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몰고 상대수비를 돌파하고 센터링을 올리면 팀원들이 달려와 골을 넣는다. 골을 넣은 팀원들은 얼싸안고 승리를 경축했다.
"축구도 잘하고 호흡도 잘 맞고 현장에서 경기를 보니 재밌고 실감이 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남녀로소 팬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8월 28일 오전 목단강시 서안구 해남조선족향 남라고촌 축구경기장에서 본 장면이다.
경기장은 목단강 최초의 천연 잔디 축구장이다. "이 축구장은 21일 정식으로 사용에 들어갔으며 향정부와 청화농장(青禾农场), 마을 주민들의 공동 노력으로 4개월여 동안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남라고촌 촌민위원회 책임자 최경철 씨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기는 8인제의 우정영해컵(荣海杯)리그전으로서 6개 팀이 5주 동안 경기를 하며 매주 일요일에 경기를 한다. 팀 대부분이 목단강 시내에서 왔다.
천연 잔디 축구장은 인공 잔디 축구장과 느낌이 달라 많은 선수들은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리창걸 선수는 집 앞에서 천연 잔디 축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스타처럼 부드러운 잔디우에서 다양한 고난도 동작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리창제 선수와 그들의 꿈을 실현시켜준 사람은 청화그룹의 책임자 금벽(金碧) 씨이다. 사실 금벽 씨에게도 이 축구장은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이뤘다.
"저의 아버지는 체육교원이였는데 운동회 전에는 매번 나를 데리고 운동장을 청소하고 공구로 그라운드에 선을 그었습니다. 한번은 저가 아버지에게 왜 우리 운동장은 텔레비전에서처럼 록색이 아닌가고 물었더니 아버지는 록색이 잔디라고 하시면서 나중에 커서 우리 운동장을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처럼 예쁘게 만들어 보라고 하셨습니다."고 말했다.
"오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꿈을 심어준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금벽 씨는 앞으로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집 앞에서 천연 잔디에서 축구를 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장의 도입은 마을 주민들의 여가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동시에 효률적인 투자유치방식으로서 본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축구경기를 목단강 축구 애호가들의 향촌 축구축제로 만들고 싶습니다. 향촌 축구경기를 개최함으로써 향촌 체육 활성화, 향촌 관광 활성화, 향촌 진흥을 도모하고 싶습니다" 최경철 씨는 말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림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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