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학생인 왕현은 AI시대의 흐름에 발맞추려고 서두르던 중 1,999원의 온라인 강의에 첫 등록금을 내게 되였다. 최근 국산 AI 대형 모델 '딥시크(DeepSeek)'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여러 교육기관들이 관련 강의를 쏟아내며 AI 렬차에 올라타려는 청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의 뒤에는 지식 유료화 함정을 놓은 업체들도 도사리고 있다.
2월초, 왕현은 소셜미디어에서 딥시크가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심지어 투자 결정까지 빠르게 도와준다는 광고를 보았다. ‘미래 기술을 습득하자’는 생각에 그는 관련 강의를 결제했다. 그는 ‘15일 만에 핵심기술 습득’과 ‘월수입 1만원’을 약속하는 문구에 즉시 결제했다.
하지만 강의 내용은 기대와 달랐다. 첫 강의는 기본기능 소개에 그쳤고 두번째 강의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는 기능 예시였다. 세번째 강의부터는 오류가 섞인 깊이가 없는 투자 전략만 반복됐다. 게다가 광고에서 제안했던 단순 문서작성 등 작업은 낮은 수익률에 경쟁만 치렬했다. 왕현은 ‘광고에 현혹된 걸 후회한다’며 허탈해했다.
일부 전자상거래의 플래트홈에서는 19.8원 저가의 ‘딥시크 초보자에서 전문가로’란 제목으로 기본 사용법을 가르치는 자료를 판매중이다. 이는 사실 공식문서의 복사본에 불과하다. 사실상 이 자료는 청화대학 신문전파학원 심양교수팀이 위챗 공식계정에 무료로 발표한 것이다. 2월 11일, 청화대학 신문전파학원의 위챗 공식계정에는 ‘<딥시크 초보자에서 전문가로> 보고서는 완전히 무료로 다운로드하고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하며 우리 대학 또는 관련 교사 개인팀의 명의를 빌린 각종 유료 다운로드 또는 훈련 활동을 자세히 선별해 주십시오.’라고 제시했다.
고가의 강의 페지에는 ‘부자되기 보장’ 등의 과장 광고가 넘친다. 한 1,999원 투자 강의 댓글란에는 ‘내용이 텅 비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IT 종사자 람천은 “딥시크는 복잡한 교육이 필요 없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며 “무료 설명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북경국표법률사무소 요극풍 주임은 피해 시 즉시 환불을 요청하고 12315 소비자쎈터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증거로 채팅기록, 결제 내역, 광고 스크린샷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청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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