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연길시 북산가두 ‘로인 뢰봉반’ 반장 박철원(80) 이 ‘전국 리퇴직간부 선진개인’ 영예를 수상했다. 1944년 2월 출생하여 59년의 당령을 가진 박철원은 2000년에 중국공상은행 연변분행에서 퇴직한 후 2009년에 연길시 북산가두 ‘로인뢰봉반’에 합류해 반장으로 활동하며 로인 봉사와 사회 공헌의 모범을 보여왔다.
맹인 반장의 ‘두 눈’이 되여
2009년 박철원은 부인과 함께 북산가두 ‘맹인 반장’ 김봉숙로인이 이끌고 있는 ‘로인뢰봉반’에 가입했다. 그후로 박철원부부는 김봉숙로인의 지팡이이자 두 눈이자 두 손이 되여 함께 뢰봉반을 열심히 이끌어갔다. 박철원은 마치 두 집 살림을 하듯이 김봉숙로인의 모든 집안 살림을 챙겼고 심지어 70여세의 나이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20여키로메터를 자전거로 왕복하며 모아산에 가서 건강에 좋다는 샘물을 길어다가 김봉숙로인에게 배달했다. 뿐만 아니라 년세가 많은 ‘로인 뢰봉반’들이 한명두명 세상을 뜨면 후사처리도 전담하다싶이 했다.
불우한 이웃, 학생에 따뜻한 손길
몇해전 화룡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맹인가정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박철원은 솔선하여 물자를 지원했고 수술비가 부족한 사실을 알고 기부금을 모아 치료를 돕기도 했다. 농번기에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직접 찾아 가을걷이를 도왔고 4년 련속 한 한족 학생에게 옷과 학습용품을 지원하며 친손자처럼 극진히 보살폈다. 빈곤학생 2명의 대학 진학을 위해 여러차례 모금을 진행했으며 매년 6.1절이면 장학금을 전달하고 관련 명절이면 학생들을 이끌고 혁명렬사비를 찾아 홍색교육도 실시했다.
16년 혁명정신 계승의 열정
박철원은 매년 청명절에 즈음하여 16년 련속 ‘로인뢰봉반’로인들과 함께 혁명렬사기념비를 찾아 제사를 올리고 있다. 전염병 류행 시기에도 혼자 술과 음식을 준비해 기념비를 방문해 제사를 올렸다. ‘7.1절’에는 ‘로인뢰봉반’을 이끌고 혁명유적지를 탐방하며 선열을 추모했다. 지난 10여년간 100여차례 혁명전통교육을 진행했고 100여명 학생들에게 1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뢰봉 정신’을 실천했다. ‘연길 로병사의 집’ 렬사자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8.1절’이면 자비로 렬사 유가족을 위문했다.
박철원은 그간 ‘선진뢰봉반’, ‘선진개인’, ‘민족단결 모범가정’, ‘차세대사업관심 선진일군’ 등 수많은 영예를 수여받았다. 박철원은 ‘전국 리퇴직간부 선진개인’을 수상한 후 당과 인민을 위한 마음은 변함이 없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길림신문 리성복특약기자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