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잠자는’ 추억 복원…그 감동과 설레임에 빠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2월16일 09시47분    조회:13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첫돌부터 시작해 결혼식, 회갑연까지 소중한 추억이 담긴 비디오테프, 재생되지 않은 채 먼지에 쌓여 잊혀진 존재가 된 비디오테프, 재생할 기계가 없어 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비디오테프, 버리지는 못하겠고 기계를 구할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비디오테프를 디지털 영상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방구석 어딘가에 ‘잠들어’있던 ‘추억’을 ‘재생’시켜주고 잊혀졌던 옛 추억을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게 복원해주는 가게가 있다.

1980년-1990년대 비디오테프는 영상 록화 매체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디지털시대 도래와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장으로 요즘은 카메라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로 사진, 동영상을 촬영하고 포토샵 등이 가능해 추억을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다. 편리함 뒤에 그리움이 뒤따라서일가? 과거의 옛 추억은 보이지 않는 테프에 갇혀버렸고 우리는 그때 그 영상을 더 이상 쉽게 꺼내볼 수 없게 되였으며 테프는 ‘골동품’으로 되여버렸다.

올해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의 <연변음력설문예야회>를 시청하던 김녀사와 가족들은 예전의 영상들을 시청하면서 “이건 1991년 음력설문예야회구나. 벌써 30여년이나 지났구나”, “저기는 연길공원인가요 아니면 청년호인가요? 배를 타는 걸 보니 연길공원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저렇게 생긴 돌다리는 인상이 없고…”, “저곳은 청년호, 청년호에는 정자도 있었지…” 하면서 추억에 잠겨버렸다.

이렇게 추억을 소환하는 대화가 즐겁게 오가던중 김녀사의 어머니가 문뜩  “아, 참!  집에 너의 어릴적 공연 영상을 담은 비디오테프도 있는데…집에 기계가 없으니 보고 싶어도 못 보겠구나.”라고 하면서 수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방구석 어딘가에 깊이 숨겨놓은 비디오테프를 꺼냈다.

김녀사도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며칠 후 수소문 끝에 연길시중관전자과학기술청사 부근의 한 광고미디어회사에서 비디오테프를 디지털 영상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수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그는 “저도 그때 저의 모습을 마주할 생각에 설레이겠지만 특히 어머니가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어르신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고 기대했다.

가게 사장 리성호는 “첫돌생일, 결혼식, 환갑연 등 가정사가 담긴 비디오테프나 개인 기록용으로 촬영한 비디오테프 기계가 고장났거나 없다면 새로 기계를 구하기도  힘듭니다.  2010년부터 이 일을 접하게 되였는데 추억 소환을 원하는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어 현재 주로 광고미디어 일을 하면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중입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찾아오는 고객들을 보면 40, 50대가 위주이다. 이 년령대의 사람들은 결혼식 혹은 본인의 돌잔치, 자녀들 유치원 재롱잔치, 부모님 회갑연 등에서 비디오테프 영상 촬영을 많이 한 세대이다.  ‘잃어버린 혹은 잊혀진 소중한 추억을 다시 볼 수 있어 행복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가운데 어떤 손님들은 자신의 돌잔치 영상을 보면서 남부러울 게 없이 유복하게 키워준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커졌다고 한다.

리성호 사장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추억을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갖고 온 비디오테프를 재생해주다 보면 손님들의 이야기보따리가 구구절절 자연스럽게 열어집니다.”고 하면서 추억에 빠져있는 손님들에게는 그 영상들이 얼마나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시간이였는지를 잘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USB에 저장된 재생 영상을 가족들과 함께 본 후 ‘온 가족이 모여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옛날 영상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습니다.’ ‘소중한 것을 다시 살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등의 기분 좋은 문자를 받으면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면서 “우리 연변은 조선족전통문화가 농후한 지역이지 않습니까? 의뢰한 영상들을 복원하다 보면 많은 영상들이 조선족의 전통이 살아 숨쉬여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 또한 제가 영상을 복원하면서 점점 짙어지는 하나의 사명감인 것 같습니다.”고 전했다.

방구석에 ‘잠들어’있는 비디오테프, 하나둘씩 깨워 그때 그 시간을 디지털 공간에서 다시 만나보는 건 어떨가?

  글·사진 김군 기자/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087
  • 일전 청해성이 ‘2023년 청해성 생태환경상황 공보’(이하 ‘공보’)를 발표한 데 따르면 지난해 청해성의 지표수(地表水) 수질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집중식 생활용수 수원지와 지하수 수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환경공기질이 우수한 날의 비률은 96.6%, 소리환경질 및 방사선환경질은 전반적으로 량...
  • 2024-06-11
  • ‘중국 통계 년감 2023’에 따르면 2022년 우리 나라의 결혼등록량은 683만 5000쌍으로 2021년보다 80만 8000쌍이 줄어들었다. 전국 제7차 인구보편조사에서 2020년 우리 나라의 평균 초혼 년령이 28.67세로 2010년의 평균 초혼 년령(24.89세)보다 3.78세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구경 무엇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과...
  • 2024-06-11
  • 최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린이 건강 고품질 발전 촉진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최근년간 우리 나라 어린이 건강 수준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였다. 지난해 전국의 영유아 사망률, 5세 이하 어린이 사망률은 1000분의 4.5와 1000분의 6.2로 력대 가장 좋은 수준에 도달했다.특히 우리 나라는 구, 현 부유보건기구...
  • 2024-06-11
  • 5일, 광동성 주해시중급인민법원은 1심에서 피고인 역모가 외래침입종을 비법적으로 반입한 사건을 공개 심리했다. 이 사건은 외래침입종을 비법적으로 국내에 반입한 첫 형사사례에 속한다.광동성 주해시인민검찰원은 사건 경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렬거했다. 2022년 10월 21일, 피고인 역모는 차를 운전해 향항-주해-오...
  • 2024-06-11
  • 국가발전및개혁위원회는 최근 사회 신용시스템 개선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계획에 따라 우리 나라에서는 사회 신용시스템 관련 립법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신용정보 활용 절차를 규범화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융자신용봉사 플랫폼을 통합해 공공 데이터의 안전한 흐름을 보장하는 동시에 개인정보와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 2024-06-11
  • 대련 주수자출입경변방검사소에 따르면 5월 27일부터 대련공항 통상구로 입국하거나 림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외국인 입국카드나 림시 입국카드 작성이 가능하다. 대련공항 통상구는 동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이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이민관리경찰이 외국인 려행객에게 ‘입국 등록카드 셀프작성 ...
  • 2024-06-11
  • 우수한 전통문화를 고양하고 따뜻하고 짙은 명절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련일간, 연길시 여러 가두와 사회구역에서는 단오절을 둘러싸고 다양하고 다채로운 경축 및 봉사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축제문화의 함의를 풍부하게 하고 전통축제의 새로운 기상을 전시했다. 7일, 연길시 건공가두 장청사회구역에서는 아이들과 어른...
  • 2024-06-11
  • 단오절을 앞두고 주부련회와 주교육국에서 련합으로 조직한 ‘가풍으로 왕래, 교류, 융화를 촉진하고 쭝즈의 향기로 단오를 맞이’ 제2기 가정문화절 활동이 9일 연길시만달광장에서 펼쳐졌다. 제2기 가정문화절 활동은 여러 가정간의 교류와 왕래를 증가하고 여러 민족간의 왕래, 교류, 융화를 촉진해 중화민족의 우수한 ...
  • 2024-06-11
  • 4일, 연길시교육국, 연길시융합미디어중심에서 만든 음악사상정치수업이 연길시제7중학교에서 개강했다.이번 음악사상정치수업은 습근평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과 20차 당대회 정신을 인솔로 하고 당의 정신계보를 <청춘의 나>, <홰불  같은 리상 ‘우리 모두는 꿈을 좇는 사람’>, <인민지상 ‘시...
  • 2024-06-11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