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추석 길, 코스모스에게 (외5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9월22일 10시40분    조회:3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최어금

추석 해살에 눈부신 아침,

부모님 계신 산소로 가는 길

내 마음을 가장 먼저 적시는 건

분홍빛 물결, 코스모스다


가을 길을 지키는 코스모스여

흰색은 어머니의 맑은 미소요

보라색은 깊어진 그리움이라

빨간색은 가슴에 남은 정이더라


꽃잎은 살랑,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지친 삶의 푸념을 달래러 왔다

꽃 사이로 스치는 바람엔

어머니의 손길이 스쳐

이마와 코끝을 간지럽히고

그 향기에 취해 어느새

산소 정상에 다다른다


코스모스야, 너는 어쩌면

내 어머니가 남기신 위로의 말씀

쓸쓸한 이 가을길에

새 희망의 씨앗을 틔워주는구나


네 아름다운 자태는 영원한 그리움으로

이 길 우에 , 저 하늘 아래 새겨지리라

모든 것이 시드는 계절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환히 웃는 네 모습은

곧 어머니의 사랑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 되여 

내 마음길에 영원히 빛나리라


어머니의 풀꽃


작고 다정한 이름 하나

내 마음밭에 피여나 

해살 머금은 채 흔들리는 풀꽃


새벽을 물들이는 이슬처럼

서린 밤을 웃음 지우는 풀꽃

당신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가시덤불은 부드러운 꽃대가 되고

메마른 내 땅에 샘이 솟았습니다


세월의 주름사이로 스며든

다정한 향기로 세상을 감싸는 풀꽃

그 향기는 꿀꿀한 죽 한 끼에서 피여나고

헤여진 내 신발 끈을 묶어주는

두 손가락에서 번져나와

온 세상을 따뜻한 이불로 덮었습니다


어머니는 한 송이 풀꽃

알게 모르게 스며드는 사랑으로

나의 작은 하늘을 가득 채운

영원한 풀꽃입니다 


이제는 내가 어머니의 풀꽃이 되여 

당신의 하얀 머리카락에 내리는

서늘한 바람을 막아주고 싶습니다

당신의 세월에 핀 잊힌 꽃 한 송이를

다시 피워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마음밭에도

영원한 봄이 가득하기를 


코스모스 련가  


고향의 언덕길, 홀로 걸노라면

가을 해살에 흔들리는

연분홍 물결, 코스모스가

내 마음 길을 환히 비추네


스러져 가는 꽃잎처럼

지는 내 마음을 어루만지려

하늘에서 내려온 듯

해맑은 미소로 나를 감싸네


아, 가을의 꽃, 코스모스여

차가운 바람에, 회오리바람에도

가녀린 몸으로 맴돌아 춤을 추네


저 푸른 가을 하늘에

꽃잎 하나가 상처처럼 멍들면

잠자리 한 마리 날개짓을 멈추고

논두렁 메뚜기 노래도 잦아드네


오직 내 마음만이

저 높은 하늘로 솟아오르네


아, 코스모스여, 너는 비록 스러져도

내 가슴에 영원한 가을을 새기는구나

이 길의 끝에서 돌아설 때면

너의 그 미소, 다시 떠오르리 


보름달


푸른 하늘 한가운데

걸린 동그란 거울

은가루를 뿌린 듯

세상은 온통 하얗다


어둠에 잠긴 내 마음

구석구석 스며든

서늘한 빛에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른다


이 달빛 아래, 나의 가족

아버지, 어머니

언니, 동생도

지금 이 달을 보고 있을가


눈부신 달빛에 취해

내 그리움도 한들한들 흔들린다


추석달


추석이 오면

어린 시절은

소고기 맛과 흰쌀밥 향기로

그리움에 젖어 들었다


그러나 오늘의 달은 다르다

어머니, 저 달 속에 계신지

유난히 툭 튀여나온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본다

어머니, 거기서도 잘 지내시나요

무사히 기도를 올린다


별빛은 마음을 옥죄고

달빛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그리움의 무게로

가득 찬 이 달


차가운 달빛이 어깨에 내려앉아

그 무게를 견딜 수 없을 때

어머니, 당신의 따스한 손길이 떠오른다 


조그마한 내 손을 잡고 

골목길을 나설 때의 그 온기가

이 서늘한 밤을 녹여준다

 

달은 묵묵히 떠 있고

나는 대답 없는 달을 보며

혼자말을 되뇌일 뿐이다


소고기 맛도, 흰쌀밥 향기도

어머니 없는 명절은

텅 빈 그릇과 같다


달님, 부디 내 기도를 전해주오

저 세상에서도

명절 잘 쇠시라고

따뜻한 옷 입고 좋은 만남 가득하시라고


그리움으로 가득 찬 이 달은

이제 슬픔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어머니 계신 곳으로

조용히 기어들어 가네


파도의 언어 


파도는 말이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말한다


부서지며 내뱉는 하얀 숨결은

세상 가장 격렬한 탄식이요

돌아오는 잔잔한 숨결은

가장 깊은 위로다


밤낮 없이 늙은 바위를

항상 긁어내는 그 소리는

세월의 흔적을 닦아내는

오래된 기도 같다


해살을 온몸에 받고

은빛 비늘을 터뜨리며

춤추는 파도, 그 물결은

아이의 웃음처럼 경쾌하고

늙은 어부의 노래처럼

깊고 서늘하다


그리움으로 부풀어 너를 부르다

아픔이 되여  돌멩이처럼

밀어붙이는 파도


모든 것을 삼키고도

모든 것을 토해내는

그 넓은 가슴에

나의 시를 실어 보낸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둥글고 매끄러운 조약돌 하나를


밀물처럼 차오르는 내 마음

썰물처럼 빼내는 저 파도처럼

언젠가 그대에게 닿기를

저 먼 바다가

그대의 발치에 닿기를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063
  • -‘한마리 물고기, 백가지 맛’... 명태 료리 경연 개최-  21개 관광지에서 40여가지 할인 혜택 마련국경절을 맞아 연변주는 2026 연변 문화관광 미식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미식 + 경기 + 무형문화유산 + 야간경제’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융합 운영 모식을 과감히 도입해 연변 관광 브랜드를 ...
  • 2026-09-10
  • 올가을, 송원시는 챠간호를 핵심 무대로‘새 업태, 새 장면, 새 소비’를 중심으로 전면적 재정비에 나섰다.송원시는 생태 탐방, 야외 캠핑, 무형문화유산 창작, 경기 및 공연 관람, 저공 비행 관광 등 다섯가지 분야를 새롭게 육성했다. 또한 인송(引松) 공사를 테마로 인송 광장, 생태문명 실천 교육 기지 등 20여개의 지...
  • 2026-09-10
  • 길림시는 ‘일강량안(一江两岸)’을 중심으로 4대 산책로를 새로 선보이며 관광객 맞이 준비에 나섰다. 배를 타고 가을 강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박물관에서는 운석의 신비를 탐구하며 극장에서는 경극을 감상하고 골목에서 무형문화유산 미식을 찾아 맛볼 수 있다. 송화호를 감싼 산수 휴양벨트를 지나 주작산, ...
  • 2026-09-10
  • 장춘시는 ‘추석과 국경절 맞이 및 세계대학생동계운동회 준비’를 핵심축으로 9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137개의 특색문화관광 행사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신민대가는 추석 야간축제와 국경절 테마 축제를 위해 차량 통제 구간으로 지정되였는데 야외 영화, 음악 살롱, 애국가 플래시몹 등 행사가 거리 곳곳에서 펼쳐질...
  • 2026-09-10
  • 길림성 제20회 운동회 및 제5회 장애인운동회 료원서 개막황강 개막 선포  호옥정 주국현 참석9월 8일 저녁, 길림성 제20회 운동회 및 제5회 장애인운동회가 료원에서 개막되였다. 성당위 서기이며 성인대 상무위원회 주임인 황강이 개막을 선포했다.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호옥정, 성정협 주석 주국현이 개막식에...
  • 2026-09-09
  • 향촌 전면 진흥에서 정협의 책임 발휘해야주국현 연변서 조사연구9월 7일부터 8일까지 성정협 주석 주국현은 연변주를 방문해 농업농촌 현대화, 향촌 문화관광의 융합, 특색산업 발전에 관한 조사연구를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3농’사업에 관한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론술과 중요 지시 정신을 깊이있게 관철하...
  • 2026-09-09
  • 최근, 장춘역에서는 음식물을 소지하고 렬차에 탑승할 때 적용되는 관련 규정을 정리, 총화하고 각종 식품의 소지요구를 구분하였으며 시민들이 렬차에 탑승하기 전에 규정에 맞게 소지할 것을 안내했다.먼저 많은 사람들이 관심하는 화제부터 살펴보자. 렬차를 타고 출행할 때 음식물을 챙겨가는 경우가 많...
  • 2026-09-09
  • “배달음식 한번 시켰다가 랩 포장을 뜯고 또 뜯다보면 정말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무심코 내뱉던 이런 하소연에 이제 공식적인 답변이 나왔다.9월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배달업체의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전문적으로 규정한 지방표준인 《음식배달업체 친환경 포장재 사용지침》(이하 ...
  • 2026-09-09
  • 9월 8일, 북화대학 길림가서(家书)박물관에서 길림조선족중학교 초대 교장 허일준 선생의 사료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허일준 교장의 딸 허준 녀사가 가서와 업무 수첩, 명예 증서, 력사 사진집, 학생 편지 등 관련 사료 41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이번에 기증된 사료는 새 중국 성립 초기 길림시조선족중학교의 창립과 발전...
  • 2026-09-09
  • 제5회 연변 영상 문화관광주간 및 제10회 연변 촬영 문화주간이 8일, 도문시 두만강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길림성문련 당조 성원이며 부주석인 장동항, 연변주당위 상무위원이며 선전부 부장인 박군봉, 도문시당위 서기 손동승이 개막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도문시당위 상무위원이며 선전부 부장인 황옥단이 개막식을 ...
  • 2026-09-09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