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엿듣기+첨단IT=괴물' 美 감청망 실체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4일 10시58분    조회:383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저장·활용까지…80년대 정보기관과 수준 달라

스노든 폭로 5개월…한국 감청 실태 확인은 시간 걸릴 듯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스노든 파일'을 통해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는 미국 감청망은 세계 각국 시민을 어느 정도까지 감시할까?

전(前) 미국 방산업체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다량의 기밀을 언론에 공개한 지 5개월이 다 됐지만 감청망의 범위와 깊이는 아직 수수께끼다.

그러나 지금껏 공개된 내용은 '상상 그 이상'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감청 범위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였고 민간인부터 독일 등 우방정상과 교황까지 신분의 높낮음도 가리지 않았다.

게다가 문제는 '첩보원의 귀'가 아니라 기술력이다. 급속히 발전하는 IT(정보기술) 역량은 전화통화 기록 등 사생활 정보를 손쉽게 분석·활용할 수 있게 해 감청망을 초유의 '괴물'로 만들었다는 것이 스노든의 지적이다.

◇ "지난 행적 깨알 분석…누구나 범법자 몰릴 수도"

미 정보 당국은 휴대전화, 메신저, 이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신용카드 정보 등 디지털 네트워크의 정보를 소화전의 물을 빨아당기듯 흡입한다. 이렇게 모은 대용량 정보(빅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고 컴퓨터의 힘을 빌려 매초 매분 분석한다.

구글이 검색정보를 저장·분석해 광고에 활용하듯 국가가 민감한 사적 정보를 몰래 데이터베이스(DB)에 쌓아놓고 쓸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직접 사람이 방대한 감청 정보를 뒤져 빈틈이 많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컴퓨터 분석 덕에 작은 특이점이나 장기간의 변화도 금세 찾아내 감시망이 더 촘촘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자 해설 기사에서 고객정보를 자세히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터넷 장터 '검색하기">아마존'에 비유해 NSA를 정보기관의 '아마존'으로 부르기도 했다. IT(정보기술) 시대 이전 1970∼80년대 정보기관과 NSA는 아예 다른 존재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고한 민간인도 당국의 의심만 받으면 과거 행적과 대화상대 등이 모두 파악돼 범법자로 몰릴 수 있다고 스노든은 강조했다.

스노든은 3일 독일 잡지 슈피겔에 기고한 글 '진실을 위한 선언'에서 "감청은 사생활, 표현의 자유, 열린 사회를 위협한다"며 인권 보호를 위한 감청 규제를 촉구했다.

◇ "비밀 요하는 인간 활동 봉쇄"

스노든 파일의 첫 폭로는 전화 '메타데이터' 수집이었다. 영국 가디언지는 올해 6월6일 미 국가안보국(NSA)이 민간인이 건 전화번호와 통화 시간 등 기록을 대규모로 수집한다고 보도했다.

통화를 엿듣는 것은 아니라고 미 정부가 해명했지만 대중의 분노는 컸다. 이 사건을 특종한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낙태를 원하는 여성이 낙태 클리닉에 전화하면 그 사실이 그대로 기록된다. 메타데이터는 언론 취재를 비롯해 비밀을 요하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파문은 인터넷 통신을 감시하는 '프리즘' 프로그램이 드러나며 더 커졌다. 구글, 검색하기">페이스북, 스카이프 등 유명 서비스의 메일과 동영상 등 정보가 영장 하나면 정보기관에 넘어간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이다.

미 감청망이 중동 등 세계 각국에 넓게 퍼져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영국은 환대서양 통신 케이블을 아예 해킹해 전화·인터넷 통신 내용을 가로채고 미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 국경 없고 규제도 없어

이란 등 적성국만 표적이 아니었다. 프랑스, 독일, 교황청 등을 표적으로 마구 감청을 했다는 기밀이 최근 알려지면서 감청망은 대규모 외교 분쟁에 불을 댕겼다.

게다가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정보기관이 영국의 자문 아래 인터넷·전화 정보를 수집했다는 정황이 이번 달 드러남에 따라 미 감청망과 비슷한 제2, 제3의 감시 체제가 존재할 개연성도 커졌다.

감청망은 당국의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 '괴물'이다. 법원의 감독을 받는다는 미 NSA는 영장 없이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를 해킹해 매일 수백만 건에 달하는 자료를 무단으로 퍼갔다.

일부 NSA 직원들은 권한을 악용해 마구 배우자 등의 사생활을 뒤졌지만 내부 징계 대상이었을 뿐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 기밀해독 난관…'테러억제' 해명과도 충돌

스노든이 미 정보 당국에서 빼돌린 기밀문서는 수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보도된 스노든 파일은 전체의 극히 일부다.

그러나 NSA 내부 메모와 발표 슬라이드 등으로 구성된 이 문서 더미는 전문가도 쉽게 못 읽을 정도로 내용이 어렵다. 정보기관이 쓰는 속어와 약어가 빽빽한데다 극히 일부만 보는 문서라 배경 설명도 거의 없다.

스노든 파일을 분석했던 베테랑 언론인 바턴 겔먼은 뉴요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20여 년 동안 안보, 국가정보, 외교정책을 취재했지만 이런 자료는 처음 봤다. 처음 읽었을 때 겨우 절반가량만 이해했다"고 말했다.

즉 문서 내용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난관이다. 미 정부가 관련 보도를 이적(利敵) 행위로 보고 대립각을 세우는 만큼 당국자 취재도 쉽지 않다.

게다가 보도가 나가도 당국이 기밀에 대한 오해라면서 변명을 거듭하면 보도 신뢰성에 혼선이 일 가능성이 있다. 대(對)테러작전 등 공익에 부합하는 임무라는 반론도 거세다.

실제 르몽드 등 유럽 매체는 스노든 파일을 토대로 미 NSA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민간인 전화 내용을 대거 수집했다고 보도했으나 NSA는 '기밀을 잘못 이해한 오보'라고 맞받아쳤다.

검색하기">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군사작전으로 수집해 미국에 넘겨준 합법 정보를 민간인 무단 감청으로 착각했다는 주장이다.

◇ 한국 NSA 감청 실태 밝혀지나

스노든 파일을 전량 보유한 언론인 그린월드는 미 감청망의 한국 내 실태도 폭로하겠다고 예고해 보도시 큰 파문이 예상된다.

그린월드는 지난달 12∼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 탐사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NSA의 한국 감청 실태에 관한 기밀 문서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한국 온라인 매체인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그러나 취재의 난도를 고려할 때 NSA 관련 폭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린월드는 당시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기사가 준비되진 않았고 관련 내용도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주미 한국 대사관과 대통령이 감청당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 정부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뚜렷한 답을 받지 못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올해 5월 영국 런던 거리에서 영국 군인 리 릭비를 살해한 혐의범 2명이 법정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아 종신 감금형에 언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런던 중앙형사법정은 이날 법정심리를 통해 마이클 아데보왈레와 마이클 아데볼라요가 영국 군인 리 릭비를 살해해 살인죄를 범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알려진데 의하면 최근 있...
  • 2013-12-20
  • 유엔, 북한·시리아·이란 인권 침해 규탄 결의안 채택 【유엔=로이터/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한, 시리아, 이란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이 18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를 통과했다. 북한 인권 침해 규탄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했지만, 이란 결의안은 찬성 86, 반대 61, 시리아 결의안은 찬성 12...
  • 2013-12-19
  •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적군묘지'에 안장된 중국군 유해 송환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적군묘지’에 안장된 6·25전쟁 당시 사망한 유해 송환에 한·중이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중국을 국빈 방문중...
  • 2013-12-19
  •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집행이사회가 17일 저녁 회의를 열고 아하메트 우줌쿠 간사장이 제출한 해외에서 시리아화학무기를 소각할데 관한 상세한 계획을 논의했으며 관련 결정을 통과했습니다. 결정은 중국 등이 시리아 화학무기 운반과정에 호항을 제공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가 18일 발...
  • 2013-12-19
  • 美글렌데일에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日명예 상처줬다" 주장…글렌데일시 "소녀상 지킬 것" 일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중의원 3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글렌데일 뉴스-프...
  • 2013-12-19
  • [도꾜=신화통신] 일본수상 아베 신조가 17일 저녁 "안전보장의 법적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에 참석해 자위대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는 "개별자위권만으로 국민의 생존을 지키고 국가의 존립 완수가 가능하겠는가"라며 "탄도미사일 등의 위협이 쉽게 국경을 넘어 순식간에 우리 나라에...
  • 2013-12-19
  • 대회장 일각 《한국-중국 동북3성 협력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주심양 한국총령사관 개관 10주년 기념포럼이 12월 17일 심양시 샹그릴라호텔 그랜드볼룸(奉天厅)에서 진행되였다. 포럼은 주심양 한국총령사관이 주최하고 료녕성 대외무역경제합작청, 길림성 경제기술합작국, 흑룡강성 상무청이 협찬하였다. 포...
  • 2013-12-19
  • 비자서류 조작 의혹으로 체포, 女외교관 "수갑채워 범인취급" 인도, 美외교관 면세혜택 중지… 美국무부 "兩國우호 변함없길"       미국 뉴욕 주재 인도 총영사관의 데비아니 코브라가데(39·여·사진) 부총영사는 지난 12일 자동차로 자녀 2명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경찰에 전격 체포됐...
  • 2013-12-19
  • (AP=연합뉴스DB)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인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를 영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 스토어 디자인에 참여한 팀 거젤을 소매판매 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general manager)로 영입했다. 신문은 삼성의 ...
  • 2013-12-19
  •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이틀째 폭설이 내린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성 관광지 사파의 한 주민이 17일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사파지역에는 폭설 소식이 전해진 이후 눈구경을 하려는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성에는 지난 16일 수은주가 영하 1도, 일부...
  • 2013-12-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