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인 조선순사장 "베풀고 나누는 멋에 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17일 09시01분    조회:27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장장 20년간 연변에 와서 현지 조선족들의 생활 및 문화의 질향상을 위해 모지름을 써온 녀인이 있다. 그가 바로 연길진선미생활문화연구소 리사장 조선순이다.

중국진출한국인들을 놓고볼 때 현지 조선족들에 대한 시각은 여러가지이다. 친구로 사업파트너로 미래지향적으로 손잡은 한국인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조선족을 비문명하고 거칠며 례의도 모르는 군체로 여기며 기시하고 비하하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조선순리사장은 그 전자에 속한다.

지난 세기 90년대초, 조선순씨가 연변에 처음 왔을 때 이곳은 지금과는 비할수도 없이 어수선한 풍경이였다. 하지만 조선순씨는 이를 개의치 않았다. 생활문화가 잘 보급된 지구보다 이런곳에서 사업을 펼치면 어딘가 보람이 더 있다고 여겼기때문이다. 이는 또한 그가 북경이나 상해같은 대도시보다 조선족이 집거한 연변을 선택한 리유이기도 했다.

그녀는 우선 거칠고 비문명하고 례의도 모른다는 조선족들을 기시하기에 앞서 그들의 생활문화를 바로잡아주기로 했다. 그래서 몇년간의 시장조사를 거쳐 1999년에 세운것이 연길진선미생활문화연구소였다.

연구소에서 조선순씨는 한식료리, 직장교육, 례절교육, 퀼트(손바느질), 한지공예, 홈패션, 상담(부부상담, 자녀상담) 등 코너를 설치해 현지 조선족 특히 녀성들한테 강의해주기 시작했다.

조선순에 따르면 당시 한국에 가 돈을 벌어온 조선족은 많으나 기술을 배워온 사람은 극히 적은 상황, 돈은 써버리면 없어지나 기술은 없어지는것이 아니며 기술은 써먹을수록 더욱 련마되는것이였다. 다시 말해서 조선족들한테 돈을 벌게 하면서도 기술을 장악하게 하는것이 바로 조선순의 사업취지였다.

그외 조선순은 연변의 지역상특점으로 조선족들이 한국인들과 많이 접촉하기에 한국인을 보다 잘 알게 하고 한국의 례의범절을 보급시킬 필요가 있다고 인정, 문화연구소내 코너와 연길시TV방송을 통해 몇차례 강의한 결과 사회상의 반향이 아주 좋았다. 다음 생활상담 또한 일깨워줄것이 많았다. 례하면 가정에서의 고부사이, 부부사이 등에서 바로잡아줄것이 있었는가 하면 지어 부자사이와 모자사이에도 풀어줘야 할 애로사항도 있었다.

한번은 조선족녀성 한명이 찾아와 아들이 대학입시에서 미끌어져 속이 탄다면서 실망한 나머지 집밖에 나가기도 싫고 남과의 대면도 싫으며 전화를 받기도 짜증난다고 했다.

이에 조선순은 2시간정도 그녀와 상담을 진행, 《자식을 부모의 부속물로 생각치 말라》로 시작해 《반대로 자식의 립장에서 생각해보라》, 《어머니로서 인생의 선배로 돼보라》는 등으로 풀어나가면서 때로는 그녀의 심정을 아우르기도 하고 때로는 생활지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더니 과연 그녀는 설득되였고 이듬해 아들을 다시 공부시키기로 결심했다.

한편 지난 세기 90년대초부터 2000년초반 당시 연변에는 한국인들로부터 사기피해를 당한 조선족이 많았었다. 이는 전반 한국인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그때 어느 한국인이 중국조선족한테 피해를 줬다면 다른 어느 한 한국인은 자신의 희생으로 꼭 이를 보상해줘야 한다고 인정, 련속 3년간 150여명에 달하는 당지 피해가족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인민페로 년평균 30만원)하였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였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기업인과 유지인사 등을 동원해서는 《한국은 나라지만 연변은 중국의 한 지역이고 구석에 불과하다. 연변을 상대로 우리 한국이 어른다워야 한다. 연변조선족을 돕는데는 조건이 따로 없다. 무조건 도와야 한다》면서 모금해서는 그 행사를 만들고 견지해왔다.

중국경제의 급성장과 더불어 현재 연변의 모습은 몰라보게 변했고 사람들 자질도 이전과는 비할수 없을 정도로 개변되였다. 지난해 9월 3일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60주년 경축행사에 초청받아 참가한 조선순은 눈물이 나왔다. 행사의 성공은 연변의 주력(州力)을 말해주는것이였다. 또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도 전례없이 밝고 명랑했다. 연변경제의 발전과 사회적 및 문명의 진보에 자신의 힘도 어느 정도 들어갔다고 하니 더욱 눈물이 나왔다.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2013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하여 한국 박근혜대통령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왼쪽으로부터 다섯번째 조선순리사장).

지금 조선순이 운영하는 문화연구소의 규모는 늘어난것이 하나도 없다. 15년전 연변으로 진출할 때와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한일은 많다. 연변땅에서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 또한 이땅의 사람들에게 문명례의의식을 심어주는 등으로 보이지 않게, 자리가 나지 않게 한 일은 너무나도 많았다. 그런 기여로 한국 전대통령 로무현과 현임대통령 박근혜 등 정상들의 접견을 받았는가 하면 《해외에 한국의 선진문화를 전파하고 현지인들을 적극 도운 인물》로 중국내 한인회에서도 수차 인정받게 되였으며 재중한국인회 고문으로 위촉받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그가 사는 재미였다.

현재 조선순은 연길시 공원가의 어느 한 건물에 가게를 차려놓고 현지인들로부터 기증받은 옷, 신발, 책, 놀음감, 소형가전제품 등을 재판매하고있다. 《나한테는 필요없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물건》이라며 그런 물건들이 쓰레기소각장에 들어가기보다는 꼭 필요한 사람들한테 돌아가 그들의 몸을 따뜻하게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판매수입의 40%를 불우이웃, 장애인 및 독거로인 등을 돕는데 돌린다고 한다.

다른 한편 조선순한테 아직 다른 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연변에 민족문화원을 세우는것, 지금 그것이 바야흐로 준비단계에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금성, 김철균
조글로미디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18일, 공안부는 북경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국가이민관리국통보, 국무원의 비준을 받고 금년 5월 1일부터 해남도에서는 한국, 일본, 로씨야, 미국 등 59개 나라 사람들에 한해 무비자 입국정책을 실시한다고 했다. 이는 해남의 개혁개방의 전면 심화를 진일보로 지지하기 위해서이다. 아래 사진은 무비자 해남도 입국 59개...
  • 2018-04-18
  •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 박진웅 총영사 인터뷰   산둥성 한국기업수 4천 여개, 한국인 6.5만명, 조선족 18만명 거주           ▲사진= 박진웅 총영사가 본사기자의 취재를 받고 있다. /본사기자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산둥성은 한...
  • 2018-04-17
  •    협약서를 체결한 박진웅(오른쪽) 총영사와 유홍란 회장 (흑룡강신문=웨이하이)박영철 기자=산둥성 웨이하이 지역은 한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및 친근한 환경, 코리안타운 형성에 따른 생활 편의 등 원인으로 긴장이완에 따른 안전사고, 국외도피사범, 불법체류자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
  • 2018-04-17
  • 산동성에 퍼진 동포애, 한민족 사회에 훈훈한 감동 전해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최옥금 자문변호사 한국인 수감자 무료 변론, 감형 받아 [KNS뉴스통신=김형중 기자] 산동성에서 한국인 수감자를 위하여 무료 변론을 맡아, 재판부를 설득, 형기를 대폭 낮추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무사 안부를 전하는 등, 한민족 동포...
  • 2018-04-08
  • 7개국 월드옥타 차세대들이 만든 'EK 토털 솔루션 그룹'이 7일 출범했다.[월드옥타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캐나다·중국·베트남·태국·일본·폴란드 등 7개국의 한인 차세대들이 뭉쳐 '글로벌 기업'을 창업했다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 2018-02-08
  •      중한친선협회 8년간 132명 심장병 어린이 구조 모두가 함께 아리랑 노래를 부르면서 음악의 막을 내렸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사단법인 한중친선협회에서 주최하고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와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한 제8회 한중친선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디너음악...
  • 2018-01-19
  • 한국 전남대 기획조정처장 장우권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박해연 기자= "이번에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그룹과 할빈공대로봇그룹 그리고 금약그룹의 상호 MOU체결을 계기로 할빈공대 이모저모를 알고 싶고 조선족인사들을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할빈에 오게 됐다."   지난 12일 할빈공대에서 열린 중...
  • 2018-01-17
  • 일전에 한국 매일경제 김지은 아나운서의 특강이 연변덕성교육(연길)에서 열렸다. 김지은 아나운서는 현시대 우리말 스피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고와 정감을 함께 동반한 대화법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특강은 발음의 기본호흡법에서 발화의 태도, 대화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음성적 요소와 비언어적, 반언어...
  • 2018-01-08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협력 다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주선양총영사관(총영사 신봉섭), 관광공사 선양지사(지사장 김용재), 선양한국인(상)회(회장 라종수) 등 3개 기관이 최근 중국 선양에서 ‘2018평창-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기원’ 공동선언식을 열었다고 1...
  • 2017-12-19
  •    이수존 총영사 조선족단체장 초청 이임 간담회 가져   이수존 총영사가 간담회에서 이임 인사를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 이수존 총영사가 지난 12월 5일 청양구 돈꼬레에서 칭다오조선족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이임 간담회를 가졌...
  • 2017-12-18
  • 12월 15일, 연변한국국제학교와 한국문학시선작가협회는 연변한국국제학교에서 윤동주 시비 건립 협약식과 기공식을 개최하였다. 연길시 조양가(2728A)에 자리잡고 있는 연변한국국제학교는 16명의 교원, 40여명 교직원에 128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국제학교이다. 이 학교는 “당당한 한국인 유능한 국제인 희망찬 미...
  • 2017-12-18
  •    “다사다난했던 한해, 새해는 새 희망 갖자”   (흑룡강신문=하얼빈)박해연 기자= 하얼빈한인(상)회(회장 김남일)가 12월 7일 저녁 중앙대가 금곡호텔에서 ‘2017하얼빈한인(상)회 송년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해 즐거운 분위기속에서2017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n...
  • 2017-12-13
  • 15개 단체와 개인 232명 참가, 상위 입상팀 한국 대회 초청  (서울=연합뉴스) 강성철·김인국 월드옥타 명예기자(선양) = 중국 선양대한체육회(회장 정인호)와 한국 성남시생활무용협회(회장 이순림)는 무용 경연을 통한 한중간 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지난 3일 선양시 만융호텔에서 '제1회 이순림 국제무용...
  • 2017-12-06
  •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사단법인 피스코리아(이사장 홍원식)와 '생명을 살리는 통합인성교육원'은 4일 서울 마포구 피스코리아 총재 집무실에서 유신일 연변과학기술대학교 대외부총장을 중국지역회의 의장 및 재중동포 통합인성교육원장으로 위촉했다. 유신일 연변과기대 부총장(수원=연합뉴스) 사...
  • 2017-12-05
  • 한국현대한옥학회 주최 국제공모전, ‘새로운 형식의 함경도 식 조선족 민가‘로 영예의 대상 차지    ▲(사)한국현대한옥학회 주최 제5회 국제공모전이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열렸다. (사진 (사)한국현대한옥학회) (사)한국현대한옥학회(회장 김...
  • 2017-12-05
  •     ▲ 연운항한국상회(한국인회)(회장 조형무)는 지난 11월 18일, 오후 1시부터 강소재회직업학원에서 ‘연운항 한국어 말하기 대회 및 K-POP 문화경연대회’와 장학금 전달식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연운항한국상회(한국인회)) 연운항한국인(상)회(회장 조형무)는 지난 11월 18일, 오후 1시부...
  • 2017-11-24
  • (서울=연합뉴스) 강성철·김인국 월드옥타 명예기자(선양) =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완호우호텔에서 지난 16∼18일 '2017 인천 우수제품 중국시장개척단 비즈니스 상담회'와 '2017 중국 선양-한국 부천 기술교류상담회'가 열렸다. 선양시 대외과학기술교류센터의 초청으로 열린 행사에는 인천시 1...
  • 2017-11-21
  • [글로벌 첨병, 한상] ②  상하이서 한복 테마카페 '설궁' 운영…"고가로 현지인 공략 주효"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제품보다 한국문화를 전한다는 자부심으로 상하이에 한복점을 냈습니다. 앞으로 중국 주요 도시와 동남아까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려고 합니다." 중국 상하이의 홍췐루 거리...
  • 2017-11-0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