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내가 처음 호랑이를 본 것이 아니지만 국도에서 이렇게 우연히 마주친 것은 처음이다.” 12월 4일 훈춘시 림업국 동물보호순찰대 대장 리동위가 말했다.
2일 저녁, 리동위와 동료 왕준강은 하루 순찰작업을 마치고 운전해서 시내로 돌아가는 도중 훈춘시 춘화진 진안령의 국도에서 차량 불빛을 빌어 차량 앞, 길 한복판에 동북호랑이가 한마리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차량 불빛이 비추자 이 호랑이는 경계심을 품고 숲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길가 가드레일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돌려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고 한다. 리동위와 동료는 상황을 보고 차량속도를 늦추었고 호랑이는 차량 앞에서 1분 동안 100여메터 걸어가다가 적절한 시기를 찾아 산 속으로 들어가 사라졌다고 한다.
리동위는 이 호랑이는 몸집이 비교적 컸고 육안으로 측정했을 때 몸무게가 180kg정도로서 경험상으로 보아 이는 성년 암호랑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 동안 순찰활동을 하면서 야생동북호랑이를 여러차례 본 적은 있지만 국도에서 이렇게 우연히 마주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동료들은 동북호랑이를 처음 보고 흥분과 감격으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번 호랑이를 본 것이 벌써 6년전 일이다.”라고 리동위는 회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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