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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일 중국 칭다오 라오산구에서 열린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착공식에 김용학 연세대 총장(왼쪽 두번째부터), 허동수 이사장(GS칼텍스 회장)과 노영민 당시 주중대사(현 청와대 비서실장),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전 유엔 사무총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한팡밍 중국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 란신 칭다오 부시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세의료원 제공 한국 종합병원급 의료 기관 첫 중국 진출로 주목을 받았던 ‘칭다오(青岛)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 의료계와 중국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유한양행 중국 신화진(新華錦)그룹 등과 합작해 ‘칭다오 세브란스’란 종합병원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7월 칭다오시 라오산(崂山)구 ‘샤우펑라이건강타운’ 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졌지만 이 부지가 중국 정부의 환경보호를 위한 그린벨트로 묶여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됐다. 첫삽을 뜬 부지에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한⋅중 양측은 칭다오시 외곽에 있는 지모(即墨)구에서 새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부지 변경 여부 및 새 부지 선정과 관련, "현재 신화진그룹과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다. 협상중인 상황이라 정확하게 확인해주기 힘들다"면서 "조만간 협상이 완료되면 공식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2020년 하반기로 잡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개원 시기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은 지상 20층, 지하 4층의 1000병상 규모로 총 사업비만 3420억원에 달한다. 우리 정부의 국고보조금도 8억원 투입됐다. 2018년 2월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덕분이다.
이 사업은 중국측 제안으로 시작됐다. 신화진그룹은 칭다오시 라오산구의 샤우펑라이건강타운 내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연세의료원에 이를 제안했다. 신화진그룹은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 유수 의료기관 유치 조건으로 샤우펑라이건강타운 부지 개발권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료원과 신화진그룹은 2014년 8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2016년 8월 양측이 출자한 합작회사 신화진연세칭다오의료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2017년 12월 210억원을 투자하는 외부투자자로 합류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1년전 착공식에서 "한⋅중 의료협력의 새 장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134년 역사 세브란스의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중 의학연구의 중심축이자 의료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성장시켜 칭다오시 및 산둥성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과 중국 신화진그룹이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기로 계획했던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라오산구에 있는 ‘샤우펑라이건강타운’ 부지.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 보고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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