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민들레문화
교류협회의 선행
옥수수 가을걷이를 돕고 있는 민들레문화교류협회 회원들.
“10월도 다 지나가는데 올해는 도문연자산장(원 도문시애심복리원)으로 옥수수 가을걷이를 도와주러 가지 않습니까?”
“올해도 가 도와야죠. 해마다 가봐서 그들의 정황을 잘 알기에 올해도 무조건 일손이 부족할 겁니다.”
10월 29일, 연변민들레문화교류협회(이하 민들레문화교류협회) 신미화 회장과 이 협회 회원 30명 그리고 희망애심협회 회원 30명이 함께 옥수수 가을걷이를 도우러 도문시 장안진에 위치한 도문연자산장을 찾았다.
도문연자산장 책임자 한철범은 불우아이들과 장애인들을 돌보기 위해 직접 농사도 지었는데 집에 식구는 많지만 로력이 부족한 탓에 가을철이면 항상 일손이 빠듯했다. 그들의 딱한 사정을 접한 민들레문화교류협회에서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말이면 도문연자산장을 찾아 옥수수 가을걷이를 돕거나 불우아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등 애심활동을 10년째 이어왔다.
이날 아침 일찍, 민들레문화교류협회 회원들은 ‘민들레’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 조끼를 입고 도문으로 향했다.
“일하러 가는 것이지만 누군가를 돕는 다는 마음에 기분이 가을 소풍에 나선 것처럼 신납니다.”
회원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책임자의 요구에 따라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옥수수를 따서 주머니에 담아 나르면서 정성스레 옥수수 수확을 도왔다.
민들레문화교류협회 회원들은 나이가 대부분 65세 이상이고 최고령 애심인사가 무려 78세에 달하지만 그들은 힘든 기색이 하나도 없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일손을 도와나섰다.
민들레문화교류협회 신미화 회장은 “회원들이 나이가 있다 보니 비록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우리의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쳐 모두 열심히 옥수수 가을걷이를 도와나섰습니다.”고 말했다.
사회를 위해 뜻깊은 일을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연변민들레문화교류협회에는 기관, 사업단위의 일군이 있는가 하면 사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고 퇴직일군도 있다.
이들은 방과후 무료교실을 운영하여 어려운 아이들을 돌봐주는 한편 빈곤가정, 장애인가정에 대한 애심방문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학업을 도와주고 무료 심리상담도 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말이나 명절 때에는 ‘애심어머니’들이 학생들을 놀이터나 관광지에 데리고 가 다양한 체험을 마련해주기도 하고 생일이면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신미화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고 말하고 나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업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너나의 힘을 보탰으면 좋겠습니다.”고 호소했다.
연변일보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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