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을 앞두고 ‘현대중국풍’ 패션이 돌풍처럼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다.
‘현대중국풍’ 1년 내내 인기… 만능 아이템 마면치마 불티
항주의 한 실크의류 판매소에는 각종 스타일의 ‘현대중국풍’ 옷들이 많다. 옷가게 사장은 명, 청 시대 녀성들이 입던 전통 치마 마면치마(马面裙)가 걸려있는 진렬대를 가리키며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마면치마는 지난해에 날개 돋친 듯 팔렸다면서 고객들이 한번에 수천개를 주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옆에서 치마를 고르고 있던 한 손님은 “마면치마는 입기 편하고 어떤 체형에나 잘 어울린다.”며 “이미 몇개를 사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중국풍’ 옷가게 앞에서는 라이브방송 진행자 몇몇이 디자인을 고르느라 열심이다. 그들은 “요즘 사람들은 실용성을 중시해 디자인이 세련된 일상복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가게 사장은 점포 안의 옷은 모두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다면서 “디자인은 전통을 존중하고 자수, 단추 등 고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혁신을 중시해 보다 현대적이면서 일상생활에 편한 옷을 만들어야 한다. 류행에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중국식 멋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한 녀성, 로인들도 ‘현대중국풍’을 좋아한다. 젊은 층은 발랄한 스타일을, 나이가 있는 사람은 단정하고 차분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언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가게에서는 음력설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 주인은 “평소에는 베이지색, 연회색 같은 차분한 컬러가 잘 나가는데 지금은 설이 다가오는 관계로 진홍색, 노랑색 같은 화려한 컬러를 더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음력설 주문 접수
년로한 재봉사 기씨의 옷가게는 항주시의 한 아파트 1층에 있다. 가게의 외관은 보잘것없지만 안에 진렬된 모든 옷들은 마치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년초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영업해 무척 힘들다.” 재봉틀 옆에 앉아 돋보기를 쓰고 고객이 주문한 저고리를 만드느라 바쁜 기씨는 “작년 10월부터 음력설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급하지 않은 주문은 모두 설 뒤로 미루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님들이 설빔으로 조끼와 솜저고리를 많이 주문한다면서 새해를 맞아 12간지 동물 디자인의 원단도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손님들로 기씨는 가게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는 “주문이 꽉 찼다. 중식 옷은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재단 등에 시간이 많이 걸려 옷 한벌을 짓는 데 보통 보름 정도가 소요된다.”며 바쁜 가운데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민넷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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