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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간 매출 800억원… 수제네일팁 동해현의 ‘황금산업’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25년3월7일 17시16분    조회: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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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성 련운항시 동해현 우산(牛山)가두에서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수제네일팁(手工穿戴甲)이 수십억원 규모의 ‘뷰티산업’을 이끌고 있다.

우산가두 창업자들은 불과 몇년 사이에 수제네일팁을 소득 증대를 보장하는 ‘황금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에 힘입어 동해현은 년간 약 1억 5,000만세트의 네일팁을 판매,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은 전세계 35개 국가(지역)로 수출된다.

리헌은 우산가두에서 가장 먼저 네일팁의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한 사람이다. 그는 2018년 환경보호 안전을 고려해 반복적으로 착용·제거할 수 있는 네일팁에 눈길을 돌렸다. “처음 네일팁을 접했을 때는 한세트 가격이 300원 정도로 일반 네일아트(美甲)보다 훨씬 비쌌다. 하지만 색젤(色胶)을 직접 손톱에 바를 필요 없이 단순히 젤리글루(果冻胶)를 사용해 몇분 안에 완성할 수 있기에 안전하고 편리하다.”

리헌이 처음 접한 네일팁은 주로 기계로 제작되였으며 디자인이 단순하고 립체감이 부족했다. 여러 지역의 시장을 조사한 후 리헌은 수제네일팁으로 방향을 잡았고 이어 디자인, 샘플 제작,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일괄 시스템을 구축해나갔다.

우산가두에는 이와 비슷한 사례가 꽤 많다. ‘수제네일팁거리’로 불리는 이고로(颐高路)에는 50여개 매장이 줄지어 있다. 매장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네일팁이 진렬되여있고 앵커들은 카메라 앞에서 각양각색의 네일팁과 스타일링 팁을 소개하고 있다.

2018년을 시작으로 불과 수년 사이에 우산가두의 네일팁 경영주체는 2만개에 육박하고 종사자는 1만여명에 달하여 2만명 이상의 취업을 이끌었다.

2023년, 동해현은 전국 최초로 네일팁산업협회를 설립하고 주도적으로 산업 표준을 제정하여 산업 규범 발전을 추진했다. 2024년, 동해현은 수제네일팁산업 발전 3개년 계획 행동방안을 발표하여 프로젝트 유치, 산업 규모, 제품 품질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힘을 이바지했다.

동해현의 핵심 상권인 수정성(水晶城) 3호관에서는 수제네일팁산업 전면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곳에는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여러 기업이 입점해있다. 매장에는 가격이 수천원에서 많게는 수만원에 이르는 수제네일팁이 악세사리마냥 정교하게 전시되여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건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콜라보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실크 원단을 사용했다.” 한 매장의 주인은 네일팁이 기계가공을 통한 저가 경쟁의 길을 선택할 경우 가격전쟁에 휘말리기 쉽다면서 “크로스오버(跨界) 협업 등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다양한 수공예 기술을 운용한다면 보다 많은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어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해 첨단기술산업개발구에서는 매니큐어·네일팁·디자인·판매를 아우르는 완전한 산업사슬이 형성되고 있다. 수제네일팁이 ‘뷰티경제’라는 새 코스에서 현지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황금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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