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탈옥한 죄수들 무장, 식량 찾아 시민 공격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4일 13시13분    조회:34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이 위치한 레이테주와 인근 사마르섬을 잇는 연륙교 주변에서 13일 오전 교도소를 탈출한 죄수들과 정부군의 교전이 벌어지자 놀란 주민들이 급히 사마르섬 쪽으로 도망치고 있다. 타클로반/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겨레] 음식 찾아 곳곳서 시민들 공격

이재민도 정부 식량창고 약탈


탕 탕.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13일 오전 10시15분(현지시각), 초대형 태풍 하이옌의 최대 피해 지역인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 어린아이를 업은 필리핀 여성이 뛰기 시작했다. 삼륜차에 어린 딸을 비롯한 가족을 싣고 가던 한 남성은 레이테주와 사마르섬을 잇는 기나긴 연륙교를 향해 미친 듯이 페달을 밟았다. 당황한 소녀가 하의만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채 달려나오며 울음을 터뜨렸다. 트럭과 오토바이들이 미친 듯이 가속페달을 밟으며 달아났다. 군인들은 초소에서 새로 탄창을 갈아끼우며 교전 준비를 서둘렀다.

태풍이 상륙했을 때 담장이 무너진 이곳 교도소에서 탈옥한 죄수들이 무장한 채 음식을 찾아 시민을 공격하며 폭동을 일으켜 현지 군인들과 교전이 시작된 것이다. 수감자들은 칼로 한 시민을 살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클로반의 의사인 레지 아푸라(29)는 “타클로반 교도소에 600여명의 죄수가 있었는데 이번 태풍 때문에 그들이 풀려났고, 일부가 총칼로 무장한 채 도시 곳곳에서 음식을 찾아 시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보고 타클로반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람들이 울부짖고 도망 나오는 모습을 보곤 되돌아 나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주민 로레나 가바나는 “오전 9시쯤 폭동이 일어났다”며 “그들은 음식을 원한다. 죄수들이 이곳 반군세력과 결합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 군경은 죄수들과 교전이 있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굶주림에 지친 이재민 수천명이 정부의 식량창고를 털려다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타클로반 북부에 있는 알랑갈랑에서는 굶주린 생존자들이 12일 쌀이 보관된 창고로 몰려갔다가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8명이 숨졌다고, 필리핀 국가식량국의 렉스 에스토페레스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당시 창고 주변에는 군과 경찰이 배치돼 있었으나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속수무책이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타클로반에서 구조본부 구실을 하고 있는 시청에서 만난 구조대원들도 상황이 험악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필리핀에서 활동해온 기아대책본부 소속 성봉환(59) 목사는 “현지인 선교사한테서 ‘감옥에서 탈출한 죄수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구조물자를 전달할 때 주의하고, 외국인은 쉽게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약간만 어둑해져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들었다”고 말했다. 시청의 구조 관계자들 사이에선 11일 적십자 요원 한명이 구조활동 중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타클로반/정세라 김규원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국 보잉사가 운영하는 거대 화물기가 착륙 예정 공항이 아닌 인근의 다른 공항에 착륙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조종사들은 착륙 직후에도 다른 공항에 내렸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황당함을 더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 2013-11-22
  •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 (AP=연합뉴스DB)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직전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 국제사회의 개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2 TV와 인터뷰에서 "중앙아프리카는 완전한 무질서 상황"이...
  • 2013-11-22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케네디 묘역’에서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부인 미셸 오바마,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알링턴UPI연합뉴스" src="http://www.hankyung.com/photo/201311/AA.8065609.1.jpg" /> < 클린...
  • 2013-11-22
  • 이스라엘 국방부는 20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연합으로 연구개발한 "데이비드 스링" 미사일 방어체계가 성공적으로 제2차 시험에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기구와 미국 미사일 방어국은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이용해 지정 궤도내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 2013-11-21
  • 필리핀국가재해감소위원회는 20일 밝힌데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6시까지 태풍 "해연"으로 4011명이 숨지고 18557명이 다쳤으며 160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밖에도 필리핀 44개 주의 214만 가구가 재해를 입었고 대피시킨 이재민 수가 440만명에 달했습니다. 태풍으로 주택 64만 8천여채가 피해를 입었고 기반시설과...
  • 2013-11-20
  • 태풍 하이옌(海燕)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중부지역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탈출한 죄수 100여 명이 여전히 체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필리핀 현지 ABS-CBN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최근 태풍으로 타클로반 지역에 침수사태가 발생하면서 수감자 117명이 집단 탈출...
  • 2013-11-20
  • (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미국의 악명높은 연쇄살인범 조지프 폴 프랭클린(63)의 사형 집행이 몇 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연기됐다.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나넷 로프리 판사는 19일 오후 미주리주(州) 정부가 사형에 사용키로 한 약물을 문제 삼아 1970년대 연쇄살인범 프랭클린에 대해 형 집행...
  • 2013-11-20
  •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프랑스 중부 부르고뉴주 무피에서 관광용 비행기가 들판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6명이 숨졌으며 탑승자의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추락 사고가 난 곳이 인가와 멀...
  • 2013-11-20
  • 伊 레타 총리, 국가 비상사태 선언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 지중해 섬 사르데냐에 불어닥친 폭풍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동반된 수 시간 동안의 집중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우고 카펠라치 사르데냐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강물이 넘치면서 도로...
  • 2013-11-20
  • 마이크로소프트(MS)창업자 빌 게이츠 포브스 고액기부자 명단 공개…워런 버핏 2위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부부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 미국 경제전문지가 포보스가 선정한 기부왕으로 뽑혔다. 포브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 2013-11-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