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 지나면 일년에 한번씩 오는 추석이다. ‘보름달이 16일에 둥글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올해 추석은 ‘보름달이 15일에 둥글어진다’. 이는 올해 추석날 밤 날씨만 좋다면 크고 둥근 달을 볼 수 있음을 뜻한다.
왜 올해 추석에는 보름달이 15일에 둥글어질가? 음력 8월의 달은 언제 가장 둥글가? 배후의 원인은 무엇일가? 최근 중국과학원 운남천문대의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답변했다.
올해 추석 보름달 15일에 둥글어
중국과학원 운남천문대 보조연구원 탕유봉은 올해 ‘보름달이 15일에 둥굴’기 때문에 추석 당일 음력 8월의 가장 둥근달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면서 가장 둥근 달이 떠오르는 구체적 시간은 9월 10일 17시 59분경이라고 했다.
탕유봉은 “추석 당일 달이 북경시간 19시 35분에 이르러야 떠오르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가장 둥근 달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작은 차이를 보아낼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 ‘보름달이 15일에 둥근’ 현상은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가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련속 3년의 추석에 모두 이런 상황이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탕유봉은 일반적으로 만월이 음력 14일, 15일, 16일, 17일에 나타나는 것은 모두 정상이라고 해석했다. 그중 만월이 음력 15, 16일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2022년을 례로 들 때 만월이 12번인데 음력 15일에 5번 나타나고 음력 16일에 6번 나타나며 음력 17일에 2번 나타난다. 2023년에는 만월이 13번인데 음력 15일에 4번 나타나고 음력 16일에 7번 나타나고 음력 17일에 2번 나타난다.
“2년 동안 만월이 25번 나타나는데 그중 음력 15일에 9번 나타나고 음력 16일에 12번 나타나며 음력 17일에 4번 나타난다.” 탕유봉은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보름달이 16일에 둥글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후의 원인은 무엇인가?
중국과학원 운남천문대 일군 리지비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천문학적으로 볼 때 지구가 달과 태양의 중간위치에 있고 달이 마침 지구의 바로 뒤편에 있으면 우리가 지면에서 본 달이 가장 둥글다. 달이 지구의 바로 정면에 있으면 지구는 달을 볼 수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달이 둥글어지는 한주기를 삭망월이라 한다. 달이 전혀 보이지 않는 날을 삭일이라고 하여 음력 매월 초하루로 정하고 달이 가장 둥근 날을 망일이라 하는데 보통 음력 매달 보름이나 열엿새이다.
삭망월의 주기는 약 29.5일이다. 다시 말해 대략 14.75일마다 달은 마침 지구의 바로 뒤편으로 넘어간다. 리지비는 달의 공전궤도는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고 달의 공전궤도 자체도 돌고 있기 때문에 달이 받는 지구의 인력이 달라 달의 공전속도도 불균형적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이 달이 지구 바로 뒤편에 있는 시간도 차이가 있는데 어떤 때에는 조금 빨라 15일의 달이 14일에 둥글 수 있고 어떤 때에는 조금 늦어 달이 15일, 16일, 심지어 17일에 둥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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