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자의 평론집 《존재론적 사유와 문학의 성찰》이 최근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되였다. 이 평론집은‘연변작가협회 2023년도 중대제재, 중점작품 전단(前端) 부축항목 도서’에 선정된 책으로서 주로 2010년대 중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발표되거나 출간된 조선족문단의 대표적 작가들과 중견작가들의 작품, 책들을 텍스트로 분석, 연구하였다.
2010년대 중기에 들어서면서 조선족문학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서 밖으로, 세계로 향하던 작가들의 시각이 국내로 돌려졌고 사회성, 민족성에 치우치던 창작경향이 인간 중심의 경향으로 나아갔다. 작가들은 자기 작품에서 인간 실존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두고 심층적이고도 복합적인 예술세계를 창조해가게 되였다. 이 책에 수록하고 있는 평론들은 바로 이런 시대적 특색이 잘 드러난 작품들을 다양한 분석방법으로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을 통하여 이 시기 문학의 대략적인 흐름을 알 수 있게 된다.
평론집 《존재론적 사유와 문학의 성찰》은 기존의 평론들과는 좀 다른 각도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통하여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있다. 이 평론집의 해석은 독자들의 책 읽기에 도움을 줄 것이며 후세대 평론가들의 연구에 참고서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평론가 엄정자
엄정자는 근 30년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족 평론가이다. 2011년에 수필집 《금밖에 나가기》(연변인민출판사), 2014년에 평론집 《조선민족의 디아스포라와 새로운 엑소더스》(연변인민출판사)가 출간되였고 평론집 《허련순작품론》이 2020년 연변작가협회 ‘중점작품 부축 항목 도서’에 선정되였으며 2024년에 일본에서 평론집, 《시가 길인 된 시인》, 《너머의 시선》등이 출간되였다.
/안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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