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중국 위협론'을 부각시키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중·일 양국이 이르면 내년 1월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양국 간 긴장 국면이 조성되면서 일본 언론들이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 산하 한 주간지는 익명의 외교관을 인용해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계기를 만들 것으로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교관은 "중국 측이 일본 민항기를 납치해 승객을 '인질'로 잡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그 시점은 이르면 내년 1월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아사히 신문 산하 주간지 '아사히 연예'는 내년 1월 중국의 젠-10 전투기 2대가 일본 영공을 침범해 일본 항공자위대가 F-15 전투기를 긴급 발진해 공중에서 충돌하는 상황이 포함된 가상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처럼 긴장감과 우려가 조성되는 것은 양국의 외교 마찰이 악화일로를 걷으면서 불확실한 요소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이미 14개월 동안 중단됐고, 양국 군, 해양감시기관의 소통 채널도 거의 모두 단절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연락 체계 구축을 적극 시도하면서도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인정을 전제로 하는 한 중국과 대화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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