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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층 탐방]'수혜자'에서 '봉사자'로...장애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지펴온 30여년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2월12일 14시04분    조회: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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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은덕래재활기구유한회사 총경리 강혜의 이야기

길림성은덕래재활기구유한회사(吉林省恩德莱康复器具有限公司) 총경리 강혜, 1994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그녀에게 그때 사고는 인생의 끝이 아닌, 다른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새로운 시작이 되였다.

일전 길림신문 취재팀은 그녀를 만나 지난 30여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사이 강혜는 ‘수혜자’에서 ‘봉사자’로, 기술 ‘장인’에서 업계 ‘선도자’로 변해 있었고 그녀가 이끄는 길림성은덕래재활기구유한회사(이하‘은덕래재활기구’로략함)는 단순한 기업이 아닌 여러 민족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데 기여하고 있었다.

길림성은덕래재활기구유한회사(吉林省恩德莱康复器具有限公司) 총경리 강혜

탄탄한 기술력을 키우며

1998년, 그녀는 자신이 사용하던 의족생산하는 업체인 덕림재활기구(북경)유한회사에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재활기구제조 분야에 발을 내디뎠다.

“직접 써보고 나서야 불편한 보조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그녀는 자신의 탄탄한 기술력으로 자신과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더 편안하고 기능적인 보조기를 만들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했다.

가장 기초적인 견습공으로 시작해 모형 세척, 정밀 조정까지 꼼꼼히 익히고 인체 움직임의 과학인 생체력학을 공부하며 회사의 핵심기술 인재로 성장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그녀가 주도하여 개발한 새로운 보조기가 국가 특허를 획득했다.

2012년 그녀는 은덕래재활기구(북경)유한회사 장춘분회사 총경리를 맡았다.이때로부터 그녀의 시야는 한층 더 넓어졌다. 고가의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비용 부담이 크며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국재활보조기구 산업의 현실을 파악한 그녀는 체계적으로 혁신에 나섰다.

2018년 장춘시총공회는 강혜를 대표인물로 하는 ‘남관구혁신로력모범사업실(南关区创新劳模工作室)’을 설립하고 그에게 장애인을 위한 편리한 도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혁신 공간을 제공했다. 

강혜의 노력으로 사업실은 재빨리 그 가치를 인정받아 시급 사업실로 승격되였다.강혜는 사업실을 이끌고 대학교 연구진과 병원 의사들이 협력하여 장애인들의 일상적 불편함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와 방법을 과학적·기술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9년, 남관구로력모범혁신사업실이 참여한 ‘7자유도 생체 모방손’프로젝트는 당산청년창업혁신 대회에서 혁신 프로젝트부문 1등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정밀한 동작 제어를 가능하게 하여 팔을 잃은 장애인도 컵을 잡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등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업실이 연구개발에 참여한 "장춘대학 인체재활훈련 및 평가시스템의 연구와 응용"프로젝트는 2021년에 ‘길림성 과학기술 진보상’을 수상하며 실용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중국 장애인의 신체 특성, 생활 습관, 소비 수준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강혜가 은덕래재활기구에서 장애인 고객에게 맞춤형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자신감 넘치는 삶을 누리도록

그녀의 노력은 제품을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

“저희는 제품 생산과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장애인 고객들과의 장기적인 동반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더욱 완벽한 봉사를 제공하고 장애인들을 도와 자신감 넘치는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그녀의 꿈이였다.

그녀는 은덕래재활기구 연변지사에 조선족 장애인들을 위해 조선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특별히 배치하고, 다른 소수 민족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청년인재도 적극 채용하는 등 소수민족 장애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이어 가고 있다.

또한, 그녀는 십여년째 장춘조선족녀성협회 ‘대리어머니’로 활동하며 여러 민족 학생들을 지원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 천여명에게 무상봉사를 제공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녀는 ‘길림성민족단결진보선진개인’ 칭호를 수여받았다.

이외에도 회사 내부에서는 직원과 장애인 고객 모두를 위한 심리 상담을 진행하며 ‘덕을 품고, 선을 행하자’라는 가치관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

몇해전, 안도현에서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그녀의 회사를 찾아왔다. 처음 보았을 때 그 소녀의 몸과 옷은 심하게 더러워져 있었다.

"아이를 어떻게 이렇게까지 방치할 수 있습니까!"

그 소녀와 비슷한 나이의 딸을 둔 강혜는 참지 못하고 소녀의 아버지를 향해 호통쳤다.

그러나 아버지의 눈물 어린 고백이 뒤따랐다.

"아이 엄마도 그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를 보면 미안하고 아이 엄마 생각만 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강혜의 마음은 안타까움으로 가득찼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소녀를 꼭 끌어안았다. 단순히 의족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렇게 강혜의 또 다른 돌봄이 시작되였다. 그녀는 소녀를 정성껏 씻겨주고 새 옷을 입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치유였다. 처음 며칠 동안 말 한마디 없이 조용하던 소녀에게 강혜는 자신의 딸을 소개하며 함께 지내게 했다. 그 뒤로 서서히 아이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피여올랐다.

며칠 후, 그 소녀는 조심스럽게 강혜를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라고 불러도 되나요?”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강혜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현재, 길림성내 여러 은덕래재활기구의 대부분 직원은 현지인과 장애인으로 구성되여 있다. 그것은 이런 직원들이 현지 사람들과 장애인들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더욱 잘 리해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녀의 은덕래재활기구는 장애인련합회 혜택 프로젝트, 보험 봉사, 재활의료 협력 등으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30여 년의 끊임없는 노력과 장애인들을 향한 30여 년간의 따뜻한 지원을 이어온 강혜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껏 평범한 일상에서 자그마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려정에서 로력모범과 민족단결 모범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건, 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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