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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사과배의 백년 전승과 새로운 탄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25년12월18일 09시56분    조회: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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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산 자락의 구릉지역에 펼쳐진 만무 사과배 과수원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독특한 경관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백년의 농경 지혜를 담은 중국의 중요한 농업문화유산인 ‘연변 사과배 재배’이다.

하나의 과수나무가지를 접목하여서부터 수많은 농가에 혜택을 주는 특색산업에 이르기까지, 전통 방법에서 과학기술이 더해진 현대화 발전에 이르기까지, ‘북방 배의 으뜸’으로 불리는 이 과일은 농업문화유산의 생동감 있는 전승에 생생한 답안을 쓰고 있다.

2025년, 룡정의 사과배 재배면적은 2.8만무로 생산량 2만 6,700톤, 생산액은 약 9,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년의 뿌리내림: 한지(寒地) 과일의 정착의 길

연변 사과배의 이야기는 1921년 룡정시의 산야에서 시작된다. 로투구진 소기촌의 농민 최창호는 동생이 조선에서 가져온 6개의 돌배 가지를 당지의 돌배에 접목시켰다. 1927년 처음으로 열매를 맺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이를 ‘참배’라 불렀다. 1952년, 전국과수 품종 조사에서 ‘참배’는 새로운 품종으로 공식 인정되며 ‘사과배’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연변에서는 현대화 사과배 생산기지 구상을 제안하고 1953년에 과수보급대를 설립했다. 1955년부터 1960년까지 선후로 5개의 국영과수농장을 설립, 규모화 사과배 생산기지가 형성되였다.  2002년, 사과배는 국가 원산지 보호 인정을 획득하며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고급 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

고한 변강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연변의 독특한 자연조건과 선조들의 지혜 덕분이다. 룡정시의 기후와 토양은 사과배 재배에 적합하다. 과농들 또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지에 적합한 재배 기술을 탐색해냈다. 이 전통 기술은 백년 동안 전승되며 사과배의 안정적인 생산과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는 관건적인 요소로 되였다.

우리 성의 5대 중국 중요 농업문화유산중 하나인 연변 사과배 재배는 2015년에 제3진 농업문화유산명부에 입선되였다. 현재 사과배는 연변 지역 6개 현(시)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국가 지리 표식 제품이자 생태 원산지 보호 제품으로 지정되였다. 더 나아가 연변 농촌경제의 중요한 기둥으로 자리잡았고 국내 10여개 성(구, 시)과 아시아, 유럽의 부분적 국가까지 판매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힘: 전통산업의 질적 도약을 여는 열쇠

전통 기술과 현대과학기술의 깊은 융합을 바탕으로 백년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통 재배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연구팀은 정밀하게 돌파구를 찾았다. 간이 수분기(授粉器)로 인력 수분을 대체하고 전지기술을 간소화하여 로동력을 절약했다. 조숙, 내한 품종을 선별 육성하고 품종 단일화 문제를 해결하며 청정 예방통제 기술로 병해충에 대응했다. 이를 통해 과일의 품질이 꾸준히 동류 제품의 앞자리를 유지하게 되였다.

주요 기업과 합작사의 련동은 산업 승급에 충분한 동력을 제공했다. 연변화룡그룹은 아시아 최대 사과배기지로서 표준화된 재배 규정을 따르고 저온 저장 류통을 통해 비수기 소득 증대를 실현하며 더 나아가 과일주, 건과류 등 심층가공 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룡정시청수과수전문학잡사는 농업자재 통일 구매, 기술 표준화 및 최저가격 수매를 통해 500원에서 1만 5,000원이라는 농가 년간 소득의 획기적인 향상을 실현했다.

“이제는 과학적으로 정품 과일을 재배하고 포장도 승격시켜 더 좋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룡정시청수과수전문학잡사 량작괴 리사장이 설명했다. 합작사는 또한 언배주스(冻梨汁), 배맛얼음과자(梨味冰棍) 등 심층가공 제품을 시험적으로 도입하며 사과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5년 룡정시 사과배 생산액은 또 한번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산업 발전의 성과를 증명했다.

“금후 우리는 ‘면적 안정, 품질 제고, 사슬 확장, 브랜드 강화’ 사고 방식을 지속적으로 견지하고 ‘기업+합작사+농호’ 련동 기제를 통해 브랜드 구축과 문화 융합을 심화하고 산업, 문화, 생태, 부민 등 승급을 실현할 것입니다.”라고 룡정시농업농촌국 관계자는 소개했다.

문화관광 융합: 농경 문화의 생동한 전승

연변 사과배의 가치는 이미 과일 그 자체를 넘어 조선족의 민속 혈맥에 깊이 스며들었고 변강 특색산업의 기둥으로 되였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구도를 구축하였다. 사과배 과수원 또한 인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백년의 농경 지혜를 담은 과일로서 연변 사과배의 재배 력사 그 자체가 농경 문화의 생생한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백년이 넘는 사과배 조상 나무는 농경 문화의 소중한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년간 과농들은 전통 풍습을 지켜왔다. 매년 정월 초하루에 빨간 천조각을 사과배 조상 나무에 매달아 풍년을 기원하고 있다. 추석에는 가족이 둘러앉아 사과배를 나누어 먹으며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이야기하고 정성 가득 담긴 선물상자를 친지들에게 전하며 사과배가 정을 잇는 련결고리로 되게 하고 있다.

사과배 재배를 기반으로 연변은 문화와 관광의 융합 잠재력을 깊이 발굴하여 독특한 향촌 관광 생태를 구축했다. 매년 5월 배꽃축제 때는 산야가 새하얗게 물들며 각지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백년 조상 나무, 생태과수원 그리고 조선족 전통 가옥이 하나의 주제 코스로 련결되고 사진촬영, 과일따기, 민속체험 등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진다. 9월 풍년 시즌에는 손수 큼직한 과일을 따기 체험과 움에서 막 꺼낸 신선한 배를 맛보는 것이 변강 농경 문화의 매력을 느끼는 특별한 방식이 되였다.

젊은 세대의 참여는 농경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 ‘90후’ 윤춘희는 귀향하여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과배를 커피에 접목시키는 등 전통 과일에 대한 새로운 시식을 모색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농경 문화 수업을 개설해 접목과 전정 기술을 전수하며 문화 전승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예술 작품들은 사과배 과수원의 풍경과 농경의 정취를 생생히 담아내여 깊은 문화적 내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공감받도록 하고 있다. 동시에 사과배 포장에 조선족 민속 요소를 담아 ‘연변 사과배’ 지리 표식 증명 상표를 통일적으로 등록하여 문화적 상징이 시각적으로 느껴지고 대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의 접목 나무가지에서 만무 사과배 과수원으로, 전통 농경에서 3차 산업의 융합으로, 연변 사과배 재배는 한지 과일의 우수한 품종 자원을 지키는 것을 넘어 ‘유산 보호 + 산업 발전 + 문화 전승’이라는 향촌 진흥의 길을 열었다. 백년의 지혜를 품은 이 과일은 생태를 수호하고 주민들의 치부를 이끌며 동시에 농업문화유산이 지속적으로 달콤한 힘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금후 사과배 심층가공 산업사슬이 부단히 보완되고 문화관광 융합이 지속적으로 심화됨에 따라 연변 사과배는 더욱 빛나는 전승의 장을 펼쳐낼 것이며 농경 문화는 새시대에 더욱 눈부신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길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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