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울서 퍼지는 중국 식초 '산서 로진초' 향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일 09시55분    조회:10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산서(山西)성에서 생산하는 로진초(老陳醋)가 서울의 한 중국식료품 가게에 입점했다. 한국인은 중국의 로진초를 어떻게 접하게 됐을까?

가게 주인 허복자는 그 리유를 최근 4~5년간 한국에서 인기를 끈 마라탕에서 찾았다. 로진초를 마라탕에 넣어 풍미를 살리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산서성의 로진초를 구매하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이였지만 2019년부터 한국인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주로 젊은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로진초 구매자의 변화는 허복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허복자가 가게에서 판매하는 로진초는 중국 산서성에서 들여오며 식초공방 메이허쥐(美和居) 로진초 양조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미 6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로진초 전통 제조법은 중국의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산서성 로진초 제조법은 다른 국가의 식용 식초와 다르다. 우선 로진초의 원료는 수수·완두·보리·쌀겨·밀기울 등 다섯가지 곡물이다. 여기에 다양한 미생물을 함유한 누룩 효모를 쓴다. 로진초를 만들기 위해선 ▷찌기 ▷발효하기 ▷훈제하기 ▷물 뿌리기 ▷숙성하기 등 다섯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렇게 해야 비로소 부드러우면서도 시큼하며 향긋하고 달고 신선한 맛을 구현할 수 있다.

 

 


신맛을 만드는 발효 작업을 위해 매일 재료를 뒤집어 줘야 한다. 지난 9일 재료를 뒤집고 있는 작업자. (사진/신화통신)

 

술과 마찬가지로 식초 역시 생산 년도가 있다. 오랜 세월을 지낸 식초는 더 짙은 향과 가치를 지닌다. 곽준륙(郭俊陸) 로진초 전통 제조법 계승자는 "15년산 이상의 고연산 식초는 식초고(醋膏)로 불린다"며 "고연산 식초는 보조약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건강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촬영한 식초고.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대외개방 확대로 세계 각국과의 경제 및 문화 교류가 빈번해지자 산서성의 로진초도 해외 곳곳으로 진출했다. 로진초는 캐나다·호주·한국·일본 등 국가(지역)로 판매되고 있다.

곽준륙은 "로진초가 점점 더 많은 외국인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한 지 13년째 되는 권해천도 이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 5년 전 그는 산서성 로진초를 한국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 초기 때까지만 해도 그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맛도 맛이지만 로진초가 고급 식초에 속해 식초 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젊은 층은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에 거리낌이 없었다. 이를 통해 산서성 로진초는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고 권해천도 향후 사업의 발전 전망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2017년 산서성 로진초 판매량이 1천 상자가 채 안 됐지만 2019년엔 2천500여 상자를 팔았고 지난해엔 5천 상자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만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 로진초 판매처를 찾을 수 있었다. 모두 한국의 문화 수용성과 개방성 덕분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국 료리가 한국에서 대중화되면서 일부 한국 호텔도 그에게 상품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이에 권해천은 마라탕·훠궈·꼬치 등 료리를 통해 산서성 로진초가 한국에서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젊은 층은 다양화를 좋아하고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며 "앞으로 로진초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로진초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나왔다. 최근 수년간 산서성 로진초는 마늘맛·매운맛 등 다양한 맛이 개발됐다. 또 구기초, 타타르 메밀초, 건강초를 비롯해 원소절(정월대보름) 때 먹는 전통 음식과 월병·쭝쯔(粽子) 등에 로진초를 활용하는 등 창의적인 상품이 출시됐다.

신화통신/료녕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0
  • 일전 단동시조선족총상회가 전국공상업련합회 2021~2022년 전국 '4호' 상회 영예를 안았다.   중화전국공상업련합회 판공청이 발표한 <2021-2022년 전국 '4호'상회 인정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전국의 1,758개 상회가 '좋은 정치 리더십, 좋은 대오 건설, 좋은 써비스 발전, 좋은 자률 규범...
  • 2023-01-16
  • [본사소식 오정국 특약기자] 1월 15일, 음력설을 앞두고 료녕성한마음애심기금회 료양분회(료양시조선족애심협회)와 료양시조선족련의회는 공동으로 료양지역의 조선족 특곤가정을 위문했다.   이날 료양시조선족애심협회 백금화 회장, 료양시조선족련의회 신무현 상무부회장, 정홍원 부회장 겸 비서장, 료양시조선족...
  • 2023-01-16
  •    [본사소식 윤청 기자] 1월 11일, 료녕성한마음애심기금회는 심양 룡부호텔에서 리사회 기바꿈 및 제2기 1차 리사회를 개최했다.   애심회 상무부회장 박학근의 사회하에 진행된 회의에서는 리사회 기바꿈 정황보고, 제1기 리사회 사업보고, 재무감사보고, 제1기 리사회 사업감사보고가 있었다. &nb...
  • 2023-01-13
  •   [본사소식 오정국 특약기자] 1월 9일 설명절을 앞두고 료양시 만족 기업인들은 료양시내와 76킬로미터 떨어진 료양현 첨수만족향 탑만촌을 찾아 합씨 빈곤가정을 위문했다.   일행은 합씨 가정이 다가오는 설명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입쌀, 밀가루, 식용유 등 생필품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료해에...
  • 2023-01-10
  • [본사소식 김인춘 특약기자] 료녕성정협 문화문사자료위원회, 본계시정협이 주최하고 성정협문사관, 환인현정협, 본계시판화원이 주관한 환인판화작품전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료녕정협문사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족 판화가 최철해의 다수 작품이 전시되여 성내외 각계 인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 2023-01-09
  • [본사소식 김인춘 특약기자] 지난 12월 30일 문화관광부 전국공공문화발전센터는 2023년 1분기 국가공공문화온라인생(록화)방송(国家公共文化云网络直录播) 입선명단을 공포해 2023년 본계시향촌음력설야회 등 전국 76개 지구의 야회를 참가종목으로 확정했다. 그중 환인만족자치현 국가급 무형문화재 조선족농악무 <걸...
  • 2023-01-09
  • [본사소식 김인춘 특약기자] 14일 농업농촌부는 2022년 중국 아름다운 레저향촌 추천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 환인만족자치현 아하조선족향 만만천촌이 입선됐다. 각 성의 선정 추천, 전문가 심사와 인터넷 공시를&nb...
  • 2022-11-28
  • 11월 22일  ‘전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이하 예술단체로 략함) 제1회 회장단 모임’이 대련시 금산배호텔에서 개최되였다. 청도시 조선족진달래예술단의 엄정숙 단장, 천진 조선족가야금예술단의 김순옥 단장, 연길시 소영진조선족예술단의 리무일 등 각 지역 조선족예술단 단장 7명...
  • 2022-11-28
  • [본사소식 김인춘 특약기자] 일전 본계시문화관광라디오텔레비죤방송국은 2023년 본계시향촌음력설야회 참가종목을 확정했다. 환인만족자치현 국가급 무형문화재 조선족농악무 <걸립무>가 환인현을 대표하여 야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n...
  • 2022-11-28
  • [본사소식 전정홍 특약기자] 지난 11월 17일 안달시금진물류유한회사 김성범 총경리가 영구시조선족계예유치원에 120여개의 아동책가방을 기부했다.    기부식에서 김성범 총경리는 “우리 유치원어린이들이 행복하고 유쾌한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직접 어린이에...
  • 2022-11-28
‹처음  이전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