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늙으면 여러가지 병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것에 대해 누가 뭐라고 말할 사람이 없다. 너무도 정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주 놀라운 사실은 많은 병은 정서 문제로부터 인기되고 지금도 많은 어르신들이 정서 문제 때문에 몸살이를 앓고 있다고 한다. 하기에 잡지들을 들춰보면 정서 문제를 다룬 글들이 가장 많다. 하다면 정서 문제로 인기되는 병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가? 그 병들을 아래에 간단하게 조목식으로 라렬한다.
고독감. 퇴직 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고독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독거하거나 배우자를 잃은 등 원인 때문에 고독을 느낄 수도 있고 자기 절로 고독, 고뇌, 근심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백병이 찾아든다.
의심증. 온종일 이것을 의심하고 저것을 의심하면서 심리상의 모순이 첩첩하다. 이런 사람들은 일마다 캐고들면서 꼼꼼히 따지고 언제나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이런 시간이 얼마간 지속되면 병에 걸리게 된다.
자비감. 년령의 증가와 더불어 자기 절로 자기를 ‘성 쌓고 남은 돌’이라 폄하하면서 비관하고 실망하고 정서가 떨어지는데 이런 정서가 지속되면 따라서 식욕이 감퇴되고 삶의 의욕이 사라지게 된다.
두려움. 사람이 늙으면 이것저것 두려워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두려움이 자기가 중병에 걸릴가봐 두려워하는 것이란다. 어디가 좀 아파도 자기가 암에 걸리지 않았나 두려워서 정서가 긴장해지고 불안해 한다.
이외에도 놀라움, 초조감 등 몇가지가 더 있으나 여기서는 략한다. 심리상에서 나타나는 문제의 대부분이 정서에서 나타나는 문제이기에 그 해결방법도 비슷하다. 마음이 너그러워야 하고 락관적인 인생태도를 가져야 하며 건강한 취미생활을 하면서 정서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벗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산책을 정기적으로 해야 하며 될수록 사회활동에 적극 참가하여 정서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등이다. 오늘 여기서는 이런 중복을 더 하지 않고 ≪로인정신생활건강가이드≫(老年人精神生活健康指南)란 책에 나오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유효한 방법 세가지를 소개하련다.
도서관에 자주 다녀야 한다. 아주 편벽한 오지마을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방에는 다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은 지식인이나 젊은이들만 다니는 곳이 아니다. 한주일에 두번씩 도서관에 다녀오노라면 자연히 신문과 잡지, 도서에 정이 들게 되는데 그때면 도서관에 다니는 좋은 점이 무엇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정서로 인한 병을 치료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도서관에 다니는 것이다.
목욕하러 자주 다녀야 한다. 목욕하러 가보면 목욕탕에 로인들이 제일 많다. 그것은 목욕탕에 다녀오면 육체적인 목욕을 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목욕도 할 수 있어 어르신들의 건강에 리롭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면서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며 정서가 평온해진다. 목욕탕에 다녀올 때에는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운신이 불편하면 보호자와 함께 다녀와야 한다.
가무로동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 여기서 관건은 가무로동이기는 하되 반드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하나하나 완성해나가면서 일의 중요성과 일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을 충분히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 책걸상을 닦고 바닥을 닦는 일에 무슨 즐거움이 있겠는가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그 어떤 일이나 하다보면 그로서의 재미가 생겨나는 법이다.
/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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