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美갤럽 공동조사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에서 한국이 러시아보다 더 큰 군사적 위협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0년대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나온 결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속히 악화된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요미우리신문이 미국 갤럽과 공동으로 지난달 18∼24일 미국과 일본 국민 각각 1000여 명에게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45%(복수 응답)는 ‘한국이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중국(78%) 북한(74%)에 이은 3위로 러시아(40%)보다 높다.
일본 국민이 군사적 위협국으로 한국을 꼽은 비율은 2011년까지 20% 전후였지만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면서 급격히 높아졌다. 올해 1월 조사에선 37%였고 이번 조사에서는 40%대를 돌파했다.
반면 미국 국민이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여기는 국가는 중동(75%) 북한(66%) 중국(62%) 러시아(48%) 순이며 한국도 29%였다.
한국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는 대답은 일본에서는 16%인 반면 미국에서는 57%로 대조적이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일본 72%, 미국 41%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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