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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2월엔…(외4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1월13일 12시06분    조회: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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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

열두형제 서로 의좋게 살더니

언제가 하나둘 깜쪽같이 헤여져 

막내만 외롭게 남은 달력 한장

한해의 끝자락에서 서성이네


저 ㅡ

강물처럼 흘러간 

지난 날 

그속엔 땀이 슴배인  

하얀 꿈이 싹트고 있었거늘


작별을 준비하는 12월

열두형제를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며 

마지막 달력이 울고 웃는다


하얀 달밤


창가에 내려앉은 둥근 달 바라보니

먼 고향의 가을밤이 떠오르네


그때도 밤이 대낮같이 밝았지

조무래기 친구들과 탈곡장에서

밤 늦게까지 지친줄도 모르고

숨박꼭질 하던 천진한 시절


추억의 실마리 끄집어 당기니

옛 이야기 끝없이 풀려나오네


저 달에는 그리운 사람들과

옛 추억도 숨어 있으리


동화 같은 그 시절은 어제 같은데

내 몸은 어느덧

겨울 문턱까지 왔구나


머나먼 지평선


저기 아물대는 지평선은 

나의 희망이 묻혀있는 곳이라오

닿을듯 말듯 닿을수 없는 


나의 꽃꿈이 피여나는 곳이라오


그곳은 평화가 나래치는

하늘과 땅이 만나 정을 나누는 곳이라오


그곳은 봄빛으로

사랑이 무르녹는

에덴의 동산이라오

 

타향의 민들레


타향에서 만난 낯익은 민들레  

어느사이에 주변에 

수두룩히 자라난 민들레  

노렇게 꽃동산 이루었네


비록 언어 소통이 안되지만

생의 굳센 의지력으로 

삶을 가꿔가는 너의 의지만 변함없구나


제뿌리 찾아가려는그 마음 리해된다

조상님들께 만남의 홀씨 보내줄거다

한생에 고향은 하나뿐이니


타향의 민들레야 

아무쪼록 잘있어라 

고향은 언제나 너들을 기다린다


 흰눈에 묻힌 꿈


올해의 첫눈이 내 얼굴에 내려 앉자

반가운 눈물로 조용히 흘러내리네

 

부끄럼을 잘타는 색시인양

엄마가 시루안에 휘뿌린 떡가루인양

조용히 쏟아 내리네


파란만장의 세월을 묻어버린

흰눈을 밟으며 걸어가느라니


태아같은 하얀 꿈이 

대지의 배속에서 꿈틀거리네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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