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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제품이 아이들의 ‘전자 보모’가 되여서는 안돼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1월22일 08시53분    조회: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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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손목시계를 항상 귀에 대고 있다. 하교 길에 듣고, 잠들기 전에 듣고, 말을 걸어도 전혀 듣지 못한다.”고 북경의 한 학부모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이에게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시킨 후 아이의 여가 시간은 다시 전화손목시계에 빼앗겼다는 것이다.

취재에 따르면 현재 일부 청소년들이 전자 제품에 깊이 빠져 있다. 여가 시간이 각종 토막 영상, 유희 등으로 채워지며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고개 숙인 족(低头族)’이 되지 말고 고개를 들고 밖으로 나가 현실의 다채로운 세상을 더 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자제품이 일부 아이들의 성장기에서 ‘전자 보모’ 역할을 하고 있다.

루온투(RUNTO) 의 수치에 따르면, 2025년 상반년 중국 아동용 스마트 시계의 온오프라인 시장 총 판매량은 812만대를 기록하며 2024년 동기 대비 11.4% 성장했다. 년간 판매 규모는 1,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4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는 수치이다.

하북성 석가장시 한 외국어학원의 강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화손목시계를 휴대하고 있다. 일부 아이들은 수업중에도 전화손목시계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 쉬는 시간에는 팔을 들어올려 전화손목시계로 게임을 하거나 귀에 대고 음악이나 소설을 듣는다. 뿐만 아니라 전화손목시계의 화면은 작고 소리도 낮아 사실 아이들의 많은 집중력을 소모하고 있다. 때문에 쉬는 시간에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현실 생활에서 또래의 친구를 찾기 어려운 일부 청소년들은 전자제품을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운남성 곤명시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생 소함은 “소학교를 졸업하고 이 곳으로 이사오면서 예전의 동네 친구들을 모두 잃어버렸어요. 방과 후 생활이 지루해졌어요. 부모님은 또 바빠서 저와 놀아주지 못하고 있어요. 제가 휴대전화를 하지 않으면 뭘 하면서 놀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아이패드, 전화손목시계는 ‘전자 보모’처럼 지치고 지루하며 방황하는 일부 성장기 청소년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전자제품의 과도한 사용은 여러가지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 단계는 신체 발육의 중요한 시기이다.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근시나 경추 질환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수면질에도 영향을 미쳐 키와 체중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인터넷 게임에 빠져들면 청소년들의 심박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무한대학 인민병원 정신위생중심 주임의사 서순생의 말이다.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전자제품에 장기적으로 깊이 빠져들면 아동, 청소년에게 여러가지 해로운 점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장기적으로 가상 세계에 몰입하다보면 주변 현실세계와의 소통이 소홀해질 수 있고 따라서 부모-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긴장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북성가정교육협회 부회장 진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들이 전자제품에 빠져드는 문제에 직면하여 학부모들은 ‘관리하기도 그렇고 관리하지 않기도 그런’ 곤경에 쉽게 빠진다. 일부 학부모들은 전자기기를 압수하거나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수단을 취하지만 이는 표면적이고 일시적인 행위이며 아이들은 마음속에 ‘반항심’의 씨앗을 심게 된다. 어떤 아이들은 ‘게임을 못하게 하면 공부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학습을 교환 조건으로 왜곡시키기도 한다.

‘고개 숙인 족’이 고개를 들게  해야

청소년들이 전자제품에 중독되는 일은 이미 글로벌 문제로 되였다. 현재 일부 나라들에서는 관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025년 12월 10일부터 오스트랄리아에서는 16세 미만 어린이들이 더 이상 소셜미디어 계정을 보유할 수 없게 되였다.

기자가 주목한 바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중소학교에서는 교실 내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기숙사 등 지정된 구역에서만 일시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일부 학교는 ‘무휴대전화일’ 활동을 펼치고 학생들이 단체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격려하며 동시에 학생들이 전자제품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집중력을 되찾고 현실과 최대한 많은 련결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가정교육이다. 부모는 몸소 실천하고 인내심과 사랑으로 아이와 함께 해야 한다.”고 석가장시제41중학교 부교장 량숙연이 말했다.

“학부모는 아이의 모든 시간을 채우지 말아야 한다. 왜 아이에게 ‘지루한 자유’를 주지 못할까? 지루한 시간도 매우 소중하다. 이 시간에 아이들은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기에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너무 일찍 휴대전화를 주지 말고 아이들이 밖에서 뛰여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상해시아동병원 아동보건의학부 정신심리과 주임 주대청이 말했다.

중국청소년연구중심 연구원 손굉염은 “아이와 함께 운동을 하고, 장을 보러 가고, 료리를 하면서 아이들의 온라인에 대한 집중력과 의존도를 현실 생활로 전환시켜야 한다. 학부모들은 본보기를 보이고 아이들에게 오프라인이 온라인보다 더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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