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 일대에 잡초가 무성하고 제대로 된 보행로도 없었으며 산책할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록지도로가 건설돼 길바닥도 평평하고 집을 나서면 바로 산책할 곳이 생겼습니다.”고 월산로 부근에 살고 있는 왕흥춘이 새 록지도로에 서서 말했다.
36일간의 긴장한 시공을 거쳐 9월 1일, 현북·화억 두갈래 록지도로가 정식으로 건설돼 사용에 투입됐다. 주변 주민들도 소식을 듣고 찾아와 집 앞에서 일어난 환경의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현북록지도로는 월산로 동쪽에 위치하고 남쪽 채원거리에서 북쪽 중동신생활까지 이어지며 총 길이는 1,260메터에 달한다. 화억록지도로는 사하자광장과 탄소(碳素)공장 구역을 련결하며 총 길이는 2,756메터에 달한다. 개조 전 이 두 구간에는 련속적인 보행공간이 부족해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다녔고 록지가 훼손되는 등 통행 안전상의 우려가 컸다.

군중들의 일상적인 출행과 휴식에 대한 현실적인 요구가 이번 거리 개조의 출발점이 됐다. 건설측은 표준화된 건설 모식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기존 거리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는 전제에서 개조를 추진했다. 두갈래 록지도로는 각기 다른 위치와 기능을 갖췄다. 현북록지도로는 주민구역의 휴식공간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화억록지도로는 로공업구의 시대적 흔적을 보존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화억록지도로는 탄소공장 로공업구에 위치해 통행 기능과 지역의 력사적 기억을 함께 고려했다. 이 대상은 기존 거리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20세기 70년대의 공업생활 분위기를 되살렸다. 일부 이전이 불가능한 낡은 전력시설에 대해서는 건설측이 장식판을 설치하고 예술적으로 처리했으며 공업풍의 채색화를 그려 원래 눈에 띄던 시설을 구역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거리 풍경으로 탈바꿈시켰다.
록지도로에는 88메터 길이의 무지개 채색벽과 9메터 길이의 휴식 장랑이 설치됐다. 낡은 공업용 기름통 두개는 녹을 제거하고 도색한 뒤 경관장치로 활용했으며 공업시대의 로후 물품을 함께 전시해 로공장의 력사적 기억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보행로에 고스란히 남도록 했다.

현북록지도로에는 휴식광장, 로인역참 및 로인 친화 시설이 마련됐다. 27메터 길이의 휘파(徽派) 회랑과 류수(流水) 경관은 서로 어우러져 행인들이 비를 피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거리의 모습도 개선했다. 록지도로에는 6개의 주제경관이 설치되였다. 이 가운데 두곳은 북경동계올림픽의 시각적 양식을 참고해 설계했고 이 지역의 주요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건설 과정에서 의자와 회랑 구조물 등은 다른 곳에서 철거한 건축 자재를 회수하여 보수한 뒤 다시 활용했다. 류수경관은 기존 지형을 활용하고 시공 과정에서 나온 페기물을 돌로 쌓아 경관을 조성함으로써 현지에서 관광객들이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는 작은 경관을 만들었다.
개방 첫날, 많은 주민들이 새 록지도로에 올라 개조 성과를 직접 체험했다. 조계란은 현북록지도로를 천천히 걸으며 감회가 깊은 듯 말했다. “예전에는 이 구간을 걸을 때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다녀서 손주의 손을 잡고 한편으로는 오가는 차량을 계속 살펴야 했습니다. 지금은 좋아졌습니다. 아이는 앞에서 뛰어가고 저는 뒤에서 천천히 걸어도 되니 더는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됩니다.”
록지도로의 건설은 단순히 보행로 하나를 잘 닦는 데 그치 않았고 군중들의 생활 곳곳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수요를 함께 고려했다. 대상의 건설 과정에 건설측은 부대시설도 동시에 보완하고 무장애시설을 확충했으며 도로 연선의 건물 외관을 정비하고 공중에 설치된 전선과 배관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주차공간과 소규모 편의업태도 마련했다. 현재 주차자리 72개, 휴식용 의자 60개, 휴식 장랑 및 정자 5곳을 새로 늘렸다. 휴식공간은 고르게 배치돼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도 편리하게 통행하고 가까운 곳에서 쉴 수 있게 됐다.
“주변 주민과 상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주요 시공은 시간대를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는 회수한 낡은 자재를 충분히 활용하거나 보수하여 재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부품의 구매를 줄였습니다. 실효와 원가를 함께 고려하면서 품질과 안전의 최저선을 엄격히 지켰습니다.”고 관련 책임자가 소개했다.
“예전에는 가까운 곳에서 잠시 쉴 곳을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거리도 이렇게 개조해놓으니 걷기에도 좋고 보기도 좋습니다. 걷다가 힘들면 어디서든 앉을 수 있습니다.” 고 조계란은 말했다. 조계란의 이러한 감수은 인근 주민들의 공통된 체감이기도 하다.
/길림일보
编辑:정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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