비해놓았다. 애들은 떡구유를 둘러싸고 구경을 하고 사촌오빠들이 힘자랑이리도하는 듯 성수나게 떡메를 휘두른다. 큰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는 소래에 물을 담아놓고 떡을 번지느라 바삐 보낸다. 떡메질도 기술이 있어야 한다. 잘못하면 인명사고를 내거나 떡구유를 깰수 있어 햇내기는 아예 엄두를 못낸다. 작은 어머니는 우리에게 가마에서 갓 퍼낸 찹쌀밥을 조금씩 손에 쥐여 주며 먹으라 했다. 우리는 그 찹쌀밥이 너무 맛있어 야금야금 먹으며 달아다녔다.

떡메소리가 멎고 떡이 다 되면 밥상이 차려진다. 상차리기전 애들은 한 줄로 서서 할머니에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할머니 오래오래 앉으세요.”하며 앞다투어 설인사를 올린다. 아들,며느리, 딸, 사위... 스물한명이나 되는 손자손녀들에 그 손자손녀들이 시집장가 가서 불어난 식솔까지 거의 50명이나 되었다. 구들에 둘러앉은 자손들을 바라보며 연한회색 저고리를 입고 머리에 하얀 사각수건을 두른 할머니는 만면에 웃음을 지으시고 “우리 자손들이 올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농사도 풍년이 들겠다”하며 매우 기뻐하셨다.

웃목엔 남자들이 앉았고 아래목엔 녀자들이 앉는다. 큰 상 세개를 차려도 모자라 우리 아이들은 온돌바닥에 앉아 음식을 먹었다.

할머니가 밀가루음식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어머니는 설과 생일이면 꼭꼭 새하얀 만두와 꽈배기, 밀국수를 가득 사가지고 갔다.

저녁밥까지 배불리 먹고 나면 큰 오빠는 오락활동을 조직한다. 장손이라고 사회를 보는 큰 ‘권리’를 가졌다. 설이면 의례 집집마다 노래와 춤 등 장끼 자랑할 준비까지 해가지고 가야 한다.

농사일만 해온 할머니는 노래도 춤도 잘 모르지만 해마다 자손들의 한결같은 재청 소리속에서 춤을 췄다. 주제가도 없이 할머니는 손 벽 한번 친후 팔굼치를 엇바꾸며 접었다, 폈다하며 춤을 추었는데 우리는 ‘팔굼치 춤’이라 하였다. 어찌보면 일본 춤 같아보였으나 모두들 잘 춘다고 할머니를 칭찬했다. 이때면 젊은 녀인들이 일어나 두팔을 흔들며 춤을 추며 응원해 나선다. 남자들은 물을 담은 함지와 소래에 박바가지를 엎어놓고 손으로 두드리기도 하였으며 유리병에 숟가락과 저가락을 넣어 흔들기도 하고 량손에 접시두개씩 끼고 박자를 맞추면서 응원하였다.

우리 집도 오락절목을 준비해갔다. 아버지가 노래하고 녀자들은 춤을 추었다. 엄마는 잔등에 머리수건을 넣어 ‘혹’을 만들고 춤을 추었는데 모두들 너무 우습고 재미있다면서 손벽을 쳐댔다. 나도 처음 보는지라 어디서 저런 춤을 배웠을지 의문이 갔다. 평소에는 몸이 아파서 잘 일어나지도 못하지만 엄마도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느라 장끼자랑을 해보인 것이다. 언니네는 절주에 맞춰 나비처럼 춤을 추고 나는 학교에서 배운 노래를 불렀다. 웃음바다속에서 오락이 끝나면 남자들은 또 유희를 한다.

몇시간을 놀고 나면 밤간식을 먹어야 한다. 할머니는 감자와 고추, 돼지고기 비게 덩어리를 넣고 장국을 끓인다. 구수한 그 냄새에 먹고 싶었지만 맥이 진한 우리는 여기저기 쓰러져 꿈나라에 들어갔다.

할머니집은 아래 웃방에 고방까지 있어 면적이 컸지만 수십명이 되는 사람을 재울라니 잠자리가 모자라 웃집 작은 어머니네 집에 가서 자기도 하였다. 깨끗이 빨아놓은 이불을 우리들이 가서 덮고 깔고 해도 작은 어머니는 언제 한번 싫은 소리없이 우리를 반긴다. 밤이면 우리한테 동화와 우화를 들려주는 삼촌들이 많아 너무 좋았던 행복한 기억이다.

시골의 밤이 캄캄하여 변소 가기가 무서웠으나 동갑이 사촌녀동생이 있어 불러 가지고 갔으며 우리 둘은 계속 붙어 다니다싶이 하였다.

이틀이 지나면 우리들은 모두 제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세상물정 모르는 우리는 가기 싫다며 하루밤 더 놀자고 지청구를 들이댄다. 엄마는 할머니네도 휴식을 해야 한다며 억지로 우리를 끌고 나온다. 살아가기 힘든 세월이지만 떠나 올 땐 큰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는 우리에게 찰떡을 베여서 주머니에 넣어 주었고 쌀과 남새까지 넣어준다. 마음씨 고운 사촌형제들이 우리를 “방학인데 더 놀다가렴”하며 말리던 목소리가 지금도 어제 일이런 듯 귀가에 생생하다.

그렇다. 그 시대는 설이 돼야 우리는 찰떡을 먹을 수 있었고 두부도 먹을 수 있고 고기도 먹을 수 있고 새옷도 입을 수 있어 즐거웠다. 그리고 친척들이 한데모여 음식을 만들며 그 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즐기는 설이 있어 살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80년대부터 생활이 좋아지면서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90년대에는 뻐스를 타고 다녔으며 지금은 자가용을 타고 다닌다.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수준이 올라가 새옷이 넘쳐나고 맛나는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으니 설을 더 바라고 기대할 것이 없다. 시장을 구경하면서 보따리를 들고 사들이는 일이 없어졌고 떡도 기계로 치고 두부도 기계로 만들며 음식도 식당에서 먹지 않으면 식당에서 사온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쇠는 설은 재미없다. 간단히 먹고는 마작을 놀거나 핸드폰을 손에 들고 제각기 자기 방에 들어간다. 인정이 점점 멀어지는 시대라고 할가?! 친척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설에 모여도 몇 명이 안된다. 애들 설세배를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돈 받으러 가는 같다. 이전의 따뜻한 설 맛이 없어지니 서운하고 유감스럽다.

설날은 그저 먹고 노는 날이 아니다. 새해 시작을 알리는 날이여서 살아계신 어른들을 찾아뵙고 친척형제들 정을 서로 나누며 후대들에게 민족가족전통을 이어나가도록 희망을 기탁하는 날이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어릴 때 느껴보았던 설날이 그립다. 그런 전통이 다시 돌아올수 없어서 유감스럽고 그때의 인정과 친정, 우정이 넘쳐흐르던 멀어져간 기억의 풍경과 잃어버린 향수와 추억이 한없이 그립고 또 소중해 보인다.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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