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오빠가 폭탄을 주며 터뜨리라고 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7일 20시48분    조회:31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두려워 기폭장치 작동도 못시킨 8살 소녀 

탈레반한테서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국경 경찰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은 아프가니스탄의 소녀 스포즈마이. 8~10살로 추정되는 스포즈마이는 공격 지점까지 갔으나 현장에서 기폭장치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쩔쩔매다 군인한테 붙잡혔다. 이 사진은 그를 구금하고 있는 아프간 헬만드주의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것이다. 헬만드/로이터 뉴스1

경찰 공격하려다 체포 …비극의 아프간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탈레반의 자살폭탄 도구로 희생될 뻔한 여자 어린이가 체포됐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6일 보도했다. 8~10살으로 추정되는 이 소녀의 이름은 스포즈마이. 폭탄이 달린 조끼를 입고 국경 경찰을 공격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그는 공격 현장까지 갔으나 추위와 두려움 탓에 기폭장치를 작동시키지 못하고 쩔쩔매다 한 군인한테 붙잡혔다. 스포즈마이는 아프간 남부 헬만드 일대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사령관인 자히르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붙잡힌 뒤 “오빠가 폭탄 장치를 주고 검문소에 가서 터뜨리라고 했다”고 울며 진술했다고 <엔비시>(NBC) 뉴스가 전했다. 인도 방송인 <엔디티비>(NDTV)는 “스포즈마이는 매우 겁에 질려 있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그는 지금까지 탈레반이 자살폭탄의 도구로 이용한 어린이·청소년 중 가장 나이어린 축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아프간에선 2011년 8살 소녀가 폭탄을 감추고 경찰 차량에 접근하다가 원격 조종장치로 폭탄이 터져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7월에도 탈레반이 굶주린 어린이들을 꾀어 매복공격 때 적을 유인하는 미끼로 쓰거나 길가에 ‘밥솥폭탄’을 설치하게 하고 덤불 속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라고 강요하다 적발됐다. 훈련 기간이 필요한 소년병보다도 더 ‘값싼’ 공격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탈레반은 공식적으로는 자기들 조직에 어린이는 한명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영국 방송 <채널4>의 탐사보도프로그램인 ‘디스패치스’는 최근 탈레반이 사탕이나 초콜릿 따위로 아이들을 홀려 납치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선 탈레반의 명령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고아 소년 네아즈의 사연이 소개됐다. 양을 치며 살아가던 네아즈의 가족은 탈레반을 집에 숨겨줬다가 나토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다. 네아즈는 그때 부모를 잃었다. 탈레반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8살짜리 네아즈를 데려가 총 쏘는 법, 사제폭탄 만드는 방법 따위를 가르쳤다. 탈레반은 네아즈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며 동전 한무더기를 건넨 뒤 수류탄과 폭탄이 달린 조끼를 입고 있다 터뜨리라고 했다. 네아즈는 “내가 죽으면 돈이 있어도 뭘 할 수 있냐고 묻자, 탈레반은 천국에 갈 거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한테서 도망쳐 지금은 헬만드 주도인 라슈카르가의 고아원에서 지내고 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기세를 올리는 헬만드·가즈니주의 감옥엔 폭탄 공격을 시도하다 군경에 체포된 어린이·청소년 224명이 갇혀 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2011년 8월 10대 자살폭탄범 몇명을 사면하기도 했다.

 

한겨레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교도=연합뉴스 DB)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은 15일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도 위안소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16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오사카 시내 가두연설에서 ...
  • 2014-06-16
  • (AP=연합뉴스 DB) KFC 즉각 사과…치료비로 3천만원 지원 (잭슨 AP=연합뉴스) 패스트푸드 업체 KFC의 미국 내 매장에서 직원이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3세 여아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3세 여아 빅토리아 윌처는 최근 할머니와 함께 미국 미시시피주(州) 잭슨의 KFC 매장에 들렀다가 직원에게 나가달...
  • 2014-06-16
  • 현금비중 40%로 2년새 9%포인트 늘어…"주식보다는 부동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투자자들이 한 손에 현금을, 한 손에 부동산을 움켜쥐고 있다"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증시 호황과 세계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현금 비중을 빠르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채권·금보다 부동산에 베...
  • 2014-06-16
  • 뉴욕 지하철 브루클린 보로역의 쥐 (AP=연합뉴스 DB) 내달부터 쥐 서식지 집중 점검 (뉴욕 AP=연합뉴스) 쥐가 많기로 악명 높은 미국 뉴욕시가 '쥐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뉴욕시는 다음달부터 45명인 '쥐 점검반'에 9명을 충원하고 지역 사회 및 건물주와의 협력을 강화해 대대적인 쥐 소탕 작업에 나서기...
  • 2014-06-16
  • 현지시간 13일 제24회 유엔 “해양법공약”체약국대회가 열렸다. 유엔 주재 중국 상임대표 왕민은 남해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무단 비난하고있는 윁남과 필리핀을 반박하면서 사실의 진상을 밝히고 해명할것을 요구했다. 왕민은, 서사군도는 중국의 고유한 령토로서 중국정부의 효과적인 관할을 받고있으며 분쟁이...
  • 2014-06-15
  •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http://reuters.donga.com/View?m=view&tcode=10100&no=24716 주방에서 남은 음식을 담거나 채소 등을 냉장 보관할 때 주로 쓰는 ‘비닐봉지’가 조산아의 생명을 살리는데 사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주 만에 각각 630g, 690g의 몸무게로 태어난 클레어 베브(C...
  • 2014-06-13
  • [자료=가디언 캡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인도에서 경찰이 경찰서 안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앞서 자매를 집단 강간 후 나무에 내걸어 숨지게 한 잔인한 살인 사건에도 경찰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또다시 발생한 경찰 성폭행 사건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
  • 2014-06-13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바마가 주저하는 동안 세계가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등에 이어 이라크가 내전상황으로 치닫자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오는 2016년 아프가니스탄 전면 철군을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 악화를 계기로, 또다시 ‘중동 전쟁&r...
  • 2014-06-13
  • (홍콩·서울=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김효정 기자 = 13일 오전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던 고속페리가 방파제와 충돌해 20여명이 부상했다고 홍콩 RTHK 방송이 보도했다. 마카오 페리 운영사인 순탁(信德) 그룹은 고속 페리 '럭키 스타'호가 이날 오전 8시30분 홍콩에서 출발해 마카오로 가던 중 9시30분께 방파...
  • 2014-06-13
  • [주간조선]다음카카오 2대 주주로 올라선 中 '펭귄제국의 황제', '제2의 저커버그' 노린다 텅쉰(騰訊)이 반드시 카카오를 인수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중국 인터넷상에서 제법 반향을 일으킨 글이다. 텅쉰은 중국의 대표 모바일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글은 중...
  • 2014-06-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