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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걸어온 보람찬 세월 계주봉 이어 힘찬 도약 시도
조글로미디어(ZOGLO) 1970년1월1일 08시00분    조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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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시조선족녀성친목회 설립 30주년 기념 좌담회 및 송년회 행사가 12월 21일 할빈군력구에 위치한 리당(里堂)혼례예술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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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 3층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친목회 력대 회장단 성원들과 할빈시 각 민족단위 단체장들이 모인 가운데 뜻깊은 좌담회가 개최되였다. 특수사연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친목회 장일홍 회장을 대신하여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경매 상무부회장이 행사 사회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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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 사회를 맡은 최경매 상무부회장

우선 정성들여 제작한 지나온 30성상 친목회 력사회고 동영상이 방영되였다. 1994년부터 장장 30년을 달려온 친목회의 보람찬 력사가 화면을 통하여 생생하고 진하게 시야에 안겨왔다.

1993년 11월 당시 할빈시적십자회 비서장 겸 당지부서기를 맡고 있던 최숙진씨는 전국친목회 대표로 한국에서 열린 '녀성의 사회와 가정에서의 지위'를 주제로 하는 국제포럼에 참가하였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그는 할빈에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친목회의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할빈시부녀련합회와 민족종교국 및 각 민족단위와 민간단체의 전폭적인 지지하에1994년 3월 6일 드디어 할빈선박학원 체육관에서 성대한 설립대회를 개최하였다. 당시 친목회는 할빈시소수민족녀성친목회 조선족분회로 등록되였으며 당해 6월에 할빈시민정국 사회단체관리기관의 정식 비준을 거쳐 합법적인 군중조직으로 활동을 전개하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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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진씨가 초대회장(제8기, 제9기 흑룡강성인대대표)을 담당하고 각 민족단위의 추천으로 흑룡강신문사의 리영옥선생, 흑룡강조선말방송국 조계순선생, 조선민족상점 전영화, 할빈시조2중 박종복, 할빈시쌍룡급수설비공장 정귀화 부경리 등이 부회장직을 담당하였으며 원 할빈시위 후보위원이며 향방조선족소학교의 박순덕 교장이 비서장을 맡았다. 동시에 흑룡강성정협부주석 리민 녀사와 성정협 민족위원회 송선옥 부주임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였으며 성부련회 조직부 부장직을 맡고 있던 리순보 녀사와 할빈시부녀련합회 원 반공실부주임 표상옥씨를 고문으로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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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최숙진 초대회장을 추천으로 기업가인 장일홍씨가 제2대 회장직을 지금까지 맡아왔다. 장일홍 회장은 길림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할빈시성기위업(圣基伟业)부동산개발공사의 동사장을 맡고 있었으며 제12기 전국인대대표이기도 하다. 당시 부회장을 맡은 이들로는 곽태분, 정계화, 전영화, 박효홍, 전복남, 천옥금, 백미옥, 한금자, 김해란 등이다. 제2기 회장단은 중점사업을 사회공익사업에 두어 조선족녀성들의 넓은 사랑과 흉금을 널리 홍보하였다.

1994년 3월 6일 성대한 설립식을 개최한후 당해 11월 24일 친목회는 최숙진 회장의 창의하에 송화강 강변에 위치한 최수진사장이 운영하는 민족호텔에서 '리민녀사 칠순잔치 및 진뢰·리민부부 금혼기념' 축제행사를 멋드러지게 조직해주었다. 진뢰성장과 리민녀사가 붉은 주단을 따라 천천히 입장할때 조선족녀성들은 뜨거운 박수소리와 아름다운 꽃송이로 맞이하였으며 하나같이 큰 절을 올리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특수한 공헌을 한 주인공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였다.

친목회가 설립해서부터 매년 3·8절 행사는 할빈시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의 가장 큰 명절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1998년에는 도리구공상국청사에서, 1996년에서 할빈시인민체육관에서, 1997년에는 할빈시민족종교국례당에서, 1998년에는 할빈시인민체육관에서 3.8절 축하행사를 성대하게 조직하였는데 성과 시 각계 조선족령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칭찬을 받았다. 1998년 8월 대홍수가 졌을때 조선족녀성들은 스스로 모금한 성금과 정성들여 만든 배추김치와 찰떡을 들고 홍수방지 제일선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문하여 진한 감동을 주기도 하였다.

2000년 3월 5일 할빈시 부녀련합회와 민족종교국에서 련합으로 조직한 할빈시소수민족부녀 3·8절 90주년 경축행사가 성대히 개최되였다. 이번 행사에 무려 2800여명의 인파가 참가하였는데 친목회는 화려한 민족복장과 세련된 무용, 문명한 행실로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체로 되였다. 이들의 아름다운 무용은 조국의 최북방지역에서 갖은 고난을 이겨내고 활짝 피여나는 떨기 떨기 진달래를 련상하기에 충분하였다.

2003년 3·8절 행사에서는 리민, 송선옥, 박순덕, 강도영, 전옥순, 최숙진, 리월선, 장일홍 등 8명 녀성들에게 '당대조선족걸출부녀'라는 증서를 발급하였으며 정귀화, 전복남, 천옥금, 김금화, 한혜경 등 5명에게는 '신시대조선족녀성기업 선줄군'이라는 칭호를 수여하였다.

2009년 친목회는 장일홍 2대 회장의 인솔하에 할빈시에 있는 80세이상 조선족로인들의 효도잔치를 멋지게 차려주어 미담과 전통으로 전해졌다.

2011년 7월 14일 친목회의 노력으로 윷놀이가 흑룡강성 제3진 무형문화재 항목에 평선되여 민속문화전통을 이어가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2011년 장일홍회장은 '박애기금'이라는 장학기금회를 창설하여 500여명의 흑룡강성 조선족 빈곤학생들에게 합계 83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장일홍회장의 이러한 장거는 할빈시는 물론 전 흑룡강조선족사회에 미담으로 전해졌으며 조선족녀성들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였다.

2014년 9월 9일 제36회 중국·할빈여름음악회 및 제11차 할빈조선족민속축제 행사에서 친목회는 이틀간 전통혼례, 전통환갑잔치, 전통미식전시 등 행사를 책임지고 조직하여 현장을 다녀간 수천명의 할빈시민들에게 우리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민속전통을 홍보하는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2016년 9월 23일 추석을 맞이하여 친목회에서는 할빈시에 거주하는 고령 조선족로인들의 집을 방문해 사랑을 전달했다.

2023년 8월 18일 친목회에서는 또 물난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지시하동향북흥촌을 방문하여 곤난이 있으면 함께 손잡고 극복하여 나아가는 우리민족의 우수한 품덕을 널리 홍보하였다.

30년이래 친목회는 세계한민족부녀대회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의 부녀들과 우호왕래를 하고 소중한 우정을 쌓아왔다. 이외 최숙진회장은 전국적으로 조직한 조선족행사에서 전국소수민족녀성영웅 영예를, 장일홍 회장은 할빈시에서 조직한 위대한 어머니와 걸출한 녀성 수상대에 올라 조선족녀성들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였다. 이외에도 수많은 녀성들이 중국공산당대표대회 대표, 전국인대 및 성 시 인대와 정협위원으로 활약하였으며 전국5·1로동훈장과 전국 및 성·시와 각급 3·8붉은기모범, 민족단결선진개인의 명예를 따안았다.

좌담회에서 최숙진 초대회장은 감개무량하다면서 1기 회장단에서 아무런 대가없이 협회 운영에 힘과 열을 다해준 선배 부회장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이날 행사에 흑룡강신문사를 대표하여 초대 부회장직을 담당한 82세나는 리영옥(신문사 인사처 처장) 녀사가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최숙진 회장은 이외에도 행사때마다 물심량면으로 지지해준 각 민족단위와 민간단체들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리민, 송선옥, 표상옥, 윤응순 등 로간부와 령도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명깊게 이야기하였다.

흑룡강성민위 원 부주임을 지낸 리순보씨는 '단결, 실속, 근면, 향상'이라는 8글자로 개괄하면서 30주년을 맞이하는 친목회를 축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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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신임회장으로 부임한 서학동 회장도 앞으로 친목회의 사업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지원해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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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리순보 부주임이 최숙진 초대회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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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행은 2층에 마련된 축하행사장에서 1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30주년 기념 송년회에 참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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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에서 최경매 상무부회장은 "보람차게 달려온 30년 력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이제부터는 신들메를 조이고 앞으로의 30년 발전을 위하여 힘찬 새출발을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녀성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 민족의 이미지라고 하면서 할빈시 나아가서 흑룡강 전국에서의 친목회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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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매 상무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첫 절목으로 전체 친목회 회들이 단상에 올라 부른 '우리는 녀자' 노래소리가 찬란한 할빈의 밤하늘에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종 무용과 노래 재미나는 오락활동으로 잊지 못할 송년의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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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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