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서 사업하기] '발품으로 쌓은 신뢰…중국에 3만개 '거미줄 유통망' 구축했죠'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18일 17시21분    조회:43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해외서 꽃피우는 기업가 정신 (1) 中서 '식품 유통 韓流'…곽동민 해지촌 사장

400만원 들고 중국行…칭다오서 수산물유통 시작
"그의 생선은 믿는다" 호평…中전역에 700가지 식품 공급

기회 왔을 때 시장 늘리자…수입·통관 등 일관체제 강점
상하이·광둥·선양 진출 성공…연내 충칭에 네 번째 지사
곽동민 해지촌 사장이 중국 칭다오 본사 사무실에서 한국 식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곽동민 해지촌 사장이 중국 칭다오 본사 사무실에서 한국 식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곽동민 씨(46)는 2003년 봄 중국 칭다오로 건너갔다. 다니던 회사(해태상사)가 망하자 새 일을 찾아 해외로 나간 것이다. 손에 쥔 돈은 고작 400만원. 식품 유통업계에서 8년 동안 근무하며 잔뼈가 굵었으니 식품 유통사업을 해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넉 달간 방황했다.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터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시장이 ‘올스톱’되다시피 한 탓이다. 고국 쪽을 바라보면 아이들 생각에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절박한 상황에 빠졌을 때 하늘이 마침내 손을 내밀었다. 사업 자금을 보태겠다는 지인이 나왔고 사스도 잦아들기 시작했다. 현지인 두 명을 고용해 ‘해지촌’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3만위안(약 600만원)짜리 중고 봉고차를 사서 새벽마다 부두로 나갔다. 꼼꼼하게 고른 ‘물 좋은 생선’을 봉고차에 실어 칭다오 시내 식당과 가게에 공급했다. 2년여 동안 그렇게 하자 칭다오 부두와 식당가에서는 어눌한 중국어 발음의 성실한 한국인이 대는 생선의 품질이 좋다는 얘기가 돌았다. 신뢰를 얻자 사업은 용의 등을 올라탄 듯 뻗어 나갔다.

12년 동안 쌓은 거미줄 유통망
 
기사 이미지 보기
그로부터 12년. 해지촌은 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한국 식품 유통업체로 자리 잡았다. 작년 350억원 규모이던 매출이 올해는 400억원가량으로 커질 전망이다. 매출의 10% 정도가 순이익이다. 사업 성공의 비결은 거미줄 같은 유통망에 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할 때 자사 제품을 중국 유통업체에 판매한다. 한국에서 제품을 수입해 통관 절차를 밟아 현지 매장에 배달하는 유통망을 가진 업체는 드물다. 더러 있어도 현지인과 손이 닿아 있는 중국 동포 기업이 대부분이다.

해지촌은 현재 칭다오와 상하이 광둥 선양 등 중국 네 곳에 냉동 물류센터를 두고 현지 4000여개 마트와 1500여개 식당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직접 제품을 나르기 힘든 지역엔 150개 대리점을 통해 물건을 댄다. 이런 촘촘한 망을 통해 3만여개 중국 현지 매장에 제품이 들어간다. 뱅가드 자스코 올레 등 대형마트도 포함된다.

이 같은 유통망은 곽 사장이 12년간 한 발 한 발 뛰어 만든 자산이다. 대기업도 부러워하는 네트워크다. 해지촌은 이 망을 통해 △고등어와 조기 갈치 등 냉동 생선 △만두 어묵 등 냉동 가공식품 △라면 김 소시지 등 일반 가공식품 등 700여가지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의 22개 식품회사에서 500여개 식품을 수입하고, 중국 현지 14개 업체로부터 200여가지 제품을 납품받는다.

집념에 ‘사업운’까지
 
기사 이미지 보기
사업은 쉽지 않았다. 현지 유통업체들의 ‘텃새’가 심했다. 해지촌이 거래처를 어렵게 뚫어 놓으면 기존 대형 납품업체들이 식품점으로 달려가 거래를 끊겠다고 협박하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식품점 주인을 만나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식으로 한 곳 한곳 고객사를 늘려갔다.

곽 사장은 칭다오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2008년 상하이 지사 설립을 추진했다. 당시 주위의 반대가 심했다. 칭다오에서 더 튼튼하게 자리 잡고 가도 늦지 않다는 얘기였다.

곽 사장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상하이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 과정에서 만난 현지 식품점주들은 “한국 식품 반응이 좋다. 물건을 대달라”고 주문했다. 상하이 물류센터를 내고 3개월 동안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을 때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유아 6명이 사망하고, 30만명이 쓰러진 ‘멜라닌 분유’ 사태가 터진 것. 곽 사장은 “멜라닌 사태 후 한국 식품을 찾는 거래처가 크게 늘어 새 지사가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두 번째 지사를 광둥에 냈다. 이때도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왔다.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경쟁하던 일본 식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어린이 간식용 소시지(진주햄 천하장사)가 대박을 터뜨렸다. 월 5000달러 수준이던 소시지 판매량이 후쿠시마 사태 후 월 50만달러가량으로 순식간에 100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선양 지사를 냈을 때도 기회가 왔다. 시진핑 주석 취임 후 불법 식품에 대한 세관검사가 강화된 것. 곽 사장은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 식품은 대부분 통관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해지촌은 처음부터 적법한 절차를 따랐고, 불법 유통상품이 시장에서 철퇴를 맞자 해지촌 매출이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해지촌은 연내 내륙시장 진출을 위해 쓰촨성 충칭에 네 번째 지사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께 한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진출 추진하던 해지촌 '상표권 분쟁'
 
해지촌이 중국에서 사용 중인 상표.기사 이미지 보기

해지촌이 중국에서 사용 중인 상표.

해지촌은 최근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다. 경위는 이렇다. 곽동민 사장은 지난해부터 한국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보다는 한국에 물류 거점을 두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한국 진출을 위한 사전 조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회사 설립을 위한 첫 단계로 상표등록을 하려고 보니 이미 해지촌이라는 상표(로고 포함)가 특허청에 출원된 것. 해지촌이 중국에서 특허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 상호와 똑같은 로고였다.

다행히 출원 공고기간(상표 등록에 대한 제3자의 이의신청을 받는 기간)에 이를 발견해 대응할 수 있었다. 해지촌은 특허청에 상표 출원금지 신청을 내놓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곽 사장은 “해지촌이 그만큼 인지도가 생겼다는 면에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동남아 진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점에서 당황스럽다”며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은 이런 법률적인 문제가 터지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써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쓸데없이 허비하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전경능 법무법인 지엘 변호사는 “특정 기업의 사업을 방해하거나 고가 재판매를 목적으로 한 일종의 ‘사이버스쿼팅’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스쿼팅은 주로 유명 기업이나 단체의 이름과 상표, 인터넷 도메인을 영리 목적으로 선점하는 행위를 뜻한다.

곽동민 해지촌 사장은

△1969년 전북 옥구 출생 △1996년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해태상사 입사 △2000년 해태상사 퇴사(법인 청산) △2000년 하이티상사 공동설립 △2003년 칭다오 해지촌 설립 △2015년 충칭 사무소 설립(예정) △2016년 한국 법인 설립(예정)

한국경제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신임 주중 한국대사 로영민 인터뷰: 중한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희망   (흑룡강신문=하얼빈)"천백년래, 중한 량국은 이웃이고 긴 시간동안 왕래해왔으며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관계이다. 나는 중한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이는 량국의 공동의 리익에 부합된다." 신임 주중 한국대사 로영민은 10일...
  • 2017-10-13
  • 2017년 장춘한인회 야유회가 6월 10일 장춘시 싸만환락곡(萨满欢乐谷)에서 신나게 열렸다. 싸만환락곡은 장춘시 교외에 위치한 곳으로 장춘에서 차로 한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다. 참가자들은 뻐스로 이동하는 관계로 선착순 등록을 하였으며 인원을 제한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날 장춘 한인 및 한중 학생...
  • 2017-06-15
  •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매년 20%이상의 증가세로 인천수출의 27%를 차지한 중국시장이 최근 사드 영향으로 신장세가 급속히 위축된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판로개척 노력의 일환으로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인천상공회의소가 중국 랴오닝성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는 상공회의소와 함께 (주...
  • 2017-05-23
  • 세계 12개국 100여명 참가... “사할린의 한인”을 주제로 특별강연 및 주제발표     ▲ 세계한민족여성재단(Korean Womens International Foundation, Kowinner)에서 매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컨벤션이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개최됐다.  기수들이...
  • 2017-05-20
  • (베이징·상하이·홍콩=연합뉴스) 진병태 정주호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교민들은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파탄 난 한중관계 복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교...
  • 2017-05-10
  •   ▲ '제1회 한중 독서인 교류회' (사진 한국서림K-BOOK CHINA CENTER) 상하이서 한중 독서인들 '세계 책의 날(4월23일)' 맞아 다양한 행사 펼쳐 한국과 중국(조선족)의 독서회가 모여 '책으로 하나된 우리는 독서인(讀書人)’이란 주제로 제1회 상하이 한중독서인 교류회를  4월...
  • 2017-05-06
  •      ▲ 박기출 회장과 LA옥타 회원들 화이팅 지난 26일부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었던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 상담회’가 28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일정을 마쳤다. 폐회식에는 박기출 회장을 비롯해 박병철 이사장, 이영현·서...
  • 2017-05-03
  • 19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국민 투표에 역대 최다인 22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도시에선 80%가 넘는 등 투표율도 역대 가장 높아 조기 대선에 대한 해외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전세계 116개 국 204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재외투표에서...
  • 2017-05-02
  • 베이징 역대 최고·시드니 지난 대선보다 20%P↑…도쿄는 소폭 하락       투표하는 재외동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드니·도쿄·베이징=연합뉴스) 김기성 김정선 김진방 특파원 = 제19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가 아시아 각국을 시작으로 30일 속속 종료되고 ...
  • 2017-04-30
  • 월드옥타 1년간 1천227건 매칭…실계약 507만 달러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옥타의 '수출친구 맺기' 교류회 장면 (고양=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소기업 661개사가 한인경제인과 수출친구를 맺고 해외진출의 꿈을 펼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
  • 2017-04-28
  •    ▲ 월드옥타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 상담회' 개회식이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개회사 하는 박기출 의장 73개국 145 도시에서 500여 명 참가, 글로벌 마케터 발족식도 진행 세계한인무역협회(의장 박기출, 이하 월드옥타)가 주최하는 &...
  • 2017-04-27
  • #D #흥 최신기사정치  전체기사청와대/총리실국회/정당외교국방북한  전체기사인물학술·연구영상산업/경제  전체기사경제산업/기업부동산취업자동차유통/소비자해외경제금융/증권  전체기사금융시황펀드뉴스해외증시IT/과학  전체기사IT과학인터넷/PC모바일게임건강사회  전체기사사...
  • 2017-04-25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특파원= 5일, 김범송 대련시중한교류협회 상무부회장, 대련대학교 초빙교수(전 포스코 대련 현지법인 대외부사장)는 연변한국인(상)회(회장 신주열) 기업위원회가 주관한‘재중 한국기업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에서 김범송 박사는 재중한국기업...
  • 2017-04-08
  •     ▲ 도쿄에서 열린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 제1차 운영회 참가자들 (사진 재외동포재단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 한인회연합회장 및 지역회장들이 모여 한인회장...
  • 2017-04-06
  • ▲ 중국 연변지역 한국인 기업가 모임인 연변 한국인(상)회 회원들이 ‘평화의 벽&통합의 문’ 건립캠페인에 동참했다. 중국 연변지역 한국인 기업가들이 ‘2018Peace Wall&Gate,평화의 벽·통합의 문’건립캠페인에 동참,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올림픽 개최를 중국땅에서 기원했다. 중국 ...
  • 2017-03-21
  • 지난 3월 7일 오후 4시, 천진한국인회(회장 성민영) 회의실에서 천진 한국학교 교장 및 상담교사들이 모여 2017년 학교장간담회를 열었다. 성민영 한인회장, 이윤낙 한인회 수석부회장, 김웅 한인회 교육분과 부회장, 홍순상 한인회 문화홍보 부회장, 이정헌 한인회 사무국장이 동참한 이번 간담회는 각 학교가 저마다...
  • 2017-03-10
  • 내년 9월부터 한국 교민들의 중국 내 모든 금융계좌 정보가 금액에 상관없이 한국 국세청으로 자동 보고될 전망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금융계좌를 서로 공유하는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CRS)가 이때부터 발효되면 한국과 중국 세무당국간 자국민 금융정보가 서로 교환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해외 10...
  • 2017-03-03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장보고글로벌재단(이사장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2일부터 7월 31일까지 해외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21세기 장보고'로 불릴만한 재외동포를 찾는다. '제2회 장보고 한상(韓商) 명예의 전당 어워드'(이하 장보고 한상 어워드)에 헌정될 재외동포는 장보고...
  • 2017-03-02
  •   해외한인호텔협회 초대 회장에 정영삼(사진) 전 캘리포니아호텔협회장이 선출됐다.  정영삼 회장은 지난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두바이 아시아나 호텔에서 열린'해외한인호텔협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알려왔다.  해외한인호텔협회는 전세계 호텔숙박업에 종사하는 한인들...
  • 2017-02-24
  •   ▲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좌)이 주중대사관 구홍석 총영사(우)에게 발로뛰는 영사상패를 전수하고 있다. (사진 중국한국인회) 중국한국인회 임원진-주중대사관 영사부 간담회 자리서 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는 2월 15일, 북경시 조양구 소재의 한식당에서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영사부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
  • 2017-02-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