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돌아와 안도현영환산나물재배유한회사를 경영하는 리영환씨의 이야기
요즘들어 수확 절정기를 맞은 안도영환산나물재배유한회사 비닐하우스안의 곰취밭
3월12일 오전, 안도현 석문진 룡흥촌에 자리잡은 안도현영환산나물재배유한회사의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보니 먹음직하게 돋아난 파릇파릇한 곰취밭이 눈앞에 가득 펼쳐졌다.
리영환(54세)씨가 귀국창업으로 50여만원을 투자해 2019년부터 시작한 산나물재배 하우스들마다 곰취며, 미나리, 앵두나무 자람새가 좋다. 곰취와 미나리는 지난 2월부터 수확해서 륙속 팔고있고 6개 하우스에 심은 앵두나무는 지난해부터 꽃피고 열매를 맺기 시작했으니 미래가 더 희망적이다. 앵두는 3년이상부터 꽃피고 열매를 맺는데 올해는 이미 심은지 4년철이 되니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고 바야흐로 효익을 보게 된다고 리영환씨가 소개했다.
리영환씨가 새로 파종한 곰취묘종을 소개하고있다
안도현 태생인 리영환씨는 한국에서 10여년간 일하면서 창업자금을 마련하자 고향에 돌아와 창업을 꿈꾸었다. 해외에서 기계적인 취업과 생활보다는 귀국창업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리영환씨는 귀국창업에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수있는 품종에 눈길을 돌렸다. 그래서 안도현 석문진 룡흥촌과 토지임대계약을 맺고 2019년에 총5천평방되는 10개 동의 비닐하우스산나물 재배를 시작하였다.
날이 갈수록 건강식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있는 자연곰취와 미나리는 6~7월이 돼야 나온다. 그러나 비닐하우스재배를 하면 2월중순께부터 수확이 가능하니 적어도 서너달 앞당길수있어 시장전망이 밝은 재배품종들이다.
비닐하우스는 낮에 해빛으로 온도를 저장했다가 밤이면 하우스에 이불을 덮어 온도를 보장하면서 작물생장에 유리한 온도조건을 마련해주어 농작물의 자람새가 좋다. 리영환씨는 무공해 유기농 남새재배를 고집하고있는데 소분변으로 땅을 살찌우고 살충제나 농약같은 것을 일절 쓰지 않는다고 했다.
곰취는 잎사귀 직경이 15센치이상 되면 시장에 나갈수있는데 곰취와 미나리는 당일 주문량에 따라 수확해서는 도매상과 온라인주문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고있다. 현재 곰취는 한근에 28원, 미나리는 한근에 15원에 팔리고있는데 안도현과 연변 각지는 물론 멀리 북경, 청도, 광주 그리고 한국, 일본 등 해외에까지 팔리고있다. 주문만 들어오면 수량과 지역에 관계없이 현지에서 바로 채취해서 신선도를 보장하면서 빠르게 보내주고있다고 리영환씨는 소개했다.
미나리를 수확하고있는 당지 촌민
이날 하우스에서 2명의 당지 촌민이 한창 주문 들어온 미나리를 캐고 있었는데 시간제로 보수를 결산받는다고 했다. 룡흥촌에 살고있는 림귀운은 농촌에서 부업이 어려운데 영환산나물재배회사에 와서 수시로 소일삼아 시간제 로동을 하면서 하루에 100원이상씩 벌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리영환씨에 따르면 주문량이 많이 들어오고 일손이 딸릴때면 최고로 7~8명의 당지 촌민들을 일군으로 쓰는데 년간 시간제 일군들에게 지출하는 보수도 근 4만원에 달해 당지 촌민들의 수입을 늘여주고있다고 했다.
리영환씨가 투자건설한 하우스는 매 하우스당 500평 규모로 도합 10개인데 그중 3개동의 하우스에는 곰취를 재배하고 한개동에는 미나리를, 나머지 6개 동의 하우스에는 모두 앵두를 재배하고있었다.
4년생 앵두나무가 봄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였다
앵두나무는 대련에서 도입한 품종으로 특수품종을 통한 차별화에 재배목적을 두었다. 앵두나무는 도합 400그루쯤 되는데 옮겨 심을때 이미 3년생이였기에 올해 이미 4년생으로 컸으며 바야흐로 수확이 가능해졌다. 앵두나무는 5년생을 넘어서면서 성숙기에 들어서게 되는데 수확량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게 되니 더욱 희망적이다. 앵두는 보통 4~5월경에는 수확할수 있는데 첫물 앵두는 채취체험가격으로 최고 킬로그람당 근 100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게 팔수있는 효자재배 품목으로 전망이 흐뭇하다.
리영환씨(가운데)가 하우스를 찾은 손님들에게 자신이 재배한 미나리를 소개하고있다
“시장에서 희소한 재배품목일수록 더 좋습니다. 그것이 제가 앵두나무를 선택해서 재배하게 된 동기입니다. ”리영환씨가 처음의 곰취, 미나리 등 산나물재배를 후에 점차 앵두재배로 전향한 것도 새로운 앵두품종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맥락에서였다. 리영환씨는 자연곰취, 미나리와 같은 전통 산나물뿐만 아니라 특수 품종의 앵두를 도입해 시장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비닐하우스 기술을 활용해 생산 시기를 앞당겨 비철에도 신선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두려 한 것이였다.
“비록 아직은 시작에 불구하고 효익도 많지 않지만 저는 희망을 버리지않고 열심히 창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정부에서는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귀국창업자에게 토지 임대 우대, 세제 감면, 창업 자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리영환씨는 안도현 석문진 룡흥촌과의 토지 임대 계약을 통해 넓은 재배면적을 확보했으며 세금감면은 물론, 현지 민정부문의 무리자대출 혜택도 향수했다.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은 귀국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훌륭한 창업토대를 마련해주고있다.
안도영환산나물재배유한회사의 일각
비닐하우스를 가득 채운 앵두나무들마다 때를 맞춰 떨기떨기 앵두꽃들이 곱게 피여났다. 아직 어린 앵두나무지만 자식못지 않게 귀하다고 말하는 리영환씨의 귀향창업 희망은 각일각 기지개를 켜는 새봄처럼 힘차고 알차게 영글어가고있는듯 했다. 리영환씨의 귀국창업은 전통 작물과 혁신적 품종 도입을 결합한 전략적 농업모델의 방향을 보여주며 신농촌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길림신문 안상근 김파기자
编辑:김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