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해열제 몇알 선물하고 누군가는 체온계를 빌려주고 또 누군가는 자가검진키트 몇인분을 지원하고…연길시의 여러 아빠트단지들에서 요즘들어 한겨울 추위도 녹일 만큼의 훈훈한 ‘이웃정’이 오가고 있다.
◆10곽 감기약 선물
“약을 사지 못한 분들은 저한테 와서 가져가면 됩니다. 우선 강조하겠지만 저는 약을 파는 사람이 아닙니다. 무료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최근 연길시민 정씨가 틱톡 플랫폼에 발부한 약선물 정보가 주목받았다. 정씨는 10곽의 감기약을 수십인분으로 나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틱톡 계정 ‘연길유휴물품(延吉闲置物品)’을 운영하고 있는 정씨는 적지 않은 계정 팬들이 감기약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남긴 것을 보고는 집에 있는 감기약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로 작심했다. 교차감염을 피면하기 위해 약품을 빈집에 놔두고 소독처리를 한 후 필요한 사람들이 와서 수령해가게 했다. 약품을 수령한 시민들이 감사의 인사를 남겼는데 정씨는 이들을 도울 수 있어서 더 기쁘다고 전했다.
◆해열제 무료 공유
“여러 분들께 1500알의 해열제(安乃近)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집집마다 10알씩 수령가능합니다. 필요하시면 직접 수령해가면 됩니다.” 21일 밤, 연길시 북대 청성아빠트단지 주민 갈녕이 아빠트단지 위챗 단체대화방에 이런 메세지를 올렸다. 약은 아빠트단지내 공공장소에 놔두고 주민들이 알아서 수령하도록 했다. 북산가두 단연사회구역당총지 서기 정린이 이 사실을 모멘트에 공유하면서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22일, 정린이 공유한 사진과 영상에서 보면 갈녕은 자가용을 아빠트단지의 공공구역에 세워두고 10알씩 나눈 해열제를 작은 바구니에 담아놓고 주민들이 수령해가기를 대기했다. 주민들은 질서적으로 줄을 서서 해열제를 수령해갔다.
정린의 도움으로 당사자 갈녕과 련락이 닿았다. 갈녕은 친구가 약공장에서 근무하는데 연길에서 해열제를 구하기 어려워 친구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하게 되였다. 생각 밖에도 친구가 해열제를 너무 많이 보내왔고 친지들에게 나눠주고도 아주 많이 남게 되였다. 남은 약들을 아빠트단지의 이웃들과 공유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하던 즈음에 아빠트단지 위챗 단체 대화방에 많은 이웃들이 약품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메세지들을 올리는 것을 보며 생각을 더 굳히게 되였다. 그렇게 이웃들과 해열제를 공유하게 된 것이다.
이웃들의 칭찬 앞에서 갈녕은 “사실 별로 한 일도 없습니다. 할 수있는 걸 했을 뿐 입니다.”라며 쑥스러워했다.
◆‘만능 해결사’ 위챗 단체 대화방
“아기 해열제 있는 분 계셔요?”, “소시호(小柴胡)면 될가요?”, “소독약이 없으면 제가 좀 나눠드릴게요.”… 최근 위챗 단체 대화방이 ‘만능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길시 람순아빠트단지에 거주하는 하씨 아주머니는 요즘 이웃들이 보내오는 따뜻함에 감개무량한 듯했다. 요며칠 그와 남편은 몸이 불편해 집에 있는 약을 뒤졌지만 증상에 맞는 약이 없어 애를 먹었다. 급한 김에 사회구역 위챗 단체 대화방에 약품을 구하는 메세지를 올렸고 생각 밖으로 이웃인 황씨로부터 빠른 답장을 받았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을 다시 한번 피부로 느끼게 되였습니다. 우리가 가장 필요할 때 이웃들이 약을 가져다줬습니다.” 감사하다는 하씨 아주머니의 말에 황씨는 “다들 이웃 아닙니까? 어려운 일이 있을 때일수록 마음을 한데 모아야죠. 응당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연길시 진학가두 문경사회구역에도 ‘만능 해결사’ 위챗 대화방이 있다. “자가검진키트 있는 분 있나요? 삽시다.”, “우리 집에 있어요. 두개 드릴게요.”, “아기가 열이 납니다. 약 있는 집 있어요?”, “우리 집에 소시호 있어요.”, “몇달 되는 아기에요? 우리 집에도 약이 있어요.” 주민들이 약품, 자가검진키트, 소독약품을 문의할 때면 열정적인 답변들이 쏟아진다. 도움을 받은 주민이 대화방에 훙뽀를 보내면 수령거부를 당하기도 한다. “우린 이웃이잖아요.” 도움을 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남기는 말이다.
◆사비 털어 매입한 자가검진키트 무료로 선물
“자가검진키트 200인분을 준비했습니다. 집에 65세 로인, 12세 미만 아동, 임산부가 있는 분들은 우선 수령이 가능합니다.” 24일, 자가검진키트를 무료로 선물한다는 영상이 다시 한번 연길사람들 마음에 따뜻함을 전했다. 영상을 발부한 사람은 조굉강, 그는 주 및 연길시 정협위원인 동시에 기업경영인이다. 영상이 발부된 후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겠다는 전화가 쇄도했지만 전부 거절했단다.
조굉강은 연길시민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감기약, 해열제 등 약품은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지만 자가검진키트는 아주 부족하다는 점을 파악하고는 친구에게 부탁해 200인분의 자가검진키트를 구매했다. 그리고는 전부 집에 로인, 아이,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 선물하기로 했다.
25일부터 륙속 시민들이 조굉강의 매장을 찾아 자가검진키트를 수령해가고 있다. “인당 한개씩밖에 선물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모두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조굉강의 말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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