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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협력으로 멸종위기 철새 보호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5월26일 13시49분    조회: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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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산동성 교주만(膠州湾)에 잔잔한 해풍이 감돌고 있다. 망원경으로 바다 우를 선회하는 철새들을 바라보던 청도시 조류관찰협회 회장인 설림은 “며칠 전 한국 철새 보호단체로부터 철새들이 이미 한국에 도착해 머물며 번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한달후면 이 철새들이 청도로 이동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 철새는 중한 량국이 함께 보호에 힘쓰고 있는 희귀 철새인 뿔제비갈매기다.

뿔제비갈매기는 중국 국가 1급 보호 야생동물이자 극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련맹(IUCN)에서도 멸종위기 위급종(CR) 등급으로 지정돼 있다. 한국 역시 지난 2022년 이 종을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청도시 조류관찰협회 회장 설림이 촬영한 뿔제비갈매기.

철새에게 국경은 없다. 황해를 사이에 둔 중국과 한국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중한 량국은 2007년 철새와 서식지 보호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철새 보호를 위한 법률 보호 체계를 구축해왔다.

산동성은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중한 철새 보호 협력에서도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어 한국 등 주변 국가와 함께 황해·발해 해역을 중심으로 해양 생태환경 모니터링 및 보호 협력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도와 한국 연구진이 이어온 뿔제비갈매기 보호 활동은 이러한 실무 협력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청도시 조류관찰협회와 한국 국립생태원 보호구역 연구팀은 앞서 2016년 각각 뿔제비갈매기 관찰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2024년 복주에서 열린 뿔제비갈매기 관련 회의에서 한국 연구진과 청도 연구진이 처음으로 대면 교류를 갖고 철새 보호 경험 및 관련 사례를 공유하며 협력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청도와 한국 연구진 사이에는 신뢰가 쌓였고 량측은 점차 정보 공유 체계도 구축해 나갔다. 이후 자료를 교차 검증하며 일부 개체는 한국 번식지에서 청도 교주만 서식지까지 이동하는 경로도 추적해냈다.

K76은 이러한 협력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지난해 한국 측은 K76 어린 개체 한마리가 번식 이후에도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청도 연구진에게 전달했고 청도 팀은 이를 중점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후 8월 뿔제비갈매기가 교주만으로 돌아오자 청도 모니터링팀은 실제로 교주만에서 K76 개체를 확인했다. 현장 사진과 개체 번호를 여러 차례 대조한 끝에 청도 측은 관련 사실을 곧바로 한국 측에 전달했다.

“K76이 무사히 청도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과 대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 연구팀의 이윤경 전임연구원은 이번 성과가 량국 연구진 간 신속한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량국 간의 자료 공유와 빠른 정보 전달은 뿔제비갈매기의 이동과 생존을 리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화사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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