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후감]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지레대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2월25일 10시34분    조회:5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다면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을 추천한다. 

어느날 밤, 인생 막판에 몰린 세명의 백수 청년, 빈집을 털러 갔다가 변변한 물건도 건지지 못한 채 도망쳐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깜깜한 어둠 속을 걸어서 오래전에 페업한 가게로 피신한다. 한적한 언덕 우에 마치 그들을 기다려온 것처럼 고즈넉하게 서있는 낡은 잡화점. 간판에는 <나미야 잡화점>이라고 씌여져 있다.

그런데 이때, 시공간이 출렁 뒤틀리더니 잡화점 우편함으로 상담 편지가 들어온다. 믿을 수 없게도 30여년전의 과거에서 온 편지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회답을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세 청년은 고민한다. “우리 같은 놈들이 뭘 할 수 있는데? 돈도 없지, 가방끈 짧지, 배경도 없지...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남의 고민을 상담해주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아니, 몇마디만 써 보내도 그쪽은 느낌이 다를 거야.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결국 세 청년은 얼떨결에 고민에 대한 상담을 해주며 과거의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물론 젊은 청년들의 답장은 어설프기도 하고 엄청 악필이였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누군가에는 위로와 기적이 되였고 그들은 다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다. 그런 상황이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세 청년.

“아니, 웃기지 않냐? 우리 얘기를 자기 좋을대로 해석해버렸잖아. 그러고는 결과가 잘 나왔다고 우리한테 감사하고 있어. ‘깊은 통찰력에 경의를 표하며...’라고 하잖아. 그런데 그런 게 어디 있냐고, 우리에게.”“아무튼 잘됐어. 결과가 잘 나왔다니... 게다가 나는 정말 즐거웠어. 다른 사람의 고민을 상담해준 거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한번도 없었던 일이야.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이라도 우리에게 상담하기를 잘했다고 하니까 정말 기분 좋다.”

그런데 왜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상담 편지가 날아들가? 40년전, 이곳은 나미야 할아버지가 운영하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가게를 드나드는 아이들에게 장난삼아 고민상담을 해주었다. 처음에는 “공부는 하기 싫은데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요”“세배돈을 많이 받고 싶어요.” 이런 장난기 가득한 상담을 했는데 차츰 내용이 진지해진 것이다. 

모든 편지에 열심히 답장한 나미야 할아버지. 그렇게 여러해 세월이 흐르고 년로하신 나미야 할아버지에게는 마음의 짐이 생긴다. 바로 자신의 답장이 정말로 옳은 답이였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낸 무수한 답장이 각 상담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혹시 자신의 충고대로 했다가 불행해진 경우는 없었는지. 

마음 고생을 하던 할아버지는 아들을 불러 얘기한다. 자신이 죽은 뒤 32년후 제사날이 다가오면 공고문을 내달라는 것. “모월 모일 오전 0시부터 새벽까지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창구가 부활합니다. 예전에 상담편지를 받으셨던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그 편지는 당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그때처럼 우편함에 편지를 넣어주십시오.”

그렇게 되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2년후, 상담자들이 시간을 맞춰 감사편지를 우편함에 넣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시공간이 출렁이면서, 그 편지들이 몇십년전 나미야 할아버지에게 전달이 된다. 

그 감사편지들을 보면서 할아버지는 얘기한다. “가만 읽어보니 내 답장이 도움이 된 리유는 다른 게 아니라 본인들의 마음가짐이 좋았기 때문이야. 스스로 ‘착실하게 살자, 열심히 살자’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아마 내 답장도 아무 소용이 없었겠지.”

한편, 세 청년은 시공간의 뒤틀림을 체크하기 위해서 백지 편지를 우편함에 넣었는데 그걸 받은 나미야 할아버지가 열심히 답변해주는 장면이 소설의 고조가 된다. “어렵게 백지 편지를 보내신 리유를 내 나름대로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설피 섣부른 답장을 써서는 안되겠다, 하고 생각한 참입니다...”로 시작하는 할아버지의 답장을 읽은 세 청년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개과천선하기로 결정한다. 

소설을 읽으면 복선들이 너무 정교해서 감탄이 나온다. 인물들이 이렇게 저렇게 얽혀있고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지레대가 되는 신기한 기적을 연출한다.

혼자서 이루어낸 성공이라는 건 없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로부터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는다. 세월을 건너뛰여 우리 모두는 언제 어디에서 서로 얽히는 것인지, 누군가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서 써보낸 답장은 결국 시공간을 뛰여넘어 나에게로 돌아오는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더불어 나도 누군가에게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위챗계정 <책수다> 운영자 김령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779
  • 10일, 연변주문화방송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은 길림공항그룹회사 연길공항지사 및 관련 문화관광기업과 손잡고 남경시에서 연변-남경 항공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연변주문화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부국장 장옥진은 축사에서 다년간 연변은 관광흥주 (관광) 발전전략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피서레저, 빙설관광'을 이중...
  • 2025-01-13
  • 10일, 길림성상무청, 연변주인민정부에서 주최하고 주상무국, 연길시정부, 길림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에서 주관한 길림성수입상품쇼핑절 및 연변설맞이상품판촉행사 가동식이 연길 RCEP 연변국제수출입중심에서 펼쳐졌다.‘수입상품 엄선, 다국상품 구매’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수입상품 판매의 새로운 업태를 육성...
  • 2025-01-13
  • [유기자의 법률도우미](17)가정폭력 일삼는 한국 남편과 리혼하고 위자료 청구 성공한국 법무법인 재유측은 “가정폭력 문제는 결혼이민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녀성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부부사이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가정내 문제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고...
  • 2025-01-13
  • —‘보건품’ 속임수 조심해야원가가 11원 50전밖에 안되는 영양식품을 만병통치 ‘신약’으로 둔갑시켜 한개 치료과정애 5,000원씩 팔다니.….. 이러한 사기극은 계속됐다. 어떤 로인들은 ‘외상’으로라도 사려고 했다.최근, 북경시공안국 대중교통총대는 보건품사기집단을 짓부셨다. 집단의 주요성원인 왕모모와 그의 웃...
  • 2025-01-12
  • 1월 11일, 2025 제8회 동북아시아 아이스레이싱대회 및 제8회‘커시안’컵 동북아시아 아이스레이싱대회가 연길에서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160여명의 선수들 묘기를 펼치면서 빙설코스를 질주했다.주당위 상무위원이며 부주장인 상관홍군이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여 2025 제8회 동북아시아 아이스레이싱대회 및 제8회‘커...
  • 2025-01-12
  • 우리 나라 무비자 효과...한국 관광객 발길 늘어지난해 11월 8일, 우리 나라 비자면제 정책이 시행된 이후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려행 열기가 계속해 높아지고 있다.산동성 청도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관광 자원이 풍부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금요일 퇴근 후 청도에서 맥주를 즐기는 것&#...
  • 2025-01-12
  • 요즘 연길시의 밤거리에 나서면 갖가지 오색찬란한 조명들이 앞다투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연길의 각 주요 거리와 간선도로, 공원 광장, 교차로에는 길상을 상징하는 복(福)자가 새겨진 등불, 복주머니 등불, 행성 등 모양의 등불과 나무를 감싸고 있는 립체형 조명들이 빛을 발하여 명절분위기로 한껏 넘...
  • 2025-01-12
  • 일전 연길시취업봉사국으로부터 료해한 데 따르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2년내에 취업하지 못한 전일제 보통대학교 졸업생과 중등직업학교 졸업생 및 16~24세 실업청년들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인력자원및사회보장부문이 인정한 견습단위에서 최대 12개월간 견습생으로서의 일터 실습이 가능하다.연길시인재봉사중심 주임 심권...
  • 2025-01-12
  • 7일, 2025년 길림 '신춘 소비시즌 행복하고 길한 해' 및 인삼 소비 신제품 첫 출시 행사가 장춘에서 가동되였다. 행사장에서 2025년 길림 '신춘 소비시즌' 가동식이 진행되였다.  52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길림성 전체 종합소비촉진 활동과 인삼 소비 신상품에 대한 홍보가 동시에 진행된...
  • 2025-01-12
  • 중국제1자동차회사로부터 알아본 데 따르면 2024년 이 기업의 년간 수출 완성차는 12만 5,000대에 달해 동기 대비 36.2% 성장했으며 4년 련속 업계 성장을 이끌었다.홍기 브랜드는 핵심제품 구축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방면에서 단계적인 돌파를 가져왔고 이미 73개 재외공관과 지역조직에 차량 써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여...
  • 2025-01-1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