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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를 말하다] 오늘 우수(雨水), 물고기들이 숨 쉬러 나온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2월19일 13시21분    조회: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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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덕

우수는 24절기중 두번째 절기이며 매년 양력으로 2월 19일경에 든다. 우수는 강수 현상을 반영한 절기 가운데의 하나로서 이때가 되면 강수량이 점차 늘어나고 눈은 적어지고 비가 많이 온다.

겨울철에 눈으로 명명된 절기 ‘소설’과 ‘대설’이 있다면 봄에는 비로 명명된 절기 ‘우수’와 ‘곡우’가 있다. 우수(雨水)가 지닌 뜻은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우수(忧愁)’와는 그 뜻이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그냥 청각상으로는 어딘가 애처롭고 작은 느낌을 받기도 하여 우수는 여리고 부드럽다는 인상을 준다.

우수의 밤하늘에서 초저녁에는 북두칠성의 손잡이가 안 보이다가 밤이 깊어지면 보이며 자정이 가까우면 하늘높이 떠오른다. 이때 북두칠성은 시계의 반대방향으로 흐르는데 우리가 즐겨하는 윷놀이의 말판이 시계의 반대방향인 것이 여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우수가 되면 만물이 싹트기 시작하고 기상적으로 봄이 정식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여기 동북에는 차가운 공기가 여전히 남아있고 기온 변화가 비교적 커서 옛날 사람들은 이른봄에는 ‘꽃샘추위’ 때문에 옷을 더 껴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절기에는 의식적으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고열량 음식을 먹어야 한다.

우수 절기가 되면 겨우내 얼었던 땅이 낮 동안의 기온으로 녹아서 질척질척해 지고 안개가 많이 끼는 날씨가 된다. 그래서 땅에는 습기가 많이 있으나 아직 증발하여 대기 중에 섞이는 정도는 아니다. 이러한 날씨와 분위기가 우수라는 이름 그대로 절기에 묻어나고 있다.

우수 절기가 되면 강얼음이 풀리면서 물고기들이 물 우로 숨 쉬러 나온다. 이렇게 되면 겨우내 배를 쫄쫄 굶은 수달은 드디여 풍성한 만찬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수달은 물고기를 아주 즐겨 먹는다. 이 절기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기에 민간에는 우수에 “수달이 물고기 축제를 연다”는 속설이 나오게 되였다.

이 절기에는 강남 갔던 기러기들이 다시 북으로 날아오는데 때론 사람 인(人)자로 렬을 짓기도 하고 때론 나란히 일(一)자 모양을 지어 날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나라 남방의 많은 지역에서 새싹들이 뾰족뾰족 돋아나고 나무가지들에도 새싹이 돋아난다.

“립춘에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우수에는 거름을 내느라 다망하다.”는 속설이 있다. 이 절기는 봄갈이를 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사람들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종자를 고르고 풀을 뽑고 밭에 거름을 듬뿍듬뿍 내면서 봄갈이와 파종 준비를 한다.

우리들도 ‘한해의 인생 농사’를 위해 이 우수 절기에 “종자를 고르고 풀을 뽑고 거름을 내”면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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