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 강문시 신회구는 ‘중국 진피의 고장’으로 불린다. 이곳에 위치한 진피국가현대농업산업단지에 들어서자 향긋한 귤향이 가득하고 진피를 가공하는 기계들이 분주히 돌고 있다. 이렇게 가공된 차와 간식, 음료 등 상품은 국내 전역으로 판매된다.
◆애물단지 귤, 진피로 새로운 ‘활로’ 찾아
겨울은 농한기이지만 신회구의 진피국가현대농업산업단지(이하 진피산업단지) 근처 귤밭은 작업이 한창이다. 1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수확한 싱싱한 신회귤의 껍질을 벗긴 후 해볕에 말려 건조해 포장한다.
원래 신회 진피의 원재료인 신회귤은 생과일로만 판매됐다. 진피산업단지 관계자는 1980년대 신회에 ‘귤 재배 붐’이 불어 한때 재배면적이 93.3평방킬로메터에 달했지만 늘어난 생산량 만큼 경쟁이 심화돼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고 이후엔 진피를 찾는 이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산업화 발전으로 신회귤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2002년부터 신회구에서는 ‘신회 진피’라는 공공 브랜드를 만들기에 주력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섰다. 이후 현대농업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산업이 나날이 번창할 수 있었다.
농가와 기업, 협동조합이 함께 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생겼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진피를 통한 ‘3농’ 직접 수익이 15억원을 넘어섰고 농민 인당 약 2만원의 소득 증대를 발생시켰다.
◆진피 활용 제품 개발에도 ‘적극’
진피산업단지에선 신회귤의 껍질, 과육, 즙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생산된다.
진피산업단지는 국내 30여개 연구소 및 12개 성급 이상 과학연구 교육기관과 함께 여러 연구개발쎈터를 설립해 제품 개발에 열을 올렸다.
진피 가공 산업망도 꾸준히 확장돼 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진피산업단지내 가공기업 수가 2016년의 50개에서 2022년의 340개로 증가했다.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약, 식품, 차. 건강보조식품 등 100종에 이른다. 신회 진피 산업망 가치도 2016년의 36억원에서 2021년의 145억원으로 훌쩍 뛰였다.
◆온라인 판매로 매출도 쑥쑥
“50분 만에 1만 7000원어치를 팔았어요!”
신회 진피 판매업에 수년간 종사해온 리근원은 처음 시도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얻었다.
인터넷 시대에 휴대전화는 ‘새로운 농기계구’로 거듭났고 라이브 커머스는 진피산업단지의 ‘새로운 추세’가 됐다.
라이브 방송 스튜디오는 회사 내부 뿐만 아니라 귤밭에도 설치된다. 진피 생산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소비자는 휴대전화를 통해 신회귤 수확 영상을 볼 수 있고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해 생산부터 가공, 류통 등 모든 단계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진피산업단지 관계자는 “신회 진피 디지털 추적 관리 시스템은 9000개가 넘는 재배 농가와 2000개가 넘는 업체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농가, 기업, 소비자를 련결해 모든 과정의 디지털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브랜드 보호력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더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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