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문학인생 50년, 퇴직 후에도 창작의 불씨 지피는 소설가 김장혁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9월18일 12시46분    조회:39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문학인생 50년 맞아 장편아동소설 《두만강반의 남북골》 창작

최근 소설가 김장혁은 문학인생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네 번째 장편아동소설 《두만강반의 남북골》(전 2권)을 창작해 어린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연변아동문학연구회 회장인 김장혁은 어린 독자들을 위한 아동문학작품이 매우 부족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창작한 장편아동소설 《두만강반의 남북골》에서 지난 세기 20후세대 상진, 50후세대 조왕돌, 80후세대 운선 등 3세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력사적 배경으로 오늘의 어린이들과 대비해 어린 주인공 문빈의 형상을 부각시키고, 격변기 어린이들의 황홀한 꿈과 목소리를 보여주려고 시도하였다.

김장혁의 아동문학과의 인연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첫 단편아동소설 《꿈 많은 향화》를 《시내물》 잡지에 발표하면서 아동문단에 첫 발을 들여놓았고, 그후 연변인민출판사의 《소년아동》과 《별나라》 련합편집부 부주필을 맡으면서 아동문학창작에 정진하게 되였다. 재직 기간에는 아동소설동화집 《호랑이와 사냥군》(2000년)과 3부작 대하아동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2008년), 《욕망의 천지》(2013년), 《황천의 유령》(2015년)을 잇달아 출간했다. 퇴직한 후에는 아동소설동화집 《괴물 클론바우 모험기》(2023년)와 《멋쟁이 매옹이와 찍찍의 겨룸》(2024년)을 출간하였다. 지금까지 아동문학 저서 6권을 펴냈다.

김장혁은 성인문학 창작에서도 꾸준히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로년세계》 주필 사업을 하던 2014년에도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전 7권)을 창작해 출간하였으며, 퇴직한 후 8년 동안 3부작 대하소설 《진달래 소야곡》(전 4권, 2019년)을 출간하였고 그 속편들인 대하소설 《졸혼》(전 6권)과 《사랑환상국》(전 5권)을 창작해 도합 15권을 창작해냈다.  1976년 문학창작을 시작해 그동안 뇌즙을 짜가면서 창작한 장편소설 29권을 포함해 그가 창작한 총 37권의 문학저서는 그의 50년 문학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염라전 문턱에서 돌아와 다시 펜을 들다

퇴직 후 심한 위출혈로 연변병원 구급실에 들어가 보름동안 구급을 받았던 김장혁은 생사의 고비를 넘긴 잊지 못할 투병 경험이 있다. 투병기간 그는 생명과 인생의 가치, 그리고 자기가 걸어온 곡절적인 길을 깊이 반성하게 되였다.

그에게 그 보름은 단순한 투병의 시간이 아니였다.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온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문학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시간이 그에게 남겨준 몫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젊은 날에는 창작의 자유를 얻기 위해 갑속에 든 교원직을 그만두려고 사직서까지 냈던 그였지만, 이제는 건강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다급함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였다.

그때부터 그는 언제까지 창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작품 집필을 이어갔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그가 쓰는 모든 작품은 진정으로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절박함 속에서 탄생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더운 삼복철에 밤낮 집필실에 갇혀 창작에 몰두할 수 있었던 힘은 오직 하나, 작가로서 특정한 력사시대의 사명감과 의무감 그리고 위기감뿐이였다.

어떤 문우는 그를 보고 “왜 글 쓰는 것을 목숨처럼 여기는가? 이젠 그만 쓰고 좀 쉬면서 건강이나 챙기라”고 진정으로 충고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어찌 세상에 하는 일도 없이 먹고 잠드는 일상만으로 무의미하게 살아갈 것인가고 생각한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유한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써내려가야 할 이야기는 무한하다. 그래서 그는 “창작하지 않는 삶은 자신에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염라전 문턱에 앞은 심정으로, 순간을 아껴가며 한 편, 또 한 편의 소설을 써나가고 있다.

종이책 대신 온라인 련재…독자들과 이어가는 문학명맥

이전에 그는 솔직히 아파트까지 팔아가면서 저서를 냈다. 사비를 들여 책을 출간하기 위해 아파트까지 처분한 적도 있었다. 힘들게 쓰고 출판한 소설책들을 문우들에게 선물로 주었지만 눈길 하나 보내지 않아 먼지가 뽀얗게 덮인 책을 볼 때 그는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른다.

어떤 문우들은 그를 보고 “소설을 종이책으로 출간해야 세상에 남긴다”고 하지만 그는 세상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작가로서 특정한 력사시대의 사명감과 의무감 그리고 위기감이 없다면 누가 돈도 안나오고 읽는 사람도 많지 않은 글을 쓰겠느냐고 말했다.

지금은 온라인시대이다. 그의 장편실화소설 《부르하통하강반 살인악마의 유령》은 인터넷에 련재했는데 어떤 장절은 조회수가 5,000회도 넘었다. 그의 대하소설 《졸혼》과 《사랑환상곡》도 인터넷에 련재했는데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한국의 수많은 네티즌 독자들이 온라인을 달구면서 열독하였다. 그는 이번에도 새로 창작한 장편아동소설 《두만강반의 남북골》을 온라인에 올려 네티즌 독자들에게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심사숙고한 끝에 소설 작품의 전파 효과를 고려해 이번에 창작한 아동소설 《두만강반의 남북골》(전 2권)도 책으로 출간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과학기술이 폭발하는 AI 시대, 종이책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독서의 풍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어가는 현실 속에서도 김장혁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문학의 길을 통해 독자들을 찾아가려는 창작의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세대를 초월해 조선족어린이들의 마음속에 문학의 불씨를 심어주려는 한 작가의 력사적 사명감이며 민족어와 민족문학의 명맥을 이어가려는 지성인의 발로이다.

매체는 변해도 문학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종이책에서 온라인으로, 활자에서 디지털로, 오프라인에서 AI 시대로... 김장혁은 시대의 변화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의 물결을 타고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고있다. 그것이 바로 그가 평생을 바쳐 온 문학에 대한 마지막 헌신이며 다음 세대에 남기려는 가장 값진 선물일 것이다.

문학인생 50년을 걸어온 김장혁은 오늘도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며 독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안상근 기자


编辑:김가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043
  • 길림성덕혜대건강(식품)산업단지에 위치한 길림달리(达利)식품유한회사에 들어서면 공기중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다. 무균생산라인에서는 과자가 벨트(传送带)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선별, 랭각, 포장 과정을 거쳐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회사의 황금빈(黄金彬) 상무공장장은 “2004년 덕혜에 정착한 후 생산라인이 최초의...
  • 2026-09-14
  • 오늘날 길림성 백성시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척박하고 염분 농도가 높은 고알칼리 토양과 물의 불리한 조건 속에서 ‘남방 새우 북방 사육, 남방 게 북방 이식’을 성공적으로 실현했다. 이를 통해 남방의 특색 수산물이 북방에서도 양식할 수 있게 되였으며 품질과 생산량 모두 향상되였다. 백성시는 6년간의 실천을 ...
  • 2026-09-14
  • 9월, 장백산 기슭의 광활한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며 풍년의 기쁨이 다가오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9월 2일부터 4일까지 '과학기술로 향촌진흥 주력' 전문가 봉사단이 장백현과 무송현을 방문하여 과학기술 농업 지원 활동을 했다.“왕교수님, 저희 국화를 좀 살펴봐주세요. 항상 절반쯤 자란 후 잎이 누렇게 변...
  • 2026-09-14
  • 올해 길림성 화룡시는 관할 지역의 광활한 림해 자원을 활용하여 림하 버섯 특색 산업을 뉴대로 생태에서 '보물'을 캐내고 있다. 이를 통해 뛰여난 생태자원을 실질적인 록색 산업 수익으로 전환하며 록수청산이 지속적으로 생태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고 있다.화룡시는 림하경제의 시범 확대와 질적...
  • 2026-09-14
  • 최근, ‘중국 농촌 발전보고 2026’(이하 ‘보고’) 발표회가 북경에서 개최되였다. ‘보고’는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에서 편찬하고 중국사회과학출판사에서 출판했다. ‘보고’는 1개의 주요보고와 19개의 전문보고로 구성되였다.주요보고는 다음과 같이 제기했다. 농업농촌 현대화의 결정적인 진전을 기본적으로...
  • 2026-09-14
  • 차기 성운동회 2030년 장춘서 개최9월 13일 저녁, 길림성 제20회 운동회 페막식이 료원 슈퍼 ONE 롱구주제락원에서 거행되였다. 페막식에서 성운동회 기발 인수인계가 진행되였다. 차기 성운동회는 2030년에 장춘시에서 개최된다.13일 저녁, 련 며칠 동안의 다채로운 각축을 거친 길림성 제20회 운동회가 모든 경기일정을 원...
  • 2026-09-14
  • ● 정부와 기업 련동으로 소비 촉진● 신에너지 브랜드 25개로 거의 40%를 차지9월 12일, 연변굉위자동차무역성이 주최하고 연변주공상업련합회 자동차업종상회와 여러 자동차 4S점이 공동 주관한 2026년 연길 가을철 자동차교역회가 연변굉위자동차무역성에서 개막했다.2026 년 연길가을철자동차교역회가 연변굉위자동차무...
  • 2026-09-14
  • 9월 12일 저녁, 흠주시체육중심에서 열린 2026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3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광서항신팀(이하 ‘광서팀’)에 1대2로 패했다.연변팀은 이날도 익숙한 3-4-3 전형을 꺼내들었다. 다만 경고 루적으로 도밍구스가 빠지면서 중원은 김태연과 박세호가 지켰고 측면에는 22세 허문광...
  • 2026-09-14
  • 경기후 데이터를 보면 연변팀이 얼마나 밀리는 경기를 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주말(12일) 열린 광서항신팀과의 갑급리그 제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연변팀은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연변팀은 슈팅 8회에 유효 슈팅은 3회에 그쳤다. 반면 광서항신팀은 66%의 공 점유률을 바탕으로 슈팅이 무려 18회에 달했...
  • 2026-09-14
  • 길림성체육국, 통화시인민정부, 길림체육학원에서 주최하고 집안시인민정부, 집안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체육국)에서 주관한 ‘성장’컵 중국·길림 제3회 변경 즐거운 달리기 시리즈 집안역 대회가 12일, 집안시박물관 앞에서 출발을 알리며 시작되였다. 전국 각지에서 온 1,000여명 달리기 주자들이 변경 도시에...
  • 2026-09-14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