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중인 경찰이 순라를 하고 있고 호랑이대왕이 순산(巡山)하고 있었다. 10월 25일,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연변변경관리지대 양포변경파출소 이민관리경찰 형향보와 동료는 이 시의 양포향 연통립자촌 동쪽 골짜기 부근에서 순라하던중 두마리의 야생동북범을 만났는데 호랑이들이 가로막고 있어서 근무차량이 한동안 통행할 수 없었다.
형향보는 “두마리 동북범은 크기가 서로 달랐는데 큰 호랑이는 신장이 2.2메터 좌우였고 작은 호랑이는 1.5메터 좌우였으며 체색이 옅은 노란색이였다. 두 호랑이는 정신상태가 아주 좋았는데 유유자적하게 근무차량에 다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약 20분후에야 호랑이는 길을 비켜주었다. 현장을 떠난 후 두 경찰은 즉시 관할구 군중에게 조기경보를 발표하여 주민들이 창문을 잘 닫고 외출을 삼가하며 야외활동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호랑이에게 상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얼마전 훈춘시 촬영애호가 곡보신은 경신습지에서 국가1급중점보호야생동물로 추정되는 백두루미(白鹤)를 포착했다.
곡보신은 며칠전 그는 경신습지에서 우연히 온몸이 하얀 두마리의 새를 촬영했다고 했다. 몇년간 조류를 촬영한 경험이 있는 곡보신은 그전에 이런 새를 만난 적이 없었다.
곡보신은 자료를 열람해본 후 이 새가 백두루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하고 즉시 훈춘시림업국과 련락했다. 훈춘시림업국과 길림성림초국 전문가는 사진감별을 통해 체형 등 특징을 비교한 후 초보적으로 그것을 백두루미로 인정했다.
백두루미는 조류의 ‘활화석’으로 불리는데 이미 <세계자연보호련맹 멸종위기종 적색명부>에 등재되여있을 정도로 습지환경변화에 아주 민감한 지표생물이다.
훈춘 경신습지는 중국 철새의 3대 이동경로의 하나이다. 매년 봄과 가을이면 수만마리의 철새가 이곳에 와서 먹이를 찾아먹으며 쉬여간다. 통계에 의하면 이곳을 거쳐 이동하는 철새는 5목, 6과, 60여종에 이른다. 그중 재두루미, 노랑부리백로, 두루미, 흑두루미, 동방백학, 호사비오리 등은 국가1급보호동물이다.
훈춘시는 우리 나라 동북부에 위치해있고 중국, 로씨야, 조선 3국 국경에 처해있는데 ‘기러기가 울면 삼국에 들리고 호랑이가 울부짖으면 삼강(三疆)이 놀란다’는 말이 있다. 최근년래 훈춘은 ‘생태록(生态绿)’, ‘훈춘람(珲春蓝)’을 적극 구축하여 야생동식물자원이 1270여종에 달했는데 그중 야생 동북범과 표범의 분포수와 밀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훈춘은 선후로 국가위생도시, 삼림도시, 원림도시 등 영예를 받아안음으로써 명실상부한 ‘호랑이와 표범의 고향’, ‘철새의 천국’이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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