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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족 이홍매 작가 '일본에서 살기'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열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2월14일 15시48분    조회: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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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살기' 저자 이홍매.

재일 조선족 이홍매 작가의 '일본에서 살기' 출판기념회가 2월10일, 도쿄 닛보리 랑구웃드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기념회장에는 이홍매 작가 후원회와 연변대학 일본학우회,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등 후원단체들과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지인, 가족 등 80여명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맵짠 겨울의 추위를 녹여냈다.

연변대학 일본학우회 류림 회장.

 

근간에 출간한 '일본에서 살기'(북 코리아)에는 저자가 2016년부터 펴낸 120편의 신문기사, 수기, 수필 등이 수록되여 있다. 그속에서 저자는 30명의 재일조선족 기업인들의 인물탐방기, 10여개의 재일 커뮤니티 활동 기록, 일본에 이주정착한 저자 자신의 수기 '일본에서 살기'와 오오무라 마스오 교수의 중국조선족문학에 대한 연구성과와 연변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글 등을 재치있고 감칠맛있는 필치로 펴내 중국 국내외 독자에게 널리 알렸다.

사회자 김순녀.

이홍매는 기사와 수필 등 글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일본에서 잘 사는 모습을 고향의 부모형제들께 보여줌으로써 그들을 안심시키고 효도하려는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기사였다."

기념회의 시작에서 이홍매 작가는 낭송가 박금화씨와 함께 자신이 쓴 영상 산문시 '별이 빛나는 밤'을 차분한 목소리로 읊어 장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 

산문시 '별이 빛나는 밤'(낭송가 박금화).

"…꿈 하나에 모든것을 걸어 고향을 떠나 바다를 건너 이 땅에 제2의 고향을 만들었다. 언어의 장애를 넘어서니 사람과 사람의 벽이 기다렸고 사람의 마을을 얻고나니 문화의 차이로 고민에 시달렸다. 살다보니 그래도 살만한 땅이였다. 그러나 이국땅에서 모어를 떠나 살면서 항상 배가 고팠다. 20년이 지나 깨달은 그 배고픔이 바로 우리 글에 대한 그리움이였다. 그래서 7년전부터 모어를 끄집어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동주(윤동주)가 살았던 곳에서/ 동주가 죽어간 곳에서 /동주가 보았던 하늘을 우러러/나는 동주가 불렀던 별을 부르곤 했다…"

이어서 "추억의 강을 건너온 이 자리에서 우리의 별을 부른다"며 별 하나에 책속에 소개한 인물들을 하나씩 불렀다.

이홍매는 또 내빈들에 대한 인사말에서 "여러분과의 인연이 이 책의 혈맥이다, 여러분들이 인생이야기를 털어놓고 많은 활동을 진행했기에 기사를 쓸수 있었다. 아낌없는 후원과 협찬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축사(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명예회장 허영수).

이어지는 내빈 축하사에서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명예회장인 허영수는 "이홍매씨가 기사를 통해 일본에 살고있는 우리들이 열심히 살고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고향에 전해주어 고맙다"고 했다.

축사(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회장 마홍철).

마홍철(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회장)은 "재일조선족들의 각종 행사장에서 뛰여다니며 취재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이 책은 저자 이홍매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고 피력했다.

축사(조선족연구학회 권향숙 회장).

조선족연구학회 회장이며 죠치대학 부교수인 권향숙은 저자에게 쓴 편지를 읽으면서 "이홍매씨의 글에선 삶에 대한 열정을 느낄수 있다. 나 개인이 팬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홍매 작가의 발자취를 영상사진으로 보여주었다. 20여년전 일본유학간 남편을 따라 일본에 건너와 지역신문사에서 일하다가 길림신문 특파원으로 위임받아 글쓰기를 시작해 '길림신문'에 실은 기사들과 '청년생활', '연변문학'에 발표한 수필, 소설들, 그리고 각종 상장과 상패들이 주목을 끌었다.

제 21회 '재외동포문학상', 중국 '길림신문상', '계림문학상', 제 41회 '연변문학상' 등 상들과 여러개의 공로 감사패가 저자의 끈질긴 노력과 부지런한 발자취를 생동하게 보여주었다.

출판경과 보고(니혼대학 경제학부 특임교수 정형규).

니혼대학 경제학부 특임교수인 정형규교수는 책의 출판 경과를 소개하면서 "이 책의 중요성은 발표된 당시의 기록에 있다"고 밝혔다. "매 기사 마지막에 있는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길림신문 신문기사가 그대로 나오고 당시의 사진들과 동영상도 볼수 있다. 정지된 활자와 움직이는 기사를 동시에 읽을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발상"이라고 했다.

리홍매 작가 후원회 대표 김순숙 행정서사.

독자의 목소리를 대변한 이홍매작가 후원회 책임자이며 행정서사인 김순숙은 "신문기사와 문학작품이 발표될 떄마다 애독해온 사람들이 함께 뭉쳐 이번 기념회를 기획했다.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여 이번 출판기념회의 준비에 힘을 모아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피아니스트 김혜림 가수 조병철

기념회 종목의 사이사이에는 구니다치 음악대학 재학중인 재일조선족2세 김혜림의 피아노 독주 '봄노래'와 재일조선족 사회에서 공인하는 재주많은 변소화의 색소폰 연주 '너는 나를 고무해준다', 그리고 전 연변가무단 가수 조병철의 '그리운 금강산', '오, 나의 태양'등 문예절목이 참석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단체사진 

전원기념활영이 끝나고 연이은 만찬회에서는 이홍매의 가족들이 소개되고 일본 모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아들 방소곤의 스피치가 장내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젠 저의 양육에서 해방되여 어머니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향후에도 좋은 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해 재일조선족 차세대의 풋풋한 양상이 엿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동포세계신문'의 김용필 대표와 중국 '길림신문' 홍길남 전임사장은 축하영상 메세지를 통해 책의 출간과 기사들의 무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기념회는 이홍매가 작사한 재일조선족 운동회 회가 '함께해요,미래를!'이 장내에 울려퍼지고 다같이 합창하면서 서서히 막을 내렸다.

'일본에서 살기'는 주식회사 JPM의 회장이며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명예회장인 허영수 회장의 협찬으로 출판되였고 이번 출판기념회는 주식회사 에므에이의 대표이며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회장인 마홍철 회장과 K&K소프트주식회사 주홍철 대표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출처=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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