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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20㎞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사이클론(인도양 일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파일린'이 12일(이하 현지 시각) 인도 동부를 강타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이 대피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위성사진으로 분석된 파일린은 프랑스 전 국토를 덮고도 남을 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1999년 인도 오리사주(州)를 덮쳐 사망자를 1만명 발생시킨 초대형 사이클론 이후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사상자는 훨씬 더 늘 전망이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파일린은 12일 오후 9시쯤 벵골 만(灣)에 인접한 오리사주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상륙했다. 오리사주 해안에선 이날 오전부터 높이 3m가 넘는 파도가 넘실대 교통이 통제됐다. 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오리사·안드라프라데시주 저지대 주민 약 100만명이 학교와 공공시설 등 대피소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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