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이 만취 상태로 운전했다 경찰에 적발된 한국 교민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청두시(成都市) 지역신문 청두상바오(成都商报)의 보도에 따르면 진뉴구(金牛区) 인민법원은 지난 22일 한국인 이모 씨에게 위험운전죄를 적용해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벌금 4천위안(66만3천원)을 부과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차를 운전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식당에 들렀다가 유리병마다 약재가 담긴 술병을 발견했다. 그는 호기심에 식당 주인에게 각 유리병마다 담긴 술을 한두잔씩 달라고 주문했다.

술을 마신 후, 이 씨는 차를 운전해 가다가 대로 변의 배전시설을 들이받았다. 그는 21일 새벽 4시 30분, 인근 지역 주민이 "전기가 끊겼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온 수리공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만취운전 상태인 247.4mg/100ml로 나타났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 있었던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교통경찰이 깨우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음주운전이 위법인 것은 알았지만 범죄인 줄은 몰랐다"며 "손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질 것이며 (음주운전한 것이) 매우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진뉴구 법원은 "검찰원에서 고발한 범죄사실과 제공된 증거자료가 사실임이 인정돼 이 씨에게 위험운전죄를 적용해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벌금 4천위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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