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금지 위반혐의로 지난 8월27일 구금…목매달아 자살
(카이로 AP=연합뉴스) 이집트 아스마일리아시(市) 경찰서 유치장에서 미국인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이집트 당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도 통행금지 위반으로 아스마일리아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있다 사망 상태로 발견된 미국인이 자살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사망한 미국인의 이름은 제임스 런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내무부 성명서에 따르면 런은 시나이 북부지역의 경찰서 외부에서 차량폭발이 잇따르던 지난 8월 27일 구금됐다.
그의 소지품에서 컴퓨터 한 대와 '주요 설치물'(important installations)이 표시된 지도가 발견됐으나, 지도에는 시설물 표시는 없었다.
카이로 소재 미 대사관의 영사들은 이집트 당국이 통행금지 위반으로 그를 구금한 다음날인 지난 8월 28일 이러한 사실을 통보해줬다고 말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런이 다시 30일 구금명령을 받은 다음날인 13일 유치장 독방 화장실 문에 목을 매달고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지난 8일엔 미 대사관 영사들이 런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검시관을 지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안 관리들은 런이 퇴역한 미 육군 장교로서, 지난 8월 25일 바레인에서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런이 가자지구 남쪽에 있는 라파시(市) 국경을 통해 팔레스타인으로 넘어가려다 이집트 군에 의해 구금됐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런이 군용기편으로 이스마일리아로 이송돼 경찰에 넘겨졌고, 교도소 간수들이 벨트와 신발끈으로 목을 매달아 죽어있는 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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